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망터]

1월 전남 고흥

해창만수로 가오리강

조류인플루엔자 영향 없는 남녘 간척수로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명예스탭

▲지난 11월 26일 해창만수로 가오리강을 찾아 씨알 좋은 붕어로 손맛을 본 필자.

▲해창만수로 길두양수장에서 대물 붕어를 비롯해 마릿수 조과를 거둔 박민규 씨.

전남 고흥지역 겨울철 수로 낚시터로는 유명한 해창만수로가 있다. 매년 이맘때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출입을 통제하는 서남부지역의 금호호나 영암호는 출입을 통제하는 구간도 있지만 해창만수로는 같은 남해안의 해안가 간척수로이지만 출입을 막은 적이 없다.

150만 평 규모의 해창만수로는 현재 추수가 끝나자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원정낚시를 내려온 장박꾼들도 어렵지않게 만날 수 있다.

해창만수로는 4개의 본류권이 있고, 그 본류권을 중심으로 낚시가 가능한 수많은 가지수로가 있다. 그중에서도 겨울철이면 진입도 수월하면서 붕어 조황이 뛰어난 곳이 가오리강이다.

▲최근 호황을 보이고 있는 해 창만수로 가오리강 중류. 낮보다 밤에 입질이 잘 들어 오고 있다.

광주 박종호 씨, 길두양수장에서 47.5cm 낚아
가오리강은 봉덕강 중류에 ‘ㄱ’자로 휘어진 가지수로다. 봉덕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가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낚시가 가능한 구간은700m에 이르며 수로의 폭이 60m로 비교적넓다. 여름철 자생하던 마름수초가 삭아내려낚시 여건은 좋아졌다.

필자는 지난 11월 26일 가오리강에서 탐사낚시를 해본 결과, 7마리의 월척과 준척 붕어로 손맛을 봤다. 포인트는 수초대보다는 밋밋한 맨바닥이 좋다. 그중에서도 물속에 말즘이 자라 올라오는 지역이 입질 받기 수월하다. 연안에 즐비한 부들과 갈대, 뗏장수초 가까이에서는 블루길 성화가 심하므로 될 수 있는 대로수초와 50cm~1m가량 떨어진 지점에 찌를세워야 블루길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 옥수수가 먹히지만, 포인트에 따라 이들 미끼가 다르게 먹히는 경우가 있다. 가오리강 상류와 하류 수문 인근에서는 글루텐이 잘 먹혔다. 중류 지역에서는 오직 지렁이에 입질이 빨랐다. 탐사출조에서 월척은 모두 지렁이 미끼에 낚였다.

입질은 밤에 온다. ‘수로낚시는 낮낚시다’라는 통념을 깨고 밤에 잦은 입질이 있다. 월척 붕어 역시 밤낚시에 낚였고 최고의 피크시간은아침 6시부터 9시까지. 지난 12월 5일 광주의 얼레붕어낚시 박종호 회원은 가오리강 상류 길두양수장 인근에서 아침에 47.5cm의 대물 붕어를 낚기도 했다.

고흥읍 호형교차로에서 도화·나로도 방면으로 5.9km 가면 포두사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해 700m 내려 가면 길두교차로다. 다시 우회전하여 300m 진행 후 오취마을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2.3km 가다 다시 우회전하여 300m 가면 된다. 내비 주소는 ‘포두면 길두리 288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