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음성 원남지 낚금해제를 위한

낚시인 결의대회

서성모 편집장

▲‘음성 원남지 낚금해제를 위한 낚시인 결의대회’에서 집회 현장을 찾은 이제승(좌) 음성부군수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원사모 권태일 운영자.

▲집회에 참가한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원남지에 대해 낚시단체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음성 원남지 낚금해제를 위한 낚시인 결의대회’가 지난 4월 8일 충북음성군청 앞에서 열렸다. 원남지를사랑하는사람들(원사모) 운영자 권태일 씨가 주최한 이 집회는 지난 2019년 수질오염 방지를 이유로 물환경보전법을 적용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원남지를 풀기 위해 열렸다. 이날 집회는 원사모 회원들을 비롯해 유명 붕어낚시인 등 50여명이 참여했으며 낚시금지대책회의와 한국낚시협회가 함께했다.

충북 음성군 원남면 조촌리에 있는 수면적 34만3천평의 원남지는 충북을 대표하는 붕어낚시터로서 90년대 말부터 장군바위, 벼루재 등의 포인트에서 4짜 붕어가 잘 낚여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음성군은 2013년 최상류에 캠핑장 등이 들어선 원남테마공원을 조성했고 무료로 개방한 캠핑장 덕분에 원남지는 낚시인과 캠퍼들이 함께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2019년 갑작스럽게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됐으며 무료로 운영되던 상류의 캠핑장은 유료로 바뀌었다.

▲음성군청 앞 도로변에 내건 원남지 낚시금지 해제 플래카드.

▲음성군청 앞에 모인 ‘음성 원남지 낚금해제를 위한 낚시인 결의대회’ 참가자들.

원사모 권태일 운영자 “원남지를 다시 낚시인 품으로 돌려달라"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던 집회는 행사를 허가한 음성경찰서가 민원발생을 이유로 규모 축소를 요청했고 주최 측은 이를 받아들여 기자회견으로 진행방식을 바꾸었다. 낚시언론에선 FTV, 리빙TV가 취재에 나섰고 음성 지역언론인 음성투데이, 중앙매일 충북지역 주재기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원사모 권태일 운영자,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 낚시하는시민연합김욱 대표와 박남수, 김진우, 이광희, 이왕수, 박기형 씨 등 유명 낚시인들은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인 음성 원남지를 풀어 낚시인에게 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음성군의원들이 집회를 지켜봤으며 이제승 음성부군수가 현장을 찾아 “낚시인의 의견을 수렴하여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원사모 권태일 대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음성군수 출마자들에게 원남지 낚시금지 해제를 공약으로 삼을 것을 요구할 것이며 선거운동도 벌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음성이 고향인 권태일 씨는 오랜 기간 원남지에서 낚시를 즐겨왔으며 현재 중앙매일 충북본부장과 음성지역 주재기자를 맡고 있다. 음성 원남지 낚금해제를 위한 2차 낚시인 결의회대회는 오는 5월 12일 음성군청 앞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