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_옥수수 미끼 완전정복]

메이커와 원산지 특성

미국산 조생종이

만생종 태국산보다 부드럽다

이영규 기자

현재 낚시인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캔옥수수 브랜드는 오뚜기와 동원에서 출시된 제품이다. 오뚜기 제품은 ‘스위트콘’ 동원 제품은 ‘골든 스위트콘’이 잘 알려져 있다.

그 외에 델몬트의 ‘후레쉬컷 스위트콘’, 그린 자이언트의 ‘니블렛 스위트콘’ 등이 있으며 롯데쇼핑에서 수입 판매하는 ‘onlyprice 스위트콘’, 이마트 계열인 노브랜드에서 수입 판매하는‘스위트콘’, 롯데푸드에서 수입판매하는 ‘스위트 커널콘’ 등이있다. 대략 국내에 유통되는 메이저 브랜드 캔옥수수는 10여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중 붕어낚시 미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제품은 오뚜기 스위트콘과 동원 골든 스위트콘, 사각 종이팩에 담긴 델몬트 후레쉬컷 스위트콘을 꼽을 수 있다.
오뚜기 스위트콘은 알이 작고 부드러워 가장 인기가 높고 델몬트 후레쉬컷 스위트콘은 반대로 알이 굵고 딱딱해 대물을 노릴때 주로 사용한다. 동원 골든 스위트콘은 두 제품의 중간 정도의 크기와 단단함을 지니고 있다.
낚시인들은 캔옥수수를 선택할 때 브랜드와 상표를 주로 언급하는데 특성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원산지를 먼저 살피는 게 편하다.

▲시중에 판매 중인 다양한 메이커의 옥수수들. 조생종인 미국산을 빼곤 대부분 제품이 알이 단단한 태국산이다.

오뚜기 제품 빼곤 대부분 태국산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옥수수는 크게 미국산, 태국산, 프랑스산으로 나뉜다. 오뚜기의 스위트콘이 바로 미국산이다.
미국산 옥수수는 조생종(早生種, 같은 종류의 농작물 중 다른 품종보다 일찍 성숙하는 품종)으로 그만큼 녹말이 적어 부드럽다. 태국산과 프랑스산은 만생종(晩生種, 같은 종류의 농작물중 성숙이나 성장이 느린 종)으로 조생종보다 알갱이가 크고 녹말이 많아 단단하다. 그래서 만생종은 주로 사료용으로 쓰이며 식용으로는 일부가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동원을 비롯 그린자이언트, 델몬트, 노브랜드, 롯데 제품 등은 대부분 태국산이다.

한편, 동원 제품 중 ‘부드러운 스위트콘’이라고 적힌 제품이 수년 전 출시된 적 있는데 이 제품은 원래 미국산 옥수수를 썼다가 현재는 프랑스산으로 바뀌었다. 미국산이었을 때는 알갱이가 작고 부드러워 오뚜기 스위트콘 만큼 인기를 끌었으나 프랑스산으로 바뀐 후로는 인기가 떨어졌다. 프랑스산 옥수수는 태국산만큼 단단하다.

한때 동원에서 부드러운 스위트콘을 출시한 이유에 대해 많은 추측이 돌기도 했다. 그중 하나는 오뚜기 스위트콘이 낚시 미끼로 제법 팔린다는 점을 파악한 동원이 같은 미국산 옥수수를 수입한 뒤, 부드러운 옥수수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상표에 ‘부드러운’을 기입했다는 설이다. 아울러 이후 프상스산으로알갱이가 바뀐 것은 막상 출시해보니 낚시용으로 소비되는 양이 미미했고 원가 면에서도 미국산이 프랑스산보다 비쌌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돌았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꾼들의 추측일뿐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옥수수캔에 겉면에 적힌 원산지를 확인하면 제품의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브랜드 관계없이 원산지 알면 특성 파악 쉬워
아무튼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옥수수는 오뚜기의 스위트콘 그리고 동원의 부드러운 옥수수(이미 생산된 미국산 재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태국산과 프랑스산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만약 마트나 대형 쇼핑몰에 갔더니 평소 못 보던 브랜드의 옥수수캔이 있을 경우 특징을 모른다고 당황하지 말고 원산지만 확인하면 될 것이다.
일반 마트에서 파는 캔옥수수 외에 낚시점에서 파는 옥수수도 있다. 이 제품들의 특징은 일단 알이 크고 단단하다는 점인데그래서 주로 대물을 노리는 용도로 판매되고 있다. 큰 알갱이만 엄선했기 때문에 큰 바늘에 꿰기 좋고 장기간 보관해도 상태가 변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낚시인들의 호응도는 낮은 편이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입질 빈도에서 일반 캔옥수수에 많이 뒤진다는 게 낚시인들의 얘기다. 장기 보관을 위해 방부제 처리를 강하게 한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싱싱한 알갱이 고르는 방법
손님 많은 마트 제품 구입하세요
캔옥수수는 진공상태로 보존되지만 가공한 지 오래되면 그 안에서 상태가 변한다. 쉽게 말해 숙성돼 버리는 것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노란색이었던 알갱이가 어두운 색으로 변하고 알갱이도 흐물흐물해진다. 심한 경우에는 미끼로 쓰기 힘들 정도로 물러진 제품도 있다.

캔 겉면에 유효기간은 적혀있지만 생산일자는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언제 생산된 제품인지 일반인은 확인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 가장 무난한 선택 요령은 가급적 손님이 많은 마트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회전률이 높은 만큼 신선한 제품이 지속적으로 공급된다. 그런 점에서 시골구석 구멍가게에 먼지가 수북이 쌓인 채 진열된 제품은 피하는 게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