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_문갑도]

한적한 어촌마을에서

붕장어 캠핑낚시

이동규 JS컴퍼니 필드스탭

인천에는 많은 섬들이 있다. 덕적도가 대표적이며 인천시 옹진군에 있는 강화도를 시작으로 연평도, 백령도까지 이어진다. 이번에 소개할 섬은 문갑도다. 문갑도는 인천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섬 중에 하나로 문갑도 바로 옆에 굴업도가 최근 백패킹의 성지로 불리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은 백패커나 낚시인들에게도 그냥 지나치는 섬 중에 한 곳이지만 이번에 휴가 때 한적한 문갑도에서 캠핑과 원투낚시를 즐기기로 했다.

▲인천여객선터미널에서 덕적도로 가는 표를 구매하고 있다.

▲ 인천과 덕적도를 오가는 케이에스해운의 코리아나호.

배시간과 운임은 휴대폰에서 ‘가보고싶은섬’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서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덕적도항에 있는 해산물 판매장. 덕적도는 이미 유명한 관광지라 항 주변에 다양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문갑도 선착장에서 원투낚시를 준비하고 있는 엄진훈 씨.

덕적도에서 다시 문갑도로
지난 9월 11일.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코리아나호(케이에스해운) 쾌속선을 타고 덕적도로 갔다. 덕적도는 이미 관광지로 유명하기 때문에 항 주변의 부대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 있다. 쾌속선 외에도 철부선 등 다양한 배편이 오가는 덕분에 접근성이 뛰어나다. 덕적도에서는 선착장 근처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식료품을 구입한 후 식사를 하고 문갑도로 가는 배를 기다렸다.

덕적도에서 문갑도까지는 나래호를 타고 갔다. 하루에 한 번만 운항을하기 때문에 배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 운항 시간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휴대폰으로 가보고싶은섬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면 최근 운항정보를 알 수 있다.

덕적도에서 나래호를 탄 후 15분 정도 지나자 문갑도가 보였다. 배에는 많은 관광객이 있었지만 대부분 다른 곳으로 갔고 문갑도 주민과 우리 일행만 문갑도에 내렸다.

▲원투낚시 미끼로 사용하기 위해 소금에 절인 고등어를 준비했다.

▲문갑도에서 먹은 삼겹살 점심식사.

▲문갑도 마을에 있는 연못.

▲선착장 바로 앞에 있는 정자.

▲필자 일행이 낚은 붕장어. 초가을이지만 벌써 씨알이 제법 큰 녀석도 올라왔다.

▲덕적도와 소야교를 연결하는 덕적소야교.

▲밤에 원투낚시를 한 이민수 씨가 붕장어를 올렸다.

붕장어, 갑오징어, 주꾸미 자원 풍부
문갑도 선착장에서 내리면 바로 정면에 보이는 정자 앞에 캠핑 짐을 풀어놓으니 한적한 어촌의 정취가 느껴졌다. 선착장에서 마을까지 1km정도 떨어져 있어서 선착장 근처는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선착장에서 20분쯤 걸어가니 최근에 지어진 깨끗한 화장실도 있고 마을 입구에 연못도 만있었다. 슈퍼가 있다고 해서 가보았지만 작은 집창고에 라면, 음료, 주류만 있고 다른 물품은 찾을 수 없었다.
낚시 준비를 마치고 선착장에서 원투낚시를 시작했다. JS컴퍼니 서프로드를 테스트할 겸 간단하게 원투낚시 채비를 꾸렸다. 미끼는 미리 준비한 염장 고등어, 청갯지렁이, 오징어를 사용했다.

대상어는 붕장어. 선착장 앞에는 주꾸미 선상배들이 보였는데 이 주변에서는 사리 물때만 피하면 선착장과 주변 갯바위에서 워킹으로 주꾸미낚시도 가능하다고 한다.

붕장어의 입질은 해가 질 무렵에 들어왔다. 하지만 시기가 좀 이른 탓인지 씨알이 잘았다. 낚시를 하고 있으니 동네주민이 와서 정자 아래의 쓰레기는 마대자루에 넣으라며 놓고 가신다. 1박 일정의 출조는 그렇게 끝이 났다. 다음에 문갑도를 찾는다면 주꾸미, 갑오징어낚시 장비를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