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쫄깃한 우동과

아삭한 양배추를 더한

무늬오징어 볶음우동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버터에 구운 무늬오징어에 아삭한 양배추와 쫄깃한 우동을 넣어 만든 무늬오징어 볶음우동.

올해는 무늬오징어가 대풍이라 수산시장이나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식재료가 되었다. 무늬오징어는 오징어 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손질하기가 쉽고 비린내가 적어서 요리를 잘 못하는 ‘요린이’들도 쉽게 요리에 도전할 수 있다. 만약 무늬오징어를 맛보지 못한 낚시인이 있다면 지금이 절호의 찬스. 곧바로 마트를 찾아가 무늬오징어가 있는지 살펴보자. 참고할 것은 지역에 따라 무늬오징어를 갑오징어라고 표기하고 판매하는 곳도 있으므로 구입할 때 오징어의 생김새를 잘 보아야 한다. 갑(큰 등뼈)이 들어 있거나 몸통에 달린 지느러미가 작다면 갑오징어이며 길쭉한 몸통에 지느러미가 넓게 달린 것이 무늬오징어다.

▲ 1. 무늬오징어를 준비한다. 큰 것은 1마리, 작은 것은 2마리가 적당하다.

▲ 2. 몸통과 다리를 분리한 후 몸통의 껍질을 벗기고 몸통과 다리는 일정한 크기로 썬다.

▲ 3.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인다. 이때 설탕과 마늘을 함께 넣어도 좋다.

▲ 4. 녹인 버터에 무늬오징어를 볶는다.

▲ 5. 우동은 미리 3분 정도 삶아 찬물에 넣어둔다.

▲ 6. 양배추를 큼직하게 썬다.

▲ 7. 간장 2, 식초 2, 굴소스 1, 설탕 1, 소금, 후추 약간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 8. 무늬오징어를 노릇하게 볶은 상태에서 우동을 넣어 1분 정도 볶는다.

▲ 9. 양념장을 붓고 1분 정도 더 볶는다.

▲ 10. 양배추를 넣고 양배추의 숨이 살짝 죽은 상태가 되면 완성.

무늬오징어는 버터를 사용해 볶는다

무늬오징어는 그 자체로 맛이 좋기 때문에 회로 먹거나 삶아 먹어도 되지만 굽거나 튀기면 한층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일반 오징어처럼 짠맛이 강하지 않고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 음식의 재료로 어울린다. 지금 소개하는 볶음우동 역시 무늬오징어의 맛을 잘 살리고 누구나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요리를 할 때 주의할 점은 버터로 무늬오징어를 먼저 구워서 고급스러운 맛을 더해주고 모든 재료를 너무 익히지 않는 것이다. 버터가 빠지면 무늬오징어의 맛이 다소 밋밋해질 수 있으며 재료를 너무 익히면 씹는 맛이 떨어지고 자칫 무늬오징어가 질겨지거나 우동이 불어서 맛이 떨어질 수 있다.

무늬오징어를 볶을 때 마늘, 파 등을 넣어도 좋다. 하지만 야채를 너무 많이 넣으면 물이 생겨서 볶음우동이 눅눅해질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넣고 센불에 빨리 볶아야 한다. 양념장을 만들 때도 식초를 많이 넣으면 중화풍의 맛을 느낄 수 있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이 잘 졸지 않아 맛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