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양산 양산천 호포대교 밑에서

첫 6짜 배스를 낚았어요!

김동현 양산 개운중학교 3학년

▲양산천 호포대교 밑에서 6짜 배스를 올린 필자. 학창시절 최고의 기억이 될 듯하다.

지난 3월 중순 휴일을 맞아 양산천으로 배스낚시를 갔다. 양산 시내를 관통해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양산천은 배스뿐 아니라 붕어 자원도 풍부한 곳으로 봄에는 씨알 굵은 놈들이 잘낚여 늘 낚시인들로 붐빈다. 봄은 산란을 앞둔 붕어뿐 아니라 배스도 양산천으로 올라붙기 때문에 연중 최고의 씨알 피크를 맞는 시기다.

이날 나는 호포대교 밑을 찾았고 다리 밑에서 교각을 보고 낚시를 시작했다. 이날 사용한 장비는 중저가 ‘묻지마’표 M 파워의 베이트로드였으며 라인은 8lb를 사용했다. 루어는 지크렉 벨로우즈 스틱 3.8인치로 무게는 5g이었다.

▲지크랙 벨로우즈스틱을 프리리그에 세팅해 입질을 받았다.

▲며칠 후 같은 포인트에서 5짜 배스도 올리는 행운을 맞았다.

미약한 입질, 걸고 보니 런커일 줄이야!
몇 번의 캐스팅에 별 다른 입질이 없어 이번에는 교각을 보고캐스팅했다. 아무래도 교각 밑에 배스가 숨어있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웜이 바닥까지 착수하기를 기다린 후 서서히 리트리브를 했다. 그러자 매우 미약한 입질이 들어왔다.

으레 잔챙이 배스인 줄 알고 큰 기대 없이 챔질! 그런데 갑자기 어마어마한 무게와 힘이 로드에 전달되며 드랙이 풀려나갔다. 그 순간 아! 이거는 보통 씨알이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이건 무조건 런커다!’

좀처럼 끌려오지 않는 배스는 계속 꾸역꾸역 처박기만 하고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라인이 8lb여서 불안해 강제집행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결국 천천히 힘을 빼자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녀석을 달래기 시작했고 잠시 후 수면에 뜬 녀석을 본 순간 깜짝 놀랐다. 50cm는 훨씬 넘는 런커였기 때문이다.

간신히 끌어올린 후 계측하니 꼬리지느러미가 60cm에 닿았다. 나중에 정밀 계측해보아야겠지만, 첫 6짜 배스를 낚았다는 기쁨만으로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