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추자도 6짜 감성돔

직구도 붕장어고랑에서

60cm

이승복 목포 낚시인

▲필자가 60cm 감성돔을 낚은 직구도 붕장어고랑. 낚시인이 서 있는 곳이 붕장어고랑 높은자리다.

▲감성돔을 걸고 파이팅을 하고 있는 필자.

▲뜰채에 60cm 감성돔을 담은 순간. 함께 출조한 프로낚시 김영길 사장이 촬영했다.

지난 2월 18일 목포 프로낚시 김영길 사장과 함께 추자도로 감성돔 출조에 나섰다. 추자도에서는 지난 12월과 1월에 많은 양의 감성돔을 배출되었으며 1월 말부터는 5짜 중후반 감성돔이 많이 배출되어 6짜 감성돔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거기에 지난 몇 년간 등산만 하고 출조를 하지 않던 프로낚시 김영길 사장이 다시 출조를 나섰기에 더 반가운 마음으로 추자도를 찾았다.

▲철수하며 정확하게 계측한 60cm 감성돔.

▲묵리 추자바다25시에서 확인한 감성돔 조과. 50cm 중반이 넘는 녀석도 몇 마리 낚였다.

대물 감성돔 노리고 붕장어고랑 하선 시도
18일 오전 일찍 목포에서 출발해 추자도에 도착. 하추자도 묵리에서 김찬중 선장의 추자바다25시 에이스호를 타고 직구도로 향했다. 직구도는 상추자도에서도 감성돔, 돌돔, 참돔 1급 명당으로 꼽히는 곳으로운 좋게 오전에 제립처 낮은자리에 내릴 수 있었다.

낮은자리는 주변 조류 소통이 좋고 겨울에 많은 양의 감성돔이 붙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고 내렸지만 너울파도가 높아서 그런지 50cm를 포함 감성돔 세 마리를 낚는데 그쳤다. 오후에는 어디를 노릴까 고민을 하다가 김영길 사장이 추천한 붕장어고랑에 내리기로 했다. 제립처 바로 아래에 있는 붕장어고랑은 사리물때에 내리기엔 조류가 강한 곳이지만 어쩌면 큰 감성돔이 입질할 수도 있기에 모험을 한 것이다.

2.5호 구멍찌에 -2.5호 수중찌를 세팅한 반유동채비를 준비하고 2.5호 목줄에 B봉돌 하나를 물려 낚시를 시작했다. 예상대로 조류가 강했으나 본류에서 갈라지는 지류에 채비를 태워 공략하고 있는데, 오후 2시30분이 조금 넘은 시각에 쏜살같이 사라지는 입질이 들었다. 챔질을 하니 ‘덜컥’하는 느낌이 전해왔다.

버티는 힘이 대단해 보통 놈이 아님을 직감했고 갯바위 반대편으로 돌아나가려는 녀석을 온힘을 다해 버티며 올리니 생각한 것보다 더 큰, 아니 처음 보는 크기의 감성돔이 올라왔다. 현장에서 대충 줄자로 재니 60cm가 넘는 것을 확인했다. 대물을 기대했지만 6짜까지는 아니었는데, 실제로 6짜 감성돔을 올리고나니 어안이 벙벙했다.

▲필자를 직구도 붕장어고랑에 내려준 추자바다25시 에이스호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목포로 철수한 후 프로낚시 가게 앞에서도 기념사진을 남겼다.

6짜 감성돔을 올린 쾌감이란!
붕장어고랑에서는 서너 마리의 감성돔을 더 낚을 수 있었고 오후에 추자바다25시 에이스호로 철수해 항으로 돌아왔다. 항에 도착하니 다른 낚시인들도 감성돔을 제법 낚은 것을 확인했지만 내가 낚은 감성돔이 제일 컸고 현장에서 김찬중 사장과 함께 출조한 낚시인들의 카메라 촬영 세례를 받았다.

목포로 철수한 후에도 프로낚시 가게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는데, ‘6짜 감성돔 한 마리로 이렇게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구나’란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3월은 본격적으로 추자도에서 대물 감성돔이 쏟아지는 시기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또 한 번 6짜를 기대해보며 다음 출조를 기약한다. 함께 출조해 가이드를 해준 프로낚시 김영길 사장에게 감사드리며 높은 너울파도에도 붕장어고랑에 접안을 도와준 25시낚시 김찬중 사장에도 감사의 말을 드린다.

문의 목포 프로낚시 010-3646-3881, 추자바다25시 010-9440-7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