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_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강화 황청낚시터

방갈로에서 즐기는 빙어낚시 인기 폭발

손태성

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황청리에 있는 황청낚시터는 동절기 빙어낚시터로도 유명한 곳이다. 수면적은 2만3천평이며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에는 겨울마다 대규모 ‘강화빙어축제’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좌대낚시 위주로 다소 줄어든 규모로 낚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황청낚시터는 좌대 시설이 좋기로 유명하며 물이 얼지 않도록 좌대 한쪽에 겨우내 물대포를 가동한다. 기타 시설은 여느 좌대낚시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지난해부터 선보인 빙어전용 방갈로의 인기가 높다. 방갈로 바닥을 열면 바로 저수지 수면과 연결되는 특이한 구조 덕분에 실내에서 따뜻하고 편안하게 빙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300마리 낚기도
이번 출조는 아들과 함께 했다. 아들은 빙어를 노리고 나는 빙어낚싯대에 찌를 달아 바닥권을 노려 붕어를 노려봤지만 방갈로를 이동배치한 지 얼마 안 된 까닭에 붕어 입질은 받을 수 없었다.

수심은 7m 남짓. 취재일은 빙어 활성이 너무 좋아 바닥부터 수면 바로 아래 2m 사이 수심에서 활발하게 입질이 들어왔다. 특히 완전히 어둠이 내린 초저녁에는 채비가 내려가기 무섭게 빙어가 달려들었으며 바로 옆방에서 낚시한 단골 낚시인은 밤 12시까지 약 300마리의 빙어를 낚고 철수했다. 우리도 잠깐 사이에 20마리의 빙어를 낚아 손맛을 즐겼다. 손맛만 즐길 목적이라 낚은 빙어는 모두 방류했다.

우리는 따뜻한 방갈로에서 같이 게임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잠시 밖에 나가 별구경도 하는등 추억에 남을만한 행복한 밤을 지냈다. 방갈로마다 비치된 난로 때문에 두터운 겉옷이 필요 없을 정도로 따뜻했다. 야간낚시에서 느껴지는 창문 너머의 겨울 분위기는 꽁꽁 언저수지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황청낚시터 수상방갈로에서 빙어를 낚아내고 있는 낚시인. 새시 문을 열지 않고 실내에서 낚시가 가능하다.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강화 황청낚시터. 총 35개의 수상방갈로가 있다.

총 35개 방갈로 운영, 부교 빙어낚시도 인기

강화도에는 루지, 짚라인을 비롯한 다양한 레포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그 외에 각종 유적지와 맛집 등이 많고 석모대교 개통 이후 진입 여건이 더욱 좋아져 계획만 잘 세우면 알찬 1박2일 여행코스가 될 수 있다.

황청낚시터는 총 35개의 방갈로를 운영하고있기 때문에 인원수와 낚시 기법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하면 된다. 부교(노지) 빙어낚시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초등학생 이하 5천원이며, 방갈로는 입어료 포함하여 5만원~20만원까지 다양하다. 식당은 운영하지 않으며 인근 식당으로부터의 주문배달은 가능하다.

문의 032-933-0105(내가면 황청리 531번지),www.hwangcheongfish.com

▲입질을 기다리는 빙어낚싯대.

FISHING GUIDE

빙어는 야행성이 강한 어종이라 낮보다 밤 조황이 우세하다. 따라서 낮에 입질이 뜸하다면 밤낚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때 집어등을 밝히면 훨씬 빠르게 집어할 수 있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