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낚시쓰레기를 줍고 저장·공유한다

피싱노트

낚시쓰담 캠페인

서성모 편집장

▲피싱노트 앱에 올린 낚시쓰레기 수거 기록.

▲피싱노트 앱 화면에 표시된 낚시쓰담 캠페인 현황.

낚시쓰담 캠페인은 낚시앱 피싱노트가 지난 4월부터 벌이고 있는 낚시터정화활동 캠페인이다. ‘쓰담’은 쓰레기 담기의 줄임말이다. 낚시하고 있는 장소에서 쓰레기를 줍고 이 사진을 피싱노트 앱에 올리면 저장이 되고 이 데이터가 집계되어 그동안 피싱노트 앱을 통해 낚시인이 주운 쓰레기 양을 알 수 있다. 2021년11월 21일 현재 총 275건의 낚시쓰레기 수거활동이 기록되었으며 총량은 5,728리터에 이른다.

피싱노트를 개발한 (주)네모의 이성찬 대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쓰레기 불법투기와 환경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불법투기한 쓰레기로 지구와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는 낚시인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방치된 쓰레기를 줍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자연과 낚시를 위해 더 많은 낚시인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하고, 더 많은 낚시인들이 쓰레기를 줍도록 하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쓰레기 회수사진을 모아 얼마나 많은 낚시인들이 쓰레기를 줍고 있는지를 정량화하고, 이를 공유하여 더 많은 낚시인, 국민, 기업과 정부가 참여하도록 유도하고자 낚시쓰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하고 말했다.

쓰담이란 용어는 ‘쓰레기 담기’의 줄임말이기도 하지만 ‘손으로 살살 쓰다듬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쓰레기를 줍는 전 세계적인 캠페인으로 ‘플로깅’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플로깅’을 대체할 우리말을 ‘쓰담달리기’로 정했다는 보도자료를 보고 낚시쓰담을 떠올리게 됐습니다”하고 말했다.

▲피싱노트 앱을 개발한 (주)네모 이성찬 대표가 낚시 쓰담캠페인 이벤트 화면이 담긴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11월 21일 현재 총 275건 5,728리터낚시쓰레기 수거
이성찬 대표는 20년간 모바일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한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전문가다.

대학에서 해양학을 전공했지만 다른 길을 걸었다. 5년 전 창업한 뒤 통학차량 잠자는 어린이 방치 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보건복지부 어린이 안심 서비스, 신고자의 위치와 상황을 신속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경찰청의 보이는 112 긴급신고 시스템, 해양사고 절감과 신속한 대응을 위한 해양수산부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모바일 서비스 연구개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내 최초 모바일 출입명부서비스, 안전한 해상 활동을 위한 기상청 해상기상정보 플랫폼 개발, 안전하고 편리한 해양레저를 위한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안전해 모바일 플랫폼 개발 등을 해왔다.

대학 때 공부한 해양 지식은 낚시를 통해 발휘되고 있다. 낚싯배 선장들이 안전하게 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낚시 내비게이션 ‘네모선장’ 앱을 개발한 뒤 자신의 모든 낚시기록을 편하게 기록할 수 있는 피싱노트 앱까지 선보이게 된 것이다.

“피싱노트는 낚시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날씨정보, 낚시정보를 확인하고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앱입니다. 해양수산부 ‘해로드’라는 서비스와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어선을 빌려 필드테스트를 했는데, 이때부터 바다낚시의 손맛, 입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로 볼락, 우럭, 광어, 농어,주꾸미, 갑오징어, 백조기, 문어 등 계절별로 선상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가족과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민물 견지낚시와 배스낚시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쓰담캠페인 참여방법. 피 싱노트 앱 회원으로 가입한 뒤 낚시쓰담 버튼을 클릭하고

▲화면에 뜬 매뉴얼에 따라 수거한 쓰레기 사진 등 을 기록하면 된다.

“낚시터정화활동 기록을 피싱노트에 기부해 주십시오”
피싱노트의 낚시쓰담 캠페인은 현재 한국낚시협회, 한국루어낚시협회, 낚시하는 시민연합과 협력체제를 유지하며 진행되고 있다. 피싱노트에 7개월간 기록된 275건 5,728리터 낚시쓰레기 기록은 낚시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데이터로는 매우 부족하다고 한다. 이성찬 대표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낚시금지구역 문제를 낚시쓰담 캠페인을 통해 풀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쓰레기,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낚시금지기간이나 해제 조건 없이 비과학적으로 낚시금지구역을 지정하는 행정을 보고 비합리적이고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낚시를 하기 위해 건전한 낚시문화를 확산하고 좀 더 과학적인 기술을 통하여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낚시쓰담 캠페인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낚시, 자연, 환경은 서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낚시인들이 낚시단체, 낚시카페, 낚시밴드를 통해 낚시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이러한 낚시계의 자발적인 자정노력을 좀 더 체계화하고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낚시터정화활동기록을 피싱노트 낚시쓰담 캠페인에 기부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