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

함안 덕남수로

12월 29일, 창녕 석종기 씨 4짜 포함 허리급 10여 수 낚아

신동현 객원기자, 패밀리좌대, 한조크리에이티브 필드스탭

영남권에 겨울 수로낚시터는 여러 곳이 있지만, 그중 대표적인 곳을 꼽으면 단연 함안 덕남수로라 할 수 있다. 영남권 겨울 수로낚시의 메카라는 명성을 가진 곳으로 최근 조황은 예전과 비교해 나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포인트가 많고 차량 진입이 되어 지금처럼 장비가 많이 필요한 시기에는 덕남수로만한 곳이 없다.

▲창녕의 석종기 씨가 소량교 교각 아래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소량교부터 시작되는 하류 구간이 겨울 포인트
덕남수로는 주로 10월부터 시즌이 시작되어 이듬해 산란기 전까지 전국의 많은 낚시인이 찾는다. 창녕함안보는 추수가 끝나는 늦가을부터 수질을 좋게 하기 위해 보의 물을 갈아주는데 이때 방류로 인해 수위가 올라오는 시기에 조황이 좋다. 초겨울까지 상류권을 노리면 준척부터 월척까지 다양한 붕어의 씨알이 낚인다. 하지만 지금처럼 날씨가 추워서 수온이 내려가면 하류권 포인트가 유망하다.

하류권 포인트는 소랑교 주위부터 시작되는 하류 구간이다. 지금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얼음이 얼어 낚시하기 힘들므로 낚시터를 찾기전 미리 기상예보를 살펴봐야 한다. 겨울이라도 삼한 사온이 있기 때문에 날씨가 풀리는 시점에 덕남수로를 찾아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바람이 없는 날보다 바람이 부는 날에 출조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얼음이 잘 얼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9일 필자의 지인인 창녕의 석종기 씨가 덕남수로의 소랑교 다리 아래에서 며칠간 낚시하면서 4짜를 포함해 10여 수의 붕어를 낚았는데 대부분 허리급 이상의 월척을 낚았다고 한다. 석종기 씨는 다리 기둥이 있는 곳에서 낚시했고 다리 기둥 주위 돌이 쌓여 있는 구간에 바늘만 돌 위에 살짝 닿게 하는 식으로 낚시했다.

▲함안 덕남수로 소랑교에서 본 상류.

12월 말 현재 일부 구간에 얼음이 잡힌 상태에서 낮에는 바람이 불면 녹고 밤에는 얼기를 반복하고 있다.

▲함안 덕남수로의 특급 포인트인 소랑교 다리 아래.

이곳은 교각공사를 하면서 기둥 주위에 돌이 쌓였는데 다른 곳보다 수심이 얕고 월척 붕어가 잘 낚인다.

▲함안 덕남수로의 특급 포인트인 소랑교 다리 아래.

이곳은 교각공사를 하면서 기둥 주위에 돌이 쌓였는데 다른 곳보다 수심이 얕고 월척 붕어가 잘 낚인다.

▲함안 덕남수로에서 글루텐으로 낚은 월척 붕어들.

6~8m 수심 공략, 예민한 채비 필수
덕남수로는 포인트 선정과 채비에서 조과 차이가 크게 난다. 수심 6~8m권을 고르되 바닥에 돌이 있거나 경사도가 끝나는 아랫부분을 찾아 찌를 세워야 입질 받을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아주 예민한 채비는 필수다. 현지인들은 주로 내림낚시나 이와 유사한 예민한 채비로 낚시하여 붕어를 낚아내는데 외지인들은 봄~가을 시즌에 사용하는 채비 그대로 사용하여 낚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대부분 입질 파악도 못하고 허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깊은 수심의 수압 탓인지 가벼운 채비에도 입질이 시원하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지 않다.

미끼도 변화가 필요하다. 초겨울에는 옥수수도 잘 먹지만 지금처럼 날씨가 추워서 수온이 내려가면 글루텐이 잘 먹힌다.
덕남수로는 창녕함안보에서 방류를 하여 하루에 몇 번씩 물이 흐른다. 이렇듯 유속이 생기면 1~2시간 잠시 낚시를 쉬었다가 유속이 죽었을 때 다시 하면 된다.

내비 주소 칠서면 이룡리(소랑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