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_여름바다에 한치가 돌아왔다]
5월 3일 탐사 출조기
초반 시즌 맞아? 수심 40m에서 80수!
박주현 한조크리에이티브 영업팀장
지난 2021년은 두족류의 해라고 말해도 손색없을 만큼 한치, 무늬오징어, 문어, 주꾸미, 갑오징어 조황이 뛰어났다.
그 중 한치 조황이 유독 꾸준해 바다 루어낚시 입문자들도 쉽게 손맛과 입맛을 즐길 수 있었다. 한치낚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출조에 나서는 배도 급증, 지금은 진해, 통영, 여수, 부산 등 남해안의 여러 출항지에서 배가 뜨고 있다.
지난 5월 3일, 올해의 한치 조황을 점쳐보기 위해 첫 출조에 나섰다. 낚싯배는 여수 국동항에서 출조하는 포시즌호로 정했다. 포시즌호는 오후 3시경 출항한다. 따라서 그 전에 모여 제비뽑기로 자리를 선정하게 된다.
출조일 낚시 장소는 거문도와 제주 우도 사이의 해상으로 국동항에서는 족히 3시간 30분은 달려야 되는 먼 거리다. 여수에서는 시즌 중에도 이곳으로 출조한다. 포시즌호는 낚싯배가 깔끔하고 선실에 다양한 편의용품을 갖춰 낚시인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시즌 첫 출조에서 필자가 올린 80여 마리의 한치.
초반 조황치고는
대박 수준이다.

▲스피닝 장비를 사용한 오모리그로
한치를 걸어 올리는 필자.

▲포시즌호를 타고 한치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

▲다양한 색상의 에기에 낚인 한치들.

▲낚시 당일 필자의 장비.
왼쪽은 스피닝장비를 사용한 오모리그, 오른쪽은 베이트릴 장비를 사용한 이카메탈 채비를 달아 사용했다
오모리그와 이카메탈 채비 병용
포인트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7시 무렵. 채비 세팅을 마칠 즈음 집어등이 켜졌다. 이번 출조는 쯔리켄사에서 새롭게 출시한 오모리그 전용 에기 ‘미루드래곤’의 실전 테스트를 겸한 출조여서 다양한 색상을 준비했다,
낚시 방법은 두 가지 기법을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한 대는 이카메탈 채비, 또 한 대는 오모리그다. 다단채비인 이카메탈 채비로는 고정된 수심을 노리고 캐스팅용인 오모리그로는 다양한 수심층을 공략해 어군을 찾기로 했다.
다단채비용 이카메탈은 쯔리켄사의 케이무라 스테이를 사용했다. 80~120g을 준비해 수심과 조류 세기에 맞춰 선택할 예정. 스테는 쯔리켄사의 이카스키테 4호를 세팅했다.
릴은 0.8호 PE라인이 감긴 소형 전동릴을 사용했다.
오모리그에는 스피닝장비를 사용했다. 3000번 스피닝릴에 10m마다 다른 색상이 도색된 PE라인을 사용해 입질 수심을 쉽게 감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이카메탈 채비와 마찬가지로 원줄 호수는 0.8호. 취재일 포시즌호에서 만난 낚시인은 대부분이 필자와 비슷한 조합으로 장비와 채비를 세팅하고 있었다.
밤 9시가 넘어가자 서서히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선장이 어군탐지기를 모니터링하며 한치가 몰린 수심층을 방송으로 알려주었다.
여기서 한 가지 조심해야 될 점은 선장이 말한 수심보다 깊게 채비를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치낚시는 낚싯배에 탄 낚시인이 합동해 한치 어군을 최대한 상층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자신에게만 입질이 없다고 남들과 전혀 다른 수심층에서 액션을 줘버리면 한치 떼가 그 액션을 보고 몰려 집어층이 흩어져 버린다. 선장도 이 점을 연신 강조하며 낚시인들에게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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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리그로 올린 한치를 보여주는 필자.
쯔리켄사의 미루 드레곤 오모리그 전용 에기를 썼다.
시즌 초반부터 ‘제주한치’ 득세 뚜렷
출조일 포인트 수온은 16도로 초반 시즌답게 약간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한치의 활성이 좋아 출조한 낚시인 대다수가 80마리 가까운 조과를 거뒀다. 초반 시즌탐사낚시 조황치고는 훌륭했다.
입질은 밤 9시부터 시작돼 새벽 3시까지 꾸준히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 정도면 5월 중후반에나 만날 수 있는 호황이라는 것이 선장님과 사무장님의 설명이었다.
낚시 당일 포인트의 바닥 수심은 약 90m. 집어가 되자 한치 어군이 수면 아래 40m 지점까지 떠올랐으며 오르내리는 유동 폭은 10m 정도였다. 30m까지만 떠올랐어도 더 풍족한 조과를 거두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밀려왔다.
한편 취재일에는 제주도에 근접한 포인트답게 7대3 비율로 ‘동해한치’보다는 ‘제주한치’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이했다.
수온 낮은 초반에는 ‘야리이카’로 불리는 동해한치가 득세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동해한치는 대체로 씨알이 굵고 머리부분이 뾰족한 게 특징이다. 한치낚시 도중 올라오는 대포한치라는 녀석들이 바로 이 동해한치다.
반대로 켄사키이카로 불리는 제주한치는 동해한치보다 씨알이 잘다. 대체로 수온이 올라 본격 시즌에 접어들수록 제주한치의 비율은 높아지게 된다.
취재일 재밌었던 점 중 하나는 갑오징어의 출현이다. 보통 갑오징어는 바닥권에서 활동하지만 집어등에 유혹됐는지 이날만큼은 바닥에서 50m 이상 떠올라 낚여 깜짝 선물이 돼줬다. 신발짝만한 씨알 덕분에 어깨에 근육통이 올 정도로 손맛도 대단했다. 이따금씩은 살오징어도 섞여 나왔으나 5월 31일까지는 금어기라 낚는 즉시 방류했고 손님고기로 삼치와 잿방어를 올린 낚시인들도 종종 보였다. 포시즌호의 1인당 선비는 13만원이다.
문의 여수 국동한 포시즌피싱 061-642-4333, 010-9361-9566
FISHING GUIDE
특정 에기 컬러에 집착 말기를!
이날 필자는 다양한 색상의 에기를 번갈아 사용하며 한치의 반응을 테스트했다. 이날은 수온이 낮은 상황임에도 낚시인들이 흔히 ‘믿음의 컬러’라고 일컫는 보라색 계열뿐 아니라 핑크, 오렌지, 옐로우 등의 밝은 색상 그리고 금색,그린 같은 내추럴 컬러에도 고른 반응을 보였다. 낚시점에 가보면 메이커에 관계없이 보라색 계열만 전시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실제 낚시에 100%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굳이 특정 컬러에 집착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