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현장]

청도 청도천 유등보

오전에만 월척 10여 수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패미리좌대, 한조크리에이티브 필드스탭

▲유등보에서 상류를 바라본 모습. 좌우 연안에 많은 포인트가 있다.

▲유등보에서 상류를 바라본 모습. 좌우 연안에 많은 포인트가 있다.

지난 3월 31일 경북 청도군에 있는 청도천을 찾았다. 청도에서 대구낚시를 운영 중인 후배 배수은 씨로부터 최근 들어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에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짐을 챙겼다.

청도천은 경북 청도군 각북면 금천리에 있는 금천지에서 발원해 오산천, 현리천, 풍각천, 부곡천, 대곡천 등과 합류해 밀양강으로 흘러든다. 총 길이는 24km이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며 강계에 사는 여러 어종이 낚인다.

청도천에는 12개의 보가 있는데 이번에 찾은 곳은 유등보로서 인근에 유등교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울산의 석진규, 대구의 신만희 씨와 동행해 유등보 상류 좌안에 자리를 잡았다. 필자는 유등교에서 100m 상류에 포인트를 잡았다.

필자와 신만희 씨가 앉은 자리에는 연안으로 줄풀이 발달한 곳인데 수심은 80cm~1m가 나왔다. 신만희 씨 자리는 필자의 자리보다 수심도 얕고 수초 밀도도 낮은 편이었다.

늦은 오후에 도착한 필자는 줄풀 수초 제거 작업을 위해 물에 들어갔는데 놀란 붕어가 수초 속에서 황급히 빠져나갔다. 청도천의 붕어가 산란에 임박했음을 알 수 있었다.

수초작업 후 줄풀 언저리와 줄풀 구멍에 채비를 밀어 넣었다.
줄풀은 줄기가 부드럽지만 마디는 단단하기 때문에 마디에 바늘이 걸리면 채비가 터지는 경우가 잦다. 그래서 줄풀 수초작업은 꼼꼼하게 해주는 게 좋다. 낮부터 불어온 바람이 오후 늦게까지 이어져 밤낚시는 포기하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필자 자리에서 50m 상류에 자리한 신만희 씨가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지렁이 미끼에는 블루길 성화가 심했다.

▲유등보에서 잘 먹혔던 옥수수글루텐 떡밥과 옥수수 미끼.

▲필자가 사용한 강원산업의 자수정 드림 G2 낚싯대. 가성비 좋고 허리힘이 강한 낚싯대다.

줄풀 수초작업한 보람이 있구나
다음날 아침 6시 무렵 지렁이와 옥수수글루텐을 이용해 낚시를 시작하자 첫 입질에 블루길이 올라왔다. 그에 따라 지렁이는 포기하고 옥수수와 옥수수글루텐 위주로 낚시를 하자 오전10시에 첫 입질이 들어왔다. 옥수수 글루텐에 준척급 1마리가올라왔다. 이후로 오후 2시까지 총 4번의 입질을 받아 월척 3수를 추가했다. 매우 준수한 조황이었다. 비슷한 시간, 필자보다 상류에 앉은 석진규 씨도 2수의 월척과 준척 붕어 1수를 옥수수글루텐으로 낚아놓았다고 한다.

동이 튼 후 반짝 입질 후 잠시 소강상태였다가 오전 10시경 다시 입질이 들어와 오전 11시30분까지 총 4수의 월척을 추가했다. 역시 일행도 비슷한 시각에 월척을 올릴 수 있었다. 철수 무렵 필자 일행이 올린 조과는 월척 10수와 준척 2수. 전날 밤낚시를 거의 못 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조과였다.

취재일 올라온 청도천 붕어는 산란 전이라 배가 빵빵하고 항문이 열린 것이 많아 조만간 산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사가 나갈 즈음이면 산란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라 조황은 약간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잠시 동안의 휴식기를 거쳐 4월 말이나 5월 초가 되면 다시 조황이 살아나므로 그때 또 한 번 손맛 찬스가 찾아온다. 미끼는 옥수수와 옥수수글루텐이 가장 무난하다.

▲신만희 씨가 옥수수 미끼로 올린 월척을 자랑하고 있다.

▲석진규 씨가 장대를 휘둘러 채비를 던져 넣고 있다.

▲오전낚시에 옥수수 미끼로 올린 월척 붕어를 보여주는 석진규 씨.

▲필자 일행이 유등보에서 올린 월척 조과.

문의 청도 대구낚시 010-5533-6878
내비 입력 유등교(화양읍 유등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