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현장]

김해 개동3소류지

마릿수 4짜 호황에 출조 러시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 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필자의 왼쪽에서 낚시한 현지 낚시인이 낮에 굵은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4월의 끝자락의 마지막 주말인 30일, 로즈피싱 회원들과 경남 진주권으로 출조 계획을 잡았다. 그러나 하루 전인 금요일, 김철수 회원이 경남 김해시 진례면 담안리에 있는 개동3소류지에서 45cm급 대물 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에 발길을 돌렸다.

토요일 오후 4시쯤 저수지에 도착해 김철수 회원을 찾아가니 이미 고기들은 방류한 뒤였다. 김철수 회원은 45cm 외에도 월척을 여러 수 낚았다고 한다.

수면적 3천여 평의 계동3소류지는 만수 시 3.5~4m 수심을 유지하는 평지형 소류지다. 20년 전 동네 주민들이 잉어와 가물치를 양식하던 곳으로, 2010년부터 양식한 고기를 걷어낸 뒤 붕어낚시가 가능해졌다. 양식을 포기한 이유는 외래어종인 블루길 탓에 치어가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이곳은 몇 해 동안 낮낚시를 하기 위해 찾는 현지낚시인을 빼고는 한동안 발길조차 주지 않았던 곳이다. 확인되는 가장 최근 조황은 3~4년 전으로, 답사 중 현지 낚시인이낮에 낚은 허리급 월척과 4짜 붕어를 목격한 것이 유일했다.

그때 필자는 곧바로 장비를 챙겨와 그날 밤 12시에 현장에 도착해 잠시 새벽낚시를 하였는데 이때 월척 두 수를 올릴 수 있었다. 이후 회원들에게 이곳을 소개했고 그때부터 4짜 조과가확인됐으며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게 된 계기가 됐다.

작년 11월에도 필자가 월척과 4짜 붕어를 낚은 적이 있었다.

예전에는 거의 없던 연들이 3년 전부터 퍼졌고 하절기에는 일부 구간을 빼곤 연으로 빼곡하게 뒤덮이고 있었다.

▲연안이 석축으로 잘 정비된 김해 개동3소류지. 올해는 초반부터 많은 양의 4짜를 배출했다.

▲무넘기 앞에서 월척 2마리를 올렸던 권상택 회원.

▲촤안 상류에서 4짜붕어를 낚은 정대욱 회원.

▲연밭에 앉은 낚시인이 올린 월척과 4짜급 붕어 조과.

장마철 오름수위 호황 기대

취재일은 수량이 풍부했지만 곧 있을 농번기가 되면 개동3소류지는 또 다시 갈수상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때는 낚시가 어려우므로 장마철 오름수위 때를 기약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서서히 해가 떠오르면서 뜨거운 햇살로 인해 낚시가 더 이상 힘들 것 같았다. 회원들 자리로 가서 각자 낚은 붕어를 카메라에 담은 뒤 돌려보내고 밤낚시를 마무리 하였다.

참고로 개동3소류지는 붕어, 잉어, 가물치, 희나리붕어, 떡붕어, 블루길, 미꾸라지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가 피크 시즌이다.

작년 갈수 때 동남아 근로자들이 잉어, 가물치, 블루길 등을 엄청나게 잡아내 현재 블루길 성화는 별로 없는 편이다. 걸면 거의 붕어인데 떡밥을 쓰면 희나리붕어가 가끔씩 낚이며 옥수수지렁이를 쓰면 거의 토종붕어 위주로 올라온다. 예전 외래어종 유입 전에는 새우에 월척급 이상이 많이 낚이던 곳이므로 새우미끼를 준비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개동3소류지는 동네 안에 위치한 소류지이므로 쓰레기는 절대 버리지 말아야 된다. 소류지 앞에 슈퍼와 식당이 있어 별도로 식사 준비를 하지 않아도 돼 편하다. 세수 정도는 할 수 있는 화장실도 있다. 포인트가 적은만큼 주중 출조를 권하며 주말에 움직인다면 평소보다 서둘러 움직여야 한다.

내비 주소 진례면 담안리 3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