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_김제 능제지]

보트낚시 조행기

수심 1.5m 연밭에서 4짜 붕어 덜컥

조승휘 보트맨피싱50 밴드장

지난 10월 23~24일 1박2일 일정으로 보트맨피싱50의 박두일 회원과 함께 전북 김제의 능제지를 찾았다. 능제지는 50만평 이상 되는 대형 저수지다. 연안엔 낚시할 자리가 거의 없는 곳이어서 부담없이 보트낚시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출조한 당일에도 연안에는 낚시인들을 볼 수 없었다. 오후 3시에 능제지에 도착해 보트를 펴고 남산서원 골자리로 들어갔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어느새 날은 저물어가고 있었다.

▲필자가 능제지에서 낚은 4짜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능제지 연밭을 공략하는 필자.

▲4.8칸 위주로 긴 대를 편성한 박두일 씨. 깊은 곳은 수심이 3m 내외로 나왔고 입질은 주로 1.5m에서 들어왔다.

얕은 곳으로 올라붙는 붕어가 타깃
연밭 이곳저곳에 찌를 세웠지만 수심이 3m 이상이라 입질 받기가 너무 힘들다고 판단, 또 다시 포인트 찾아 나섰다. 이미 해는 지고 서둘러서 또 다른 포인트에 보트를 안착, 오후 8시가 되어 다시 찌를 세워보니 다행이 옮긴 곳은 수심이 1m 50cm 정도 나왔다. 능제지 붕어가 깊은 곳에서 반드시 얕은 곳으로 올라 탈 것이란 기대감으로 낚싯대 9대를 편성했다. 4.8칸 대부터 3칸 대까지 사용했다.

미끼는 옥수수글루텐과 옥수수 미끼를 병행했다. 찌를 다 세우고 늦은 저녁을 먹을 때쯤 4.6칸 대에서 찌몸통까지 올라오는 입질이 들어왔다. 챔질하니 대단한 힘을 자랑하며 36cm 월척 붕어가 올라왔다. 이후 이어진 2~3번의 입질에서 월척 붕어들이 계속 낚였다. 밤 11시가 넘어서자 찌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새벽에 대형 붕어들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입질을 기다리니 어느새 새벽 2시. 새벽에는 두꺼운 외투와 난로가 없으면 못 버틸 정도로 추웠지만 계속 낚시를이어갔다.

어느새 새벽 3시를 향해 갈 때쯤 제일 긴 4.8칸 대 찌가 솟아올랐다.
챔질하니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계속해서 힘을 썼고 겨우 뜰채에 담아올리니 42.5cm 붕어였다. 생김새는 5짜 붕어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부를 정도로 체고가 높았다. 이어서 새벽 5시에 또 한 마리의 4짜 붕어가출현했으며 오전에는 동행출조한 박두일 회원이 4짜 붕어 한 마리를 낚는 데 성공했다.

철수를 하며 저수지 전역을 돌아보니 온통 연밭으로 된 포인트들이 곳곳에 있었다. 앞으로 능제지는 연잎이 완전 삭아 내리고 줄기만 있을때쯤 출조하면 지렁이 미끼에 낚시가 아주 잘 될 것으로 보였다.

내비 주소 김제시 만경읍 장산리 4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