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제천 충주호에서

63.5cm

빅배스

신철교 제천 낚시인, 런커브라더스 회원

▲충주호에서 낚은 63.5cm 배스를 들어 보이는 필자.

충북 제천에 거주하고 있는 나는 회사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충주호 제천 지역인 청풍호에 새벽낚시 가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지난 4월 6일 수요일도 퇴근 후 청풍호를 찾았다. 4월 초 청풍호 수위는 125m 정도로 오르락내리락하긴 하지만 다른 때에 비해 비교적 수위변동이 안정적인 편. 그간의 경험에 비춰보면 낚시하기에 적당한 수위다. 120~125m 수위에선 수몰나무 포인트가 형성되고 이곳을 노리면 빅배스를 만날 확률이 높다.

▲계측자에 놓인 충주호 63.5cm 배스.

▲필자가 사용한 채비. 호그웜을 세팅한 프리리그를 썼다.

무게가 무려 5.1kg
우리가 향한 곳은 청풍면 단리 연안. 동출한 친구 김동석은 암반으로 이루어진 콧부리 포인트를 공략했고 나는 콧부리와 물골을 함께 노릴 수 있는 포인트에 진입했다. 내가 청풍호에서 사용하는 채비는 호그웜을 세팅한 프리리그다. 산란 전 시기여서 아직은 배스이 활성도가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바닥을 촘촘하게 읽어나갔다. 물골자리를 읽어가던 중 톡 하는 입질이 들어왔다. 입질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약했다. 라인이 우측으로 빠르게 가는 것을 보고 훅셋을 했다.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힘과 무게감이 전해왔다. 신중하게 랜딩을 이어가던 중 수면에서 확인한 배스의 머리를 보고는 이건 6짜다 직감했다. 동석이는 “정말 6짜다. 이게 뭐야!”하고 말하며 깜짝 놀랐다. 발 앞에까지 끌려나온 배스를 손에 쥐고 나서야 비로소 6짜 배스를 낚았다는 실감이 났다.

계측을 해보니 63.5cm! 인생 최대어다. 무게를 계측해보니 5.1kg이 나왔다.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동석이도 내가 63.5cm 배스를 낚는 동안 60cm 이상, 4kg 배스를 들고왔다. 6짜 배스가 두 마리나 낚이다니! 도대체 오늘이 무슨 날이기에 이런 행운이 우리에게 찾아왔을까.
 

인터넷지도 검색 청풍면 단리 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