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대공개

고수 9인의 겨울 물낚시 채비

정국원의 전천후채비

구성·정리 이영규 기자

본격 겨울 시즌을 맞아 고수 9인의 겨울 물낚시 채비를 특집으로 준비했다. 수온이 내려가는 겨울은 붕어의 활성도 동반 하락하기에 입질이 매우 예민하게 나타날 시기다. 이에 따라 채비 역시 감도를 강조하는 패턴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과연 고수들은 어떤 방식으로 겨울 물낚시 채비를 갖추고 변화를 주고 있는가? 고수 9인의 실물 채비를 그대로 받아 지면에 싣고 각 채비의 장단점, 운용방법 등을 알아본다.

▲정국원. 로즈피싱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채비 구성

개발 의도
채비 하나로 중층, 슬로프, 바닥낚시를 모두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배스터가 많은 경남권 저수지와 수로에서 대물을 노릴 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강하게 채비를 구성하고 예민성도 함께 고려했다. 그냥 볼 때는 채비가 다소 복잡하고 요란스럽지만 각 소품마다 나름의 뚜렷한 역할을 수행한다.

채비의 특징
찌맞춤은 전층낚시에 기준을 둔다. 집에서 케미부터 바늘까지 모두 달고 옥수수까지 꿴 상태에서 3~4마디가 수면에 나오게 찌맞춤을 한다. 그 상태로 현장에서 던지면 1마디 정도만 나온다(옥수수 무게에 따라 낮케미가 수면에 닿기도 한다). 떡붕어나 뜬 붕어를 노릴 때는 이 상태로 낚시하면 된다.

슬로프낚시 형태로 낚시할 때는 수심을 조금씩 깊게 주면 찌톱이 최초 맞춤인 3마디 정도로 일치하는데 이 순간이 긴 목줄의 바늘이 바닥에 닿은 상태다. 이 상태로 찌톱 높이를 조금씩 조정하며 슬로프 각도를 조절한다.

바닥낚시를 할 때는 도래 부근에 좁쌀봉돌만 하나 물려주면 올림낚시로 전환된다.

특이사항
도래와 본봉돌 사이에 찌고무와 구슬을 여러 개 삽입한 것은 본봉돌과 목줄 사이를 빳빳하고 평행하게 만들어 채비 엉킴을 줄이기 위해서다. 목줄의 매듭 부위에 채운 찌멈춤고무 역시 두 목줄의 간격을 벌려 엉킴을 방지하는 용도다. 목줄길이는 20, 3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