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_영암 영암호·금호호]

채터베이트와 프리리그에

메기! 네가 왜 나와

이동환 피나클피싱 필드스탭

▲영암호와 금호호를 잇는 대진수로.

▲채터베이트를 물고 올라온 50cm급 배스.

산들이 오색으로 물들어가던 지난 10월 23일, 오랜만에 멀리 출조 계획을 잡고 동생들과 함께 이른 새벽부터 호남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목적지는 전남 영암 금호호와 영암호. 영암호와 금호호를 이어주는 대진수로에 도착해보니 여기저기서 퍽퍽 소리와 함께 피딩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기대감을 높여주었습니다.

첫 루어로 채터베이트를 꺼내 탐색을 해보았지만 반응이 없어서 저크베이트로 교체. 릴링과 스테이 액션을 병행해 공략해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물가를 살펴보니 많은 양의 학꽁치가 있었고 이 학꽁치가 배스의 주 먹잇감으로 보였습니다. 피딩은 보이지만 루어엔 반응을 보이지 않아 포인트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대형 간척호는 수문 제방이나 양수장 등 이런 스트럭처가 포인트를 형성합니다.
지류와 본류와 만나는 지역과 수문을 두루 공략해보기로 했습니다.

▲영암호에서 낚은 40cm급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는 필자.

연구양수장 하류 소라교에서 40cm 배스 첫 수
채터베이트로 살아있는 갈대가 약간 잠겨있는 지역을 지나오게 캐스팅해서 릴링하던 도중 묵직한 입질을 느꼈지만 제대로 훅셋을 하지 못해 빠져버렸습니다. 2시간 만에 받은 첫 입질이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위성지도를 보면서 이동하다가 수문이나 양수장이 있으면 차를 멈추고 본류와 수로를 모두 노려봤으나 입질이 없기는 마찬가지. 어느 곳을 찾았는지 기억도 안 날만큼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정오가 넘어가도록 몰황인 상태. 이렇게 낚시가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좋은 기억이 많은 영암호, 금호호였기에.

영암호 연구양수장 앞에서 프리리그에 드디어 제대로 된 입질을 받고 희열을 느끼며 신나게 릴링해 꺼내어보니 이게 웬걸? 배스가 아닌 메기였습니다.
연구양수장에서 하류에 있는 소라교 부근으로 옮겨 포인트가 옮겨 좋아 보이는 곳에 채터베이트를 캐스팅했습니다. 릴링하던 중 묵직하게 끌고 가는 입질. 40cm급 배스였습니다. 멀리까지 와서 노피시로 끝나는 게 아닌가 불안해 하다가 만난 첫 배스여서 어찌나 기쁘던지!

불안감은 사라지고 다시 기대를 갖고 열심히 캐스팅을 이어갔습니다. 또 묵직하게 들어오는 입질! 느껴지는 무게감만으로 조금 더 큰 씨알의 배스라 생각했는데 이번엔 50cm가 넘는 메기가 올라와 당황스러웠습니다.

채비를 프리리그로 바꾸고 다시금 캐스팅을 이어가다가 작은 배스 한 마리를 더 낚았습니다. 원정출조라는 기대감에 비해서는 사이즈도 마릿수도 부족한 상황. 동행출조한 동생들도 입질은 받긴 했지만 랜딩은 안 되는 것으로 보아서는 20cm도 안되는 녀석들이 많은 포인트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기대에 부푼 금호호·영암호 원정출조를 마무리하고 다음 기회에 찾기를 기약하며 철수길에 올랐습니다.

필자의 태클

프리리그 피나클 퍼펙타x XH 로드 + 프라이머스 리미트 릴

채터베이트 피나클 퍼텍타X mh 로드 + 프라이머스 리미트 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