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_3월 물낚시 핫플레이스 40]

폭발력 최강

고흥 장수지

상류 개울을 파라

박동우. 동일레저 대표.

▲고흥 현지 낚시인 김동관 씨가 상류 개울에서 올라온 허리급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장수지 상류 신호2교에서 바라본 상류 개울.

정식 명칭은 고흥천으로 길이는 짧지만 봄이 되면 산란을 앞둔 본류권 붕어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13. 고흥 장수지

고흥군 포두면 장수리/22만9천8백평

22만9천800평의 대형지인 장수지의 봄 포인트는 상류로 유입되는 개울 형태 수로(고흥천)에 집중된다. 수초가 거의 없는 계곡지이다 보니 새물을 따라 포란 붕어들이 올라붙는다. 3월 중순부터 피크가 시작돼 4월 초순까지 짧고 강한 입질이 들어온다. 이때 올라오는 붕어는 대부분 월척부터 허리급 이상이다. 많이 낚을 때는 1박2일에 30~40마리는 올릴 수 있을 정도다. 이때는 주로 대물 위주로 낚이다 보니 힘도 강하게 느껴진다.

좌안과 우안 모두 낚시가 가능하나 주로 우안의 낚시 여건이 좋은 편이다. 간혹 긴 대로 수초대를 넘겨 쳐볼만한 포인트가 보이지만 이때는 붕어의 밀집도가 높아 맨바닥만 노려도 충분히 입질받을 수 있다. 발판 좌대가 있으면 훨씬 좋은 여건에서 낚시가 가능하다. 봄에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붕어가 입질한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 모두 잘 먹힌다.

▲상류 개울에서 올라온 월척 붕어들.

14. 홍성 홍성호 성남리권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남리 1086-1

홍성권 최고의 마릿수터인 홍성호는 최근 씨알이 부쩍 굵어졌다. 얼음이 막 녹기 시작한 2월에는 5~7치급이 주로 낚였지만 본격 산란기에 접어들면 8치~월척급의 마릿수가 급증한다. 성남리권은 중류부터 상류까지 꽤 넓은 범위인데 홍성호의 다른 연안과 마찬가지로 연안 수심이 60~80cm로 얕은 편이다. 따라서 좌대를 준비해 들어간다면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주차장 인근 석축에서 배스를 노리는 낚시인들.

15. 서천 부사호 소황교 남쪽 연안

서천군 서면 개야리 582

부사호의 봄낚시터는 상류 증산수로권이 유명하지만 본격 시즌이 되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그래서 내가 주로 찾는 곳은 소황교 남쪽 연안으로 제방에서 봤을 때 우안에 해당한다. 이곳은 수초 형성이 그림처럼 멋지고 수심도 80cm~1m로 깊지 않아 봄낚시가 가능한 구간이다. 증산수로처럼 마릿수 조과는 아니지만 굵은 씨알을 낚을 확률은 오히려 증산수로보다 높다. 조용한 분위기만 유지하면 허리급 이상을 만날 수 있다.

▲장수지 본류권. 수초가 거의 없는 계곡지 형태다.

▲좌우 연안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16. 서산 풍전지

충남 서산시 갈산동 803/23만4천평

풍전지는 전통적으로 우안 상류 논자리가 봄낚시 명당으로 꼽힌다. 큰 개울이 흘러들어 새물유입구가 되는 동시에 다양한 수초가 밀생해 봄 붕어 산란터로 적합하다. 봄이 되면 수위가 높고 땅이 질퍽하기 때문에 가급적 대좌대를 설치하는 게 낚시에 유리하다. 주차 후짐을 들고 100m 이상 이동하는 수고를 감수해야하지만 걸면 9치부터 월척일 정도로 봄에는 씨알이 굵게 낚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