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

만수위의 논산 탑정호

반곡리 탐사낚시에

4짜 포획 성공!

박상수 유튜브 길낚시유림TV 진행자, 다이즈리 어드바이저

▲필자가 고사목 주변을 노리고 대편성을 했다. 3칸 위주로 짧은 대를 써서 얕은 곳을 노렸다.

▲필자가 3월 17일에 탑정호 반곡리에서 낚은 39cm 붕어.

▲필자가 3월 17일에 탑정호 반곡리에서 낚은 39cm 붕어.

올해는 유난히 봄 날씨가 들쭉날쭉하다. 예년에 비해 붕어 소식도 늦고 날씨가 좋지 않다보니 출조지를 찾기 쉽지 않았다. 길낚시 김한연 고문과 함께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다가 지난 3월 17일 한동안 출조하지 않았던 논산 탑정호를 찾았다. 탑정호는 출렁다리 공사가 끝나면서 오랜기간 지속되던 배수가 멈췄고 그로 인해 안정적인 수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북적이는 포인트 대신 생자리를 찾아서
탑정호가 만수위를 기록하자 낚시인들이 몰려 잘 알려진 포인트들은 자리 잡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우리는 인적이 드물고 낚시인이 잘 찾지않는 생자리 포인트를 개척해보기로 했다. 그곳은 양촌면 반곡리 포인트다.

논밭 지역인 반곡리 연안은 탑정호의 제방 높이기 공사를 진행하면서 수몰된 곳이다. 수위가 90% 이상 유지돼야 찌를 세울 수 있는 수심이 나온다. 출조 당일은 만수였기에 낚시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진입 여건. 가슴장화나 허리장화를 착용해야 포인트로 들어갈 수 있었다. 수심은 대부분 허리춤까지 왔지만 안전상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탑정호는 입질이 대부분 오전에 몰리기 때문에 반드시 오전시간을 집중공략해야 붕어 얼굴를 만날 수 있다. 예상대로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입질을 받았다.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도 뜸하지만 입질이 이어졌다. 필자와 김한연 고문은 4짜에 조금 못 미치는 붕어를 각각 한 마리씩 낚았다. 낚은 시각은 오전 7시20분과 8시경이었다.

17일 탐사낚시를 마무리하고 24일과 25일에 다시 반곡리 포인트를 찾았다. 필자는 4짜 붕어 1수와 월척 붕어 1수를 낚았고 김한연 고문은 4짜 붕어 2수와 월척 붕어 1수를 낚았다.

▲미끼는 지렁이를 여러 마리 꿰어 사용했다.

▲3월 24일 두 번째 출조에서 4짜 붕어를 낚은 김한연 고문.

▲필자가 수몰나무 주변을 공략해 낚은 4짜 붕어를 바라보고 있다.

▲살림망에 든 4짜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월 말 배수 진행되면 병암리 유망
반곡리 포인트는 대부분 버드나무 군락과 마른 갈대가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원줄, 목줄, 바늘을 강하고 튼튼하게 사용해야 한다. 3칸 대 이하의 짧은 낚싯대를 주로 사용했으며 미끼는 지렁이를 여러 마리 꿰어 사용했다.

기사가 나가는 4월 중순경엔 외래어종인 블루길의 성화가 심해진다.

블루길 성화가 뜸해질 때까지 기다리며 차분하게 낚시를 할 수 없다면 글루텐과 같은 떡밥을 준비해 함께 쓰길 바란다.

탑정호는 매년 4월 25일 전후로 배수기를 맞는다. 물이 빠지면 반곡리는 포인트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그때는 병암리 연안을 찾길 바란다.

내비 주소 양촌면 반곡리 518(반곡리), 양촌면 신흥리 110(병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