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용품]

동일레저 좌대보트 블랙몬스터 사용기

홍성호 새우낚시 제대로 즐겼습니다

박동우 동일레저 대표, FTV ‘붕어에 미치다’ 진행자

▲홍성호 성호리에 도착한 필자가 블랙몬스터 보트를 타고 들어가 채비 준비를 하고 있다.

튜브 위에 기존 대물좌대를 얹어 쓰는 블랙몬스터 보트는 넓고 편한 공간 활용이 장점이다.

지난 11월 16일, 필자가 진행 중인 FTV ‘붕어에 미치다’ 촬영을 위해 충남 보령에 있는 홍성호를 찾았다. 2박3일로 예정된 이번 촬영은 동일레저에서 개발한 신제품 좌대보트 블랙몬스터의 필드테스트를 겸한 출조였다.
수많은 필드 중 홍성호를 점찍은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평소 잔챙이가 많이 낚이는 홍성호는 찬바람이 불어야 붕어 씨알과 마릿수가 모두 좋아지기 때문이다. 수면이 넓고 포인트가 광활하기 때문에 보팅을 하면 다양한 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어 초보자들에게는 매우 안성맞춤한 곳이다.

홍성호는 남쪽은 보령시 천북면, 중류 북쪽은 홍성군 서부면, 상류는 홍성군 결성면에 속해 있는 곳으로, 이번 취재는 북쪽중상류인 결성면 성호리에서 보트를 띄웠다.

이번 취재에는 동일레저 허영천 대표, 물반고기반 김경준 이사, 동일레저 장호진 보트사업부장, 영건즈클럽 회장인 최준환 대표가 동행했다. 여러 대의 블랙몬스터 보트가 동시에 물위에 뜬 모습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홍성호 성호리 연안에서 보트를 론칭 중인 일행.

▲물반고기반 김경준 이사가 블랙몬스터 보트를 타고 포인트로 향하고 있다.

예상 못한 배수에도 입질 폭발
이날 우리는 다양한 포인트를 공략하며 탐색을 해보기로 했다. 김경준 이사는 하류, 최준환대표는 중류, 허영천 대표와 장호진 부장은 배터부근을 노렸다. 필자는 중상류 쪽에 포인트를 잡고 낚시를 시작했다.

오후 5시경, 새우 미끼를 달아 연안 갈대밭을 노리자 채비를 드리우기 무섭게 입질이 들어왔다. 첫수로 제법 굵은 9치급 붕어가 올라왔다.
이후 찌를 던지자마자 찌를 죽죽 올려주는 입질이 들어와 대박 조과를 예감할 수 있었다. 역시 마릿수에서는 최고였다.

그러나 낚시 시작 2시간 만에 상황이 급반전됐다. 날이 어두워짐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배수가 시작된 것이다. 물살이 생길 정도로 많은 배수가 이루어지면서 순식간에 찌가 안 설 정도로 수심이 얕아졌다. 결국 우리는 보트를 이동해 수심 깊은 중심부로 이동해야만 했다.

갑자기 이루어진 배수라 더 이상 입질이 없을 것을 우려하며 다시 채비를 드리우자 마치 언제 배수가 있었냐는 듯 폭발적인 입질이 재개됐다.
무려 70cm 가까이 물이 빠진 뒤여서 입질을 받아내는 내내 어리둥절할 정도였다. 아마도 이곳 붕어들은 이런 갑작스러운 수위변동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필자의 새우낚시 대편성.

▲취재일 마릿수 조과를 자랑하는 물반고기반 김경준 이사.

▲33cm급 월척을 3마리나 올린 영건즈클럽 최준환 대표.

월척 노리려면 옥수수보다 새우 유리
마릿수도 마릿수지만 이날 내가 만족스러웠던 것은 새우 미끼로만 80수가 넘는 붕어를 낚았다는 점이다. 요즘은 어디나 배스가 퍼져 있어 새우낚시를 해볼 만한 곳을 찾기 힘들다. 모처럼 맛보는 새우낚시 특유의 찌올림에 밤새 눈이 호강할 정도였다. 조황을 정리해보디 중류나 하류권 역시 씨알과 마릿수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이튿날은 배터 하류쪽으로 이동해 탐사낚시를 해봤는데 이날은 전날보다 마릿수가 약간 뒤처지는 느낌이었다. 씨알은 여전했는데 아무래도 낮보다는 밤 조황이 앞서는 것으로 추측됐다.

예상대로 이튿날 밤낚시에도 마릿수는 꾸준했는데 일행 중 최준환 씨는 33cm 정도 되는 월척을 3마리나 올릴 수 있었다. 역시 미끼는 새우였으며 옥수수에는 7~8치가 주종으로 낚였다.

홍성호는 1월로 접어들어 맹추위가 찾아오면 전역이 결빙돼 얼음낚시터로도 큰 인기를 끄는 곳이다. 그러나 결빙 직전에 찾으면 물낚시로도 충분히 초겨울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취재일의 입질 양상이라면 12월 말까지는 꾸준한 마릿수 조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내비 주소 결성면 성호리 648(보트 내린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