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삼치 최대어 후보]

새해 첫날, 생애 첫 출조에 만난 행운

경주 읍천 127cm 삼치

조숙진 빅베어마린 회원

▲1월 1일 생애 첫 삼치낚시에 127cm 삼치를 낚은 필자.

지난 1월 1일 새해 첫 해돋이를 보고 빅베어마린 식구들과 함께 경주 읍천으로 삼치낚시를 갔습니다. 빅베어마린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레저보트를 조립 생산하는 업체이며 종종 보트 시험 운항을 겸해 출조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삼치낚시가 처음이라 즐거움과 설레는 마음으로 출항, 지인들이 알려주는 요령대로 열심히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낚싯배에 부착되어 있는 줄자에 삼치를 재니 127cm가 넘었다.

올해 운 다 쓴 거 아냐?
읍천항에서 15분 정도 나간 포인트에 도착 후 90g 메탈지그를 사용해 캐스팅을 하고 수직으로 내리는 등 여러 시도를 했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입질이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겨울에는 큰 삼치가 입질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저와는 상관없는 말이라고 체념을 하려는 찰라 짧은 저킹에 첫 입질을 받고 히트를 외쳤습니다.

그런데 릴이 감기지 않았습니다. 릴은 감기지 않고 고기는 계속 어디론가 차고 나가서 당황하고 있는데 함께 출조한 성문 씨가 옆에 와서 낚싯대를 조절하는 법을 가르쳐주어 간신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삼치가 치고 나가면 조금 버티고 녀석이 방향을 틀거나 힘이 빠지면 그때 열심히 릴링을 했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는 몰라도 천신만고 끝에 삼치를 수면으로 띄울 수 있었습니다.

삼치가 수면에 뜨는 순간 일행은 일제히 “우와~ 크다”를 외쳤고 얼른 뜰채에 담아 계측을 해보니 127cm 줄자가 모자를 정도로 큰 녀석이었습니다.
꼬리 부분에 줄자를 덧대서 재니 길이는 무려 130cm! 아마 국내 최대어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모두 저의 기록을 축하해주었고 수소문을 해서 낚시춘추에 제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해 첫날 삼치 첫 출조에 국내 최대어 도전이라니, 주변에선 올해 운을 다 쓴 거 아니냐며 여전히 믿어지진 않지만 모두의 축하를 받아 뜻 깊은 새해를 맞이해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모두 올해는 대어하시길 바랍니다.

빅베어마린 cafe.naver.com/bigbear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