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속초 속초(동명)항부터

양양 기사문항까지

강원 북부 감성돔 포인트 10

김진현 기자

▲모래사장을 끼고 있는 강원도 양양의 후진방파제. 강원도 북부권에 있는 크고 작은 방파제들은 대체로 이와 같은 모습이다. 원투낚시가 잘 되며 내항은 잡어, 외항은 감성돔 포인트가 형성된다.

강원도 북부에 속하는 속초 일원은 강원도 고성을 제외하면 가장 북쪽에 있는 감성돔 낚시터다.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감성돔이 낚이며 겨울이 되면 감성돔을 비롯해 볼락, 우럭도 잘 올라온다. 최근에는 여름에 무늬오징어가 가세해 연안낚시가 활항을 보이고 있으며 원투낚시 또한 인기를 끌어 감성돔, 도다리, 성대, 붕장어 등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다.

속초와 양양은 도루묵과 물메기, 도치, 아귀가 유명한 해양도시다. 겨울이 되면 예전부터 연안으로 다양한 어종이 몰려들어 낚시가 성행했고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감성돔도 많이 들어와서 호황을 보인 곳이다. 최근에는 원투낚시와 루어낚시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겨울에도 방파제 주변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동해의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크고 작은 항구가 많고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 많아 낚시가 잘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초겨울과 늦겨울 그리고 이른 봄에 날씨가 좋은 날을 노리면 어렵지 않게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내항의 어선접안시설이 있는 곳은 낚시를 금지하는 곳이 있으며 무분별한 통발 사용도 금지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낚시행위를 금지하는 곳은 방파제 초입이나 항구 내에 플래카드나 현수막을 설치해 알리고 있다.

▲속초(동명)항에 있는 동명활어센터. 매일 아침에 수산물 위판이 이뤄진다.

▲위판장에 올라온 물메기, 아귀, 도치. 매일 싱싱한 수산물이 거래되어 관광객도 많이 몰린다.

▲설악항 맞은편에 있는 설악산 입구.

▲속초 대포항에 있는 전망대다리. 대포항과 대포항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어종과 시즌
감성돔은 가을부터 작은 씨알이 낚이기 시작해 초겨울이 피크다. 1~2월 저수온기 때는 조과가 뜸하며 수온이 회복되는 3월부터 다시 입질을 시작한다. 여름에는 벵에돔, 성대, 무늬오징어가 주력이며 원투낚시에는 참가자미와 붕장어를 낚을 수 있다.

기타 어종으로는 농어, 볼락, 임연수어, 도루묵, 우럭 등이 있는데 겨울 어종인 도루묵을 제외하면 대부분 연중 낚을 수 있다. 여름에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 주변으로 멸치, 전어, 전갱이 등도 대량으로 들어오지만 남해안에 비하면 씨알이 잘다.

▲속초-양양 주요 감성돔 낚시터

■낚시 방법
감성돔은 북동풍이 강하게 불다가 물색이 흐려지고 파도가 죽는 시점에 출조한다. 서풍이 불면 파도가 형성되지 않으며 동풍이나 북풍에 파도가 치기 시작하는데, 일기예보를 잘 살피다가 날씨가 좋아지면 그때 출조한다. 물색이 탁해지면 수온이 다소 낮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감성돔이 입질을 하므로 중대형 방파제로 나가면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채비는 1호 내외의 고부력 구멍찌를 사용해 반유동채비를 만든다. 수심이 얕으므로 목줄의 길이는 1.5m 정도로 짧게 묶고 파도에 목줄이 뜨지 않도록 목줄에 2B 내외의 봉돌을 한두 개 물리는 것이 채비의 기본이다. 멀리 노릴 때는 막대찌를 쓰며 방파제 주변의 해변에서는 밤에 감성돔 원투낚시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원투낚시로 볼락, 우럭, 양태 등을 낚는 것도 유행하고 있으며 특히 볼락과 우럭의 자원이 증가해 재미를 주고 있다. 동해안의 단골 고기인 참가자미는 2월 이후부터 입질이 활발해지며 3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시즌을 맞는다.

▲속초 동명방파제(속초항방파제)

1. 속초 동명방파제(속초항방파제)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방파제 구간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 단, 속초항 내 여객선이 드나드는 자리와 관광선부두는 출입과 낚시가 제한된다. 길이 1km의 대형 방파제는 어종백화점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어종이 낚인다. 초입의 너래바위 주변부터 방파제 내항 전역과 콧부리 일대가 명당이다. 수심은 전체적으로 4~5m로 얕으며 방파제 외항 주변도 7~8m로 그리 깊지 않다.

겨울에는 감성돔뿐 아니라 도루묵과 학꽁치도 잘 낚인다.

속초시 동명동 1-131

▲속초 외옹치방파제

2. 속초 외옹치방파제
큰 방파제는 길이 100m, 작은 방파제는 길이 50m로 아담한 크기지만 실속이 많은 포인트다. 큰 방파제 테트라포드 구간에서 원투낚시를 하면 감성돔, 쥐노래미, 황어 등을 낚을 수 있으며 콧부리 주변에서도 감성돔을 노릴 수 있다. 방파제와 이어지는 갯바위 주변은 전복양식장이므로 출입을 할 수 없다. 방파제 주변에 펜스가 설치되어있어 넘어갈 때 주의해야 하며 원투낚시라면 펜스에 낚싯대를 거치하고 간편하게 낚시할 수 있다.

속초시 대포동 728-3

▲속초 대포방파제

3. 속초 대포방파제
주변에 횟집이 많아 얼핏 보면 낚시터가 아니란 생각이 들지만 방파제 전역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 큰 방파제는 길이 800m의 대형 방파제로 내항 전역에서 원투낚시와 릴찌낚시가 가능하며 작은 방파제 또한 콧부리 주변에서 감성돔, 볼락, 우럭을 낚을 수 있다. 큰 방파제는 6m 높이 파도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높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안전에 유의해서 낚시를 해야 하며 고기를 낚았을 땐 긴 뜰채가 필수다.

속초시 대포동 941

▲속초 설악방파제

4. 속초 설악방파제
설악산 입구에 위치해 있는 설악방파제는 뛰어난 절경으로 관광지로 더 유명한 곳이다. 낚시는 큰 방파제 내항과 작은 방파제 전역에서 할수 있으며 큰 방파제 외항의 테트라포드 구간에서도 가능하다. 작은방파제 주변은 수심이 얕고 바닥이 모래라서 다양한 조과는 기대할 수없고 큰 방파제 주변에서 감성돔, 도다리, 쥐노래미를 낚을 수 있다.

수심은 내항이 4m 내외며 외항도 5m 내외로 깊지 않다.

속초시 대포동 178-75

▲양양 물치방파제

5. 양양 물치방파제
내항은 바닥이 대부분 모래로 이뤄져 있어 원투낚시에 적합하며 감성돔을 노리기 위해서는 큰 방파제나 작은 방파제 콧부리 주변과 석축주변을 노려야 한다. 석축으로는 진입이 수월하지만 초입부터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외항은 일부 자리가 작은 테트라포드로 이뤄져 있어서 진입할 수 있다. 감성돔 외에 학꽁치가 유명하며 겨울이면 어김없이 도루묵과 황어도 들어온다.

양양군 강현면 물치리 7-8

▲양양 후진방파제

6. 양양 후진방파제
설악해수욕장 북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중형급 방파제다. 방파제가 만들어진 지 오래되지 않아 의외로 한적한 곳. 방파제 전역에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어서 원투낚시를 하기 좋으며 감성돔은 내항 콧부리 일대와 외항 콧부리 일대에서 낚을수 있다. 해수욕장 옆이지만 외항으로는 수중여가 발달한 곳이 있어서 파도가 쳤다가 죽는 시간대를 노리면 씨알 좋은 감성돔을 만날 수 있다.

양양군 강현면 용호리 4-7

▲양양 낙산방파제

7. 양양 낙산방파제
갯바위와 방파제가 연결된 구간이 있고 외항에 수중여가 형성된 곳이 많아 감성돔을 낚을 확률이 높은 곳이다. 볼락, 우럭, 쥐노래미와 같은 록피시도 있으며 여름에는 무늬오징어도 잘 낚인다. 외항 주변의 수심이 4m 내외로 얕기 때문에 밑채비를 짧게 쓰는 것이 유리하며 파도에 채비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수월하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전역에서 낚시가 가능하며 감성돔은 방파제 콧부리 주변이 가장 좋다.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3-13

▲양양 오산방파제

8. 양양 오산방파제
방파제 내항으로 동명천이 흘러내려가며 주변은 모래로 구성된 포인트다. 현지인들은 쏠비치방파제라고 부른다. 퇴적된모래가 많기 때문에 1급 포인트는 아니지만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이라 계절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어종이 모여드는 것이 특징이다. 원투낚시인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가을과 초겨울에는 릴찌낚시에 감성돔도 기대할 수 있다. 겨울에는 학꽁치와 농어도 가끔 출현한다.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1-8

▲양양 수산방파제

9 .양양 수산방파제
큰 방파제의 길이가 600m에 달하는 대형 낚시터로 겨울이 되면 도루묵, 임연수어, 감성돔 등이 낚인다. 마을 어민들이 어선이 정박하는 항구접안시설 주변에서 낚시를 금지하고 있으며 도루묵 등을 잡기 위해 통발 등을 설치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낚시는 금지하지 않고 있어서 큰 방파제 외항과 작은 방파제 외항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 외항 주변의 수심은 4~6m로 깊지 않으며 작은 방파제와 이어진 갯바위로는 출입을 금지한다.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 89-8

▲양양 기사문방파제

10. 양양 기사문방파제
겨울이 되면 감성돔과 임연수어가 잘 낚이는 곳이다. 큰 방파제 주변 조황이 좋으며 방파제 초입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갯바위도 좋다. 볼락, 우럭 등을 노리고 루어낚시도 할 수 있으며 내항은 원투낚시를 많이 한다. 기사문방파제 바로 위쪽에 또 하나의 방파제가 있는데 그곳은 해군시설이 있어서 출입할 수 없다. 항구가 있는 기사문방파제 주변에서만 낚시할 수있다. 갯바위로 진입할 때도 군사시설 주변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

양양군 현북면 기사문리 8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