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_진주 봉대지]
1등 한상운, 2등 황선영…
위드코로나 이후 첫 납회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 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봉대지 우안 상류에서 납회 대회를 치루고 있는 로즈피싱 회원들.
가을이 깊어가던 11월의 첫째 주. 코로나19 방역단계가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면서 모처럼 많은 회원이 모인 로즈피싱밴드 납회가 열렸다. 1주일 전부터 주말에 비 소식이 잡혀 있었으나 우려와 달리 비는 내리지않았다.
11월 6일 오전, 납회 행사에 필요한 물품들을 챙긴 후 진주시 사봉면 봉곡리에 있는 봉대지로 향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 멋진 납회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원래 진주시 일반성면에 있는 장안지에서 납회를 치르기로 계획했으나 밥차가 들어올 주차공간이 여의치 않아 봉대지로 장소를 변경했다.
저수지에 도착해보니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전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회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러던 중 “월척이다!”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황선영 회원이 31cm급 월척을 올려놓고 있었다. 서둘러 촬영을 하는데 또 인근에서 걸었다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봉대지는 최근 2~3년 사이에 붕어 얼굴 보기가 하늘에 별 따기가 돼버린 곳인데 다행히 조황이 살아나는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한 달 전 답사 때도 25~29cm가 꽤 낚였다).
▲로즈피싱 납회에서 입상한 낚시인들이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왼쪽부터 2등 황선영, 1등 한상운, 3등 손영득 회원이다.
▲로즈피싱 납회의 협찬상품들.
우안 상류에서 입질 집중
오후 4시. 회원들 전원이 본부석에 모여 이른 저녁식사를 즐겼다. 저녁식사를 마침과 동시에 납회대회의 운영회칙을 전달한 뒤 곧바로 밤낚시에 돌입했다. 11월 초인데도 밤 기온은 낮처럼 포근했다. 이슬도 그다지 많이 내리질 않는 밤낚시에 최적의 날씨였다.
밤 8시쯤 최상류 부근에서 준척급과 월척급이 낚였다는 문자가 왔다.
낚은 붕어를 챙겨 본부석으로 온 뒤 1차 계측을 하라고 통보했다. 잠시후 붕어를 들고 온 회원은 낮에도 월척을 올렸던 황선영 회원이었다.
연속으로 월척을 낚은 것이다.
잠시 후 본부석 맞은편에서 또 월척을 낚았다고 연락이 왔다. 이번에 계측한 회원은 한상운 회원이었다. 두 회원이 이번 납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후 여기저기서 붕어가 낚였다는 소식은 들렸지만 더 이상의 월척 소식은 없었다.
새벽 12시. 야식을 먹은 회원들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새벽낚시를 즐겼다. 필자는 본부석에 남아 계측결과를 정리했다. 새벽 3시경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며 조과를 살폈지만 일부 포인트를 빼곤 거의 입질이 없었다. 포인트 편차가 많이 나는 것 같았다(대체로 우안 상류권에서 입질이 활발했으니 기사를 보고 봉대지를 찾는 낚시인들은 참고 바란다).
▲납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한차리에 모였다.
▲납회대회에서 낚인 붕어들. 계측 후 모두 방류했다.
▲납회에 상품을 후원한 조구업체 관계자도 참석했다.
왼쪽부터 버진콜
렉션 윤창호 영업이사, 밀성레저 김용태 대표, 피닉스 유병국 대표.
중치급 이상은 대부분 옥수수에 낚여
차로 들어가 잠을 청하는데 잠시 후 누군가 창문을 두드린다. 벌써 계측 시간인 아침 8시가 된 것이다. 하나둘씩 낚은 붕어를 들고 본부석으로 모여 들었다. 계측을 끝내고 보니 총 53명 중 14명만 붕어를 낚았다. 역시 포인트 편차가 심했던 것 같았다. 100여 수 중 월척은 네 마리, 나머진 모두 중치급이었다.
계측 결과 1등은 한상운 회원, 2등은 황선영 회원, 3등은 손영득 회원이 차지했다. 이번 납회에는 희나리 붕어도 여러 수 낚였는데 원래 이시기에는 희나리 붕어 활성이 좋지 않을 때인데 기온이 높았던 것이 원인 같았다. 시상식 후에는 낚은 붕어를 방류하고 쓰레기를 모두 수거한 뒤 행사를 마쳤다. 이번 로즈피싱 납회 모임에는 피닉스 대표님. 밀성레져 대표님. 락앤락 이사님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곳 봉대지는 초겨울에도 입질이 꾸준하기 때문에 11월 중순 이후 찾아도 기본 손맛은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납회 때 올라온 붕어들은 대부분 옥수수에 낚였다.
내비 입력 봉대지(진주시 사봉면 봉곡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