[낚시터]

배수 걱정 없고 포인트 넓은

논산 양촌보가 딱!

박상수 유튜브 길낚시유림TV, 히카리엑스 이사, 다이즈리 어드바이저

▲양촌보(용바위보) 최상류에 있는 침수교.

이 주변에 주차하고 캠핑도 많이 한다.

▲본부석에 모여 저녁식사를 즐기는 붕어와어울림 회원들.

▲계측자에 올려진 35cm 붕어.

이 정도가 양촌보에서 낚이는 평균 씨알이다.

▲출조 이튿날에 동이 튼 직후 월척 붕어를 낚은 김영화 회원.

지난 5월 28일, 충남 논산시 양촌면에 있는 논산천 최상류 양촌보(용바위보)에서 필자가 활동하는 ‘붕어와어울림’ 정기출조가 치러졌다. 필자는 붕어와어울림에서 막내이자 총무로 활동하고 있으며 벌써 13년이 되었다. 붕어와어울림은 탄생한 지 20년이 넘은 붕어낚시 동호회다.

그간 많은 분들이 다녀가기도 했지만 원년 멤버는 지금까지도 든든하게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으며 큰 분란과 사고 없이 가족 같은 끈끈한 정과 배려로 이어져 있다.

▲최상류 침수교에서 촬영한 양촌보 일대.

▲붕어와어울림 정기출조에서 월척으로 손맛을 본 회원들.

좌측부터 김영화, 박승유, 이준희, 신환수, 이창주 씨.

붕어와어울림 정기출조

필자는 행사를 위해 붕어와어울림 이준희 회장과 상의를 하다가 배수기때는 적당한 물색을 띤 저수지를 찾기 어려우니 양촌보에서 행사를 진행을 하자고 제안했다. 양촌보는 논산천 최상류이자 탑정호로 유입이 되는 지방하천을 끼고 있어서 늘 수위가 안정되며, 물이 맑고 경치 또한 으뜸이다. 여기에 낚시자리가 많이 나와서 많은 낚시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서식하는 어종은 붕어, 잉어, 가물치, 배스, 피라미 등으로 다양하며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월척이 주를 이룬다. 잔 씨알도 잘 낚이지만 낚시하기 피곤할 정도로 많은 양이 낚이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새우나 납자루같은 생미끼가 잘 먹혔는데 배스가 유입되고 난 후에는 옥수수 미끼가 대중화되면서 지금은 생미끼보단 옥수수 미끼에 입질을 많이 한다.

28일 오전 10시. 총 18명의 회원이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당일 선발대로 양촌보로 들어간 회원들이 낚시인들이 많이 오고 있다고 연락을 해왔다. 양촌보는 수면적이 넓고 포인트가 방대해 많은 인원이 몰려도 많은 낚시인들을 수용할 수 있다. 그래서 별 걱정 없이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했다. 보 제방에서 우안에 있는 구 비닐하우스 포인트에 본부석을 차렸다.

▲양촌보 상류에 낚시인들이 많이 몰리자 물이 빠진 보 제방에서 낚싯대를 편 낚시인들.

▲오전에 자라를 낚은 양태흥 회원.

▲유튜브 조인피시티비 이창주 씨가 옥수수 미끼를 보여주고 있다.

옥수수 미끼에 월척 붕어가 많이 올라왔다.

▲출조 당일 최대어인 37cm 붕어를 낚은 백남진 고문.

중류와 하류에선 낮부터 월척이

회원들은 상류, 중류, 하류로 나눠 자리를 잡았다. 상류는 준설을 한탓에 수심이 2m 이상으로 깊어졌으며 긴 대를 던질수록 서서히 깊어지는 지형으로 변해 있었다. 하지만 하류는 토사가 쌓여 수심이 1m 내외로 얕은 곳이 많았다. 오전에 하류에서 낚시를 즐긴 양태흥 회원은 살림망에 월척을 3수나 낚아서 보관 중이었다. 미끼는 옥수수를 사용하였고 연안 가까운 곳에서 입질을 받아냈다고 한다. 반면 상류에서 입질한 붕어는 씨알이 잘았다. 그래서 많은 회원들이 중류에서 낚시를 했는데 오전부터 월척을 낚은 회원을 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진행했다. 한낮에는 무더운 더위를 피해 본부석에 모여서 시원한 음료를 마셨고 햇살이 어느 정도 약해진 시점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먼저 본부석 근처에 자리를 잡은 이준희 회장이 옥수수 미끼로 월척을 낚아 올렸다. 사람이 많이 몰린 탓인지 5칸대로 입질을 받아냈다. 그 후 본격적인 밤낚시가 이어졌다. 하류를 제외한 다른 포인트에서는 간간이 입질을 해주었지만 잔 씨알의 붕어와 잡어 입질이 대부분이었다.

▲양촌보 상류 연안에 줄지어 자리를 잡은 낚시인들.

▲20년 동안 우정을 쌓으며 활동하고 있는 붕어와어울림 회원들이 출조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했다.

▲대낮에 옥수수 미끼로 월척 붕어를 낚은 이준희 회장.

▲아침 7시에 옥수수 미끼로 월척을 낚은 유튜브 조인피시티비 이창주 운영진.

▲월척 이하를 방생 후 남은 조과.

월척 붕어는 14수.

일교차 줄어들면 본격 밤낚시 시즌 돌입

밤에는 별 소득이 없었다. 날이 새고 오전 7시가 되자 본격적인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첫 입질은 제방 끝에 자리한 김영화 회원이 받았고 월척이었다. 미끼는 역시 옥수수. 뒤이어 본부석 바로 앞에서 낚시를 즐긴 이창주(유튜브 조인피시티비 운영진)이 옥수수 미끼로 월척을 낚아 올렸다.

낚시자리가 없어서 제방 주변에서 낚시를 한 한희석 회원도 오전 7시가 조금 넘어서 떡밥 미끼로 월척을 낚아 올렸다. 한희석 회원의 말에 따르면 “밤에는 입질은 거의 없었으며 해가 뜨자 낱마리 입질이 들어왔다”고 한다. 필자 일행이 낚시한 날에는 이상하게 상류와 중류에서 입질이 거의 없었다. 원래 양촌보는 상류와 중류에서 입질이 좋은 편인데 이날만큼은 예외였던 것 같다. 행사 이튿날 오전에는 주로 4.5칸 대 이상의 장대에서 월척이 낚였다. 아무래도 연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소란한 것이 원인으로 보였다.

최근 양촌보는 밤낚시보다는 오전 7시 전후로 몰아치는 입질에 큰 씨알이 잘 낚인다고 한다. 현장에서 확인해본 결과 큰 일교차로 인해 밤보다는 오전의 수온이 1~2℃ 높았으며 따라서 일교차의 폭이 줄어들면 본격적으로 밤낚시 시즌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월척이 총 14마리 낚였으며 즐거운 시상식을 마치고 쓰레기 청소를 한 뒤 행사를 마무리 했다.

내비 주소 양촌면 모촌리 294-9

양촌보 낚시 팁

*입질은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 사이에 집중된다.

*생미끼도 가능하지만 가물치, 자라 및 잡어 성화가 심하다 보니 옥수수 미끼가 가장 효과적이다.

*제방 우안에 있는 수심 1m 내외 완만한 지형이 주요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