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용품]

최근 다양해진

로드 스펙 표기에 대한 이해

박상욱 HDF 필드스탭·솔트루어린 회원

로드의 스펙 표기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방어, 부시리 등 빅게임용 로드는 각 제조사마다 표기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알아두면 유용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루어 로드의 강도는 UL, L, ML, M, MH, H, XH 등으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이 표기 방법이 사용자들 사이에 혼선을 가져오게 되었다. 각 제조사마다 자체 기준에 따라 강도를 표기하다 보니 같은 UL 로드라도 허용 루어 중량 등 스펙이 다른 것이다. 따라서 표기 내용과는 별개로 로드의 정확한 사용조건을 일일이 확인해야하는 불편함이 따랐던 게 사실이다.

▲한진무역이 수입, 판매하고 있는 브리덴의 로드.

모두 브리덴이 출시한 제품이지만 어종에 따라 스펙을 표기하는 방식이 다르다.

▲엔에스의 지깅 로드 보카의 스펙표.

규격의 괄호에 최적 합사를 표기했다.

업체마다 다른 자체 기준의 스펙 표기가 문제

물론 낚시 경험이 많다면 사용해야 하는 허용 루어 무게나 특성은 어느 정도 몸으로 체득하고 있어서 제조사의 표기법은 별 문제는 되지 않지만, 다양한 장르를 하다보면 큰 차이를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같은 M 파워라도 하더라도 농어로드, 에깅 로드에서, 볼락 로드가 서로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같은 M 스렉이라 하여도 각각의 로드마다 사용할 수 있는 루어의 무게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장르로 전환하게 되면 전용 장비의 스펙을 일일이 파악해야 하므로 번거로웠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시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로드의 강도를 보다 직관적으로 표기하는 제품들이 많이 등장했다.

로드를 보면 스펙을 표시한 문장에서 앞은 길이, 뒤는 무게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길이 8피트 4인치 로드에 최적 합사가 6호라고 한다면 ‘846’ 이런 식으로 표기를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H, XH 등을 함께 표기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다 허용 가능한 낚싯줄 굵기 또는 허용 루어의 무게로 바뀌어 가는 추세다.

단 합사의 호수를 따르느냐 쇼크리더의 호수를 따르느냐 허용드랙의 강도를 따르느냐의 차이는 있다.

▲테일워크의 쇼어 지깅 전용대 만비카의 스펙 표기.

100XXH(낚싯대 파워)로 표기되어 있다.

▲제낙의 토비조의 스펙 표기.

TC80-200G(루어 무게)로 표기되어 있다.

앞 숫자는 길이, 뒷자리는 무게, 합사, 드랙 등 다양

866_허용 낚싯줄 호수 표기

대표적으로 엠씨워크, 리플피셔, 트루스재팬, 야마가블랭크, 다이와가 새로 출시하는 제품에 합사를 기준으로 강도를 표기하고 있다. 각 회사마다 최적의 합사 강도나, 최대 강도의 합사 등을 표기하고 있다. 최적의 사용하는 합사 강도를 표기했다면 단 번에 강도를 짐작할 수 있으며 사용할 릴과 합사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8피트 6인치 길이에 (최적, 최대 강도)합사 6호라고 한다면 ‘866’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83/15_허용 쇼크리더 호수 표기

카펜터가 대표적이다. 우드펜슬이 유명하고 고가의 태클을 판매하고 있다. 주로 사용하는 쇼크리더가 15호라면 뒤에 호수를 표기 한다. 예를 들어 길이 8피트 3인치에 쇼크리더 15호가표준이라면 ‘83/15’라고 표기하고 있다.

84/10_허용 드랙 무게 표기

대표적으로 씨비원이 있다. 로드가 버틸 수 있는 최대 부하 무게를 표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8피트 4인치 길이에 최대 부하가 10kg 정도라면 84/10이라고 표기한다.

84-80_허용 채비의 무게로 표기

제낙이 대표적이다. 볼락부터 해외 빅게임 어종까지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고 있으며 독자적인 가이드 시스템과 여러 혁신적인 요소들을 적용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로드의 스펙 표기는 최적의 허용 루어 무게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길이 8피트 4인치에 80g의 루어가 적합한 루어 무게라면 ‘84-80’이라고 표기한다.

기존의 표기 방법을 고수

시마노, 메이저크래프트, 테일워크 등은 기존의 표기법대로 UL부터 XXXL 등의 강도 표기법을 쓰고 있다. 표기법이 같을 뿐이지 허용 루어 무게는 각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스펙 기준을 보고 사용할 릴과 채비를 선택해야한다.

그밖에 특이한 표기 방법들

피셔맨이 대표적이다. 스펙 표기 기준을 보지 않는다면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대상 어종에 따라 길이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스펙표를 보지 않는다면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으므로 꼭 스펙표를 확인한 후 구입해야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