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현장]
프리스폰의 대호 배스
손가락에 피나도록 낚다
유철무 바낙스, 배스랜드, 아미고, 디퍼 필드스탭
본지 5월호 취재지를 대호로 최종 낙점하고 파이널캐스팅 권순배 회원과 함께 사전답사에 들어갔다. 대산1번수로부터 시작해서 해성리수로까지 이어지는 대호 좌안의 물색이 좋았다. 몇 차례의 답사 중 런커를 비롯해서 많은 배스를 낚아 올렸다.
배스 포지션은 본류 연안보다 수로 안쪽에 있었으며 이 녀석들은 수로에서 겨울을 난 개체들로 보였다. 본류 깊은 곳에서 겨울은 난 배스들이 이제 서서히 연안에 붙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배스를 손으로 잡아 올릴 때 왼손 엄지손가락에 조금씩 상처가 났는데 하루 종일 낚시했더니 왼손 엄지에 피가 났다. 사전답사에서 얻은 정보로 보자면 5월호 취재는 당연히 대호일 수밖에 없었다.

▲권순배 회원이 대호 대산2번수로 중류에서 배스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아침 먹이활동 시간엔 스피너베이트
4월 2일 아침, 대산2번수로에서 권순배, 서설민 회원과 함께 낚시를 시작했다. 구름 없는 맑은 날이었다. 취재팀은 커버 공략을 위해 플로리다리그(텍사스리그에 찌멈춤고무를 사용해 싱커를 고정)로 피칭을 시작했다. 그 무렵 수로 중앙 갈대군락지에서 살치를 공격하는 배스의 모습의 포착됐다. 서설민 회원이 그에 맞춰 바로 스피너베이트로 그 부근을 공략해서 마수걸이를 올렸다. 4짜급 배스였다.
그러나 이상하리만큼 커버 피칭에선 배스가 나오지 않고 있었다. 입질은 하지만 채비를 뱉는 현상이 반복됐다. 산란이 시작되었음을 직감했다. 간간이 텍사스리그나 플로리다리그에 배스가 나오긴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배스는 움직이는 루어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스피너베이트와 섀드 계열의 소프트베이트에 언더스핀을 체결한 블레이드리그를 적극적으로 운용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블레이드리그에 배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내비 주소 대산읍 운산리 2424

▲해 질 무렵 대호 조금수로에서 블레이드리그로 배스를 만난 필자.
수로 중간에 있는 갈대군락을 통과시켜 오면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대호 대산2번수로 중간의 갈대군 락지에서 씨알 좋은 배스를 만난 서설민 회원.
섀드웜과 언더스핀을
조합한 블레이드리그를 사용했다.
프리리그와 플로리다리그가 히트루어
이날 대호 배스는 와이어베이트에 특히 좋은 반응을 보였다. 움직이는 루어에 더 잘 반응하는 것인데 이러한 패턴은 피칭에도 적용할 수 있었다. 소프트베이트가 커버로 파고들 때 (천천히 폴링하는 것 보다는) 빠르게 쿵! 하고 바닥을 찍을 수 있도록 채비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런 면에서 게리야마모토의 야마센코 3인치는 최적의 소프트베이트였다. 길쭉하게 뻗은 데다 폴링 속도가 빨랐다. 결과는 예상대로 적중했다. 폴링 속도가 느린 소프트베이트에는 거의 반응이 없고 빠르게 폴링하는 야마센코 3인치에 입질이 집중됐다.
일행은 대산2번수로를 떠나 상류 쪽으로 가면서 만나는 수로마다 낚시를 이어갔는데 다른 소프트베이트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입질을 받았다. 그러나 가장 입질 빈도가 높았던 루어는 스피너베이트와 블레이드리그였다.
많이 낚아서 생기는 엄지손가락의 상처는 일주일이면 낫는다. 그런데 일주일 동안 겨우 나았던 엄지손가락의 지문은 다시 너덜너덜해지고 있었다. 이제는 갈라져서 피가 나려고 했다. 그만큼 배스가 많이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물가에서 만나는 다른 앵글러들의 조황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않았다. 우리 일행과 차이점은 크게 두 가지로 보였다. 하나는 이동 없이 한 자리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는 것. 또 하나는 패턴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쉴 새 없이 이동했고 패턴을 찾았으며 채비를 교체하고 있었다. 어느새 엄지손가락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취재일은 정말 포인트 이동을 많이 했다.
또 다시 포인트를 찾아 들어가는 회원들.
좌측 권순배 회원, 오른쪽 필자.

▲갈대군락지를 공략 중인 회원들.
플로리다리그와 텍사스리그에도 반응을 했지만, 대체로 연안 갈대에 바짝 붙여 운용한 블레이드리그와 스피너베이트에 반응이 좋았다.

▲삭은 갈대군락지에서 플로리다리그로 배스는 만난 필자가 미소 짓고 있다.
사용한 소프트베이트는 게리야마모토 Flappin Hog Jr.

▲대호 대산2번수로에서 프리리그로 배스를 만난 권순배 회원.
가까운 거리에서 낚시하던 서설민 회원이 한걸음에 달려와 축하해주었다.
펜슬베이트에 반응한 빅배스
이번 취재의 피날레를 톱워터 루어로 장식하고 싶었다. 그 이유는 사전답사 때 조금수로에서 배스들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당시 배스들은 표층에서 사냥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많은 수의 살치떼가 표층에서 배스를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니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라면 충분히 톱워터 루어에도 승산이 있어 보였다.
나는 6th sense사의 Dogma 100 펜슬베이트를 준비했다(본지에 여러 번 소개한 적이 있다). 저녁 무렵 서설민 회원은 일이 있어 먼저 귀가하고 나와 권순배 회원은 조금리 연안으로 이동했다. 아직은 본류보다는 수로 연안에만 배스가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지난주 답사 때 이곳에서 배스를 만났고 저녁 무렵 공격적으로 먹이사냥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저녁이 되자 역시 배스들의 먹이사냥이 시작됐다. 수로 중앙의 갈대와 뗏장수초 군락을 끼고 사냥을 하고 있었는데 블레이드리그로 그곳을 넘겨 캐스팅 후 지나쳐오면 입질이 들어왔다.
난 이제 펜슬베이트로 루어를 교체한 후 배스가 사냥하는 곳에 던져 워킹더독 액션을 구사했다. 촵! 촵! 촵! 촵!… 천천히 그리고 임팩트 있게 액션을 주었다. 그러다 뗏장수초 주변을 지나올 때 수면을 박차고 배스의 입질이 거세게 들어왔다. 퍽! 라인 텐션이 느껴지며 우악스럽게 녀석이 물속으로 처박혔다. 딱 봐도 런커였다.
나는 딱 1초를 기다려 훅셋을 했다. 하지만 3개의 트레블훅을 갖고 있는 펜슬베이트는 그만 뗏장수초에 박히고 말았다. 다행히 루어는 회수했지만 배스는 도망친 후였다. 그 후로 펜슬베이트에 네 번의 입질을 더 받았지만 모두 훅셋에 실패했다. 아쉬움이 컸다.
주위는 랜턴에 의지해서 길을 빠져 나와야 할 정도로 어두워져 있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아쉽게 계획했던 피날레를 장식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데이터를 얻은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내비 주소 대호지면 조금리 568

▲멀리 수로 중앙까지 날려 보낸 블레이드리그에 입질을 받은 서설민 회원이 강하게
훅셋을 하고 있다.

▲포인트 진입 도중 버려진 낚싯줄을 수거한 필자.

▲하드베이트를 수납한 태클박스. 펜슬베이트를 꺼내 조금수로에서 사용했다.

▲해 질 무렵 휴대용 어탐기 디퍼 처프플러스2를 사용해서 물속을 스캔해보았다. 많은 수의 살치가 확인됐다.

▲필자의 대호 주력 태클.
바낙스 COMPASS THE RED C702H, APOLLO SV
111GL(출시 예정), 아미고 CRYSTAL FC 16lb, 플로리다리그(게리야마모토
Kuttailworm 3.5인치, 스프레이트훅 1호, KGOOD - Buller Sinker 1/8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