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유료터]

용인 삼인낚시터

3~4m 수심에서 맛보는

왕떡 손맛 대단

박일 객원기자

▲용인 삼인낚시터 중상류의 수상좌 대에서 안산 낚시인 전영민 씨가 대형 떡붕어를 뜰채에 담고 있다.

▲살림망에 담긴 삼인낚시터의 대형 떡붕어들.

▲용인 삼인낚시터 중상류의 연육형 수상좌대.

▲용인 낚시인 김선태 씨가 용인 삼인낚시터에서 낚은 4짜 떡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는 동안 코로나의 장벽에 막혀 적지 않은 시간동안 제대로 한 번 낚시도 하지 못하고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하릴없이 봄을 보내고 있는 현실이 암담하기만 하다. 언제나 예전처럼 마음 편하게 낚시터를 찾을 수 있을지, 힘들기 만한 코로나 장벽이 하루 빨리 없어지길 고대해본다.

먼 거리의 자연지는 가지 못해도 수도권 인근에 있는 관리형 낚시터를 찾아 손맛이라도 볼 생각으로 적당한 곳을 물색하던 중 용인 삼인낚시터를 찾게 되었다. 삼인낚시터는 해마다 3월 초가 되면 중상류에서 4짜급 떡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다고 한다.

지난 3월 1일 출조에 나섰다. 생전 처음 가보는 저수지여서 생소했지만 올해 들어 처음 가는 물낚시라 기대감이 생겼다. 3만5천평 크기에 Y자 형태를 띠고 있는 삼인낚시터는 계곡형지로서 풍부한 어자원과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좌대시설과 잔교 등도 잘 갖춰져 있었고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중상류 있는 연안과 연결되어 있는 연육형 수상좌대를 찾았다. 그곳엔 용인에 사는 후배 김선태가 서울 낚시인 박동일 씨, 경기 안산 낚시인 전영민 씨와 함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법 큰 수상좌대여서 4명이 낚시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만큼 공간이 넉넉했다.

▲연안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수상좌대들.

▲용인 삼인낚시터의 낚시 여건. 수상좌대가 연육형이 어서 도로에 차를 대고 걸어서 갈 수 있다.

▲ 수심이 깊고 풍광이 뛰어난 용인 삼인낚시터.

▲안산 낚시인 전영민 씨가 떡붕어가 담긴 살림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수면에 가지런하게 놓인 찌불을 보며 분위기에 젖어 있는데 옆에서 낚시 중인 전영민 씨가 입질을 받아 챔질을 했다. 대물인 듯 휨새가 예사롭지 않았다. 낚아 올린 붕어는 45cm정도 크기의 대형 떡붕어였다. 3~4m 정도의 깊은 수심을 차고 올라오는 대물 붕어의 손맛은 가히 일품인 듯 보였다.

떡밥과 글루텐 계열의 미끼로 초저녁에 입질을 받아 낚아 올린 붕어는 대략 10여 수였다. 그중에는 40cm가 넘는 떡붕어가 5마리였다. 늦은 밤에는 기온이떨어진 탓인지 입질이 뜸했고 새벽부터 아침까지 입질이 빈번하게 들어왔다. 올해 첫 물낚시에 생각 외로 호조황을 본 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삼인낚시터는 좌대 시설을 잘 갖추고 청결하게 운영하고 있어 가족이 함께 찾아도 좋아보였다. 수려한 경관과 맑은 수질에서 튼실한 붕어의 당찬 손맛을 보며 편안한 좌대에서하룻밤 쉬어갈 수 있는 좋은 낚시터였다. 연안 입어료는 3만원이며 좌대는 크기에 따라 4만~17만원을 받고 있다.

내비 주소 처인구 남사면 북리 422-1
문의 010-8379-9080, 031-332-6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