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_3월 물낚시 핫플레이스 40]

규모, 인지도, 씨알 최고

서산 팔봉수로 강추

성제현 군계일학 대표

▲팔봉수로에서 올린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팔봉수로 최상류 물골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멀리 보이는 건물이 양수장이다.

1. 서산 팔봉수로(솔감지)

충남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 1691-4/13만평

서산 팔봉수로는 빠르면 구정을 지남과 동시에 잠시 해빙 특수를 맞는다. 그러나 3월 초 꽃샘추위가 오면 주춤해졌다가 3월 20일부터 말일 사이 본격 피크를 맞는다. 씨알은 이때가 가장 굵게 낚인다. 이후 4월 한 달간 꾸준한 조황이 이어진다. 3월 말 피크 때는 최상류 양수장 일대가 돋보인다. 그때는 수초를 끼고 낚시하는 게 좋으며 직공낚시도 잘먹힌다.

4월 15일을 넘기면 맨바닥에서도 입질이 이어진다. 오전 뿐 아니라 밤에도 곧잘 입질이 들어오는데 특히 오전 11시 무렵을 놓쳐서는 안 된다. 보통 오전 10시가 되면 바람이 불기 때문에 낚시를 마치지만 11시 무렵 또 한 차례 입질이 찾아오는 게 특징이다. 봄에는 지렁이와 글루텐 모두 잘 먹힌다. 그래도 역시 큰 씨알은 주로 지렁이에 올라온다.

▲팔봉수로 연안에 늘어선 낚시차량.

▲좌안 상류 연안에서 삭은 부들밭 사이를 노리고 있다.

▲시조회 장면. 팔봉수로는 포인트가 많고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어 낚시회들의 시조회터로도 인기가 많다.

▲최상류 양수장 앞 부들밭 포인트.

2. 신두 3호지(이곡지)

충남 태안군 원북면 황촌리 985/1만2천평

신두1호지(닷개지), 신두2호지(섭벌지)보다 작은 1만2000평 규모로 태안권에 속하지만 다른 곳보다 유난히 시즌이 늦게 시작된다.

포인트는 최상류 논둑과 도로변이다. 3월 중순부터 슬슬 시즌이 열려 4월은 돼야 본격 피크를 맞는다. 서산IC에서 거리가 너무 멀고 서산과 태안에 봄낚시터가 많다 보니 관심은 크게 못 받고 있지만 그 덕분에 한적한 맛은 있다. 주 씨알은 8치~월척급이다.

3. 서천 길산천 장신교 상류

충남 서천군 화양면 장상리 327-21

길산천의 유명 포인트는 망원1교 상류의 우측 홈통이다. 그러나 유명세에 비해 이 포인트의 특성을 잘 모르면 입질 받기 힘들다. 그리고 늘 장박낚시인들이 진을 치고 있어 처음 온 낚시인들은 자리 잡기도 힘들다. 그보다는 좀 더 상류권인 장신교 위쪽을 추천한다. 수초 발달이 뛰어나며 2칸 대 정도의 짧은 대로도 월척을 노릴 수 있다. 3월 20일경이 피크다. 장신교 바로 위는 수심이 3~4m로 깊으며 좀 더 올라가 1m 수심대를 찾아야 한다.

4. 나주 문동지

전남 나주시 다시면 문동리 436-6/2만 1100평

문동지는 원래 좌안 중상류가 포인트다. 봄에는 바람을 등지는 곳이라 인기가 높다. 그러나 외길인데다가 주차여건이 좋지 못한 점이 흠이다. 특히 산란기 때는 너무 많은 낚시인이 몰려 필자는 우안을 선호한다. 우안은 포인트가 적고 드문드문 떨어져 있으나 한적해서 기본 조황은 거둘 수 있다. 상류는 밀생 갈대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어떤 낚시도 불가능하다. 그 덕분에 어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씨알은 6~7치부터 4짜까지 다양하게 낚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