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추자 소머리섬 농여에서 김민주씨,

42.5cm 개볼락 낚아

이영규 기자

▲추자도 소머리섬 공여에서 찌낚시로 42.5cm 개볼락을 올린 거제도의 김민주 씨.

개볼락 역대 기록 경신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개볼락 최대어 기록이 2년도 못 돼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11일추자 소머리섬 공여로 출조한 여성 낚시인 김민주 씨가 42.5cm 개볼락을낚았다. 종전 기록은 2020년 3월 22일, 한인구 씨가 밖미역섬 높담에서 올린 42cm로서 이 기록을 0.5cm 경신했다.

거제도에 거주하는 김민주 씨는 평소 남편 장민준(선라인FG 경남지부 회원)씨와 함께 갯바위낚시 출조를 하는 등 거제도에서는 소문난 열혈 낚시인이다. 거제도의 ‘팀이소마스터’ 회원이기도 하며 남편과 시간이 맞지 않을 때는 클럽 회원들과 어울려 매 주말 갯바위로 나서고 있다.

이번 출조는 남편과의 두 번째 추자도 원정이었다. 12월 9일에 추자도로 들어간 뒤 하루는 쉬고 10일과 11일 이틀간 낚시를 했다. 10일에 남편과 공여로 들어가 김민주 씨는 홀로 5짜 참돔을 낚는 등 이날도 홀로 분전했다고.

물때가 14물이다보니 당시 공여 일대에 내린 낚시인 대부분이 목표로 했던 감성돔은 못 낚고 30cm 전후 상사리만 낚았다고 한다.

▲김민주 씨가 올린 개볼락 계측 사진.

▲김민주 씨가 42.5cm 개볼락을 낚기 전날 공여에서 올린 50cm 참돔을 보여주고 있다.

4짜 감성돔인 줄 알았더니
42.5cm 개볼락은 11일에 낚였다. 오전 10시 30분, 간조에서 들물로 바뀌는 물돌이 무렵 김민주 씨가 강력한 입질을 받았다. 이내 4짜 이상 되는 감성돔으로 오인될 만큼 대가 크게 휘었다고 한다. 당시 뜰채질을 도운 남편 장민준 씨는 “분명 4짜가 넘는 감성돔으로 판단해 아내에게 최대한 천천히 올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고기가 떠올랐는데 깜짝 놀랐죠. 갈색도 검은색도 아닌 묘한 체색 때문에 처음에는 색상이 유별난 벵에돔인가 했습니다”라며 당시의 당혹감을 설명했다.

뜰채로 건져낸 직후 개볼락임을 직감한 김민주 씨와 장민준 씨. 서둘러 낚시춘추 인터넷 사이트로 들어가 개볼락 최대어 기록이 42cm임을 확인하고 곧바로 본지에 사진을 보내왔다. 참고로 종전 기록뿐 아니라 그 전전 개볼락 최대어 기록 또한 2019년에(김인구, 1월 30일에 염섬) 추자도에서 낚였다는 점이 이채롭다.

김민주 씨가 올린 42.5cm 개볼락은 1월호 월간 최대어에 오름과 동시에 오는 12월 20일 열리는 2021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를 통해 역대 최대어 기록 경신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