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망터]

11월 충남 보령

해창지

마름 삭으면서 대물 붕어 출현

김철규 객원기자, 호봉레저, 탑레저, 토코떡밥, 태흥 필드스탭

▲지난 9월 중순 출조에서 4짜 붕어를 올린 김민호 씨.

가을이 되어 마름이 삭아 내리면 무더위에 지쳐있던 대물 붕어들이 서서히 먹이 활동을 시작한다.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이 먹어 두어야 할 필요가 있기에 먹이활동이 더욱 왕성해지는 것이다. 이럴 때 4짜급 대물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은 곳으로 충남 보령시 주교면 관창리에 있는 해창지를 추천한다.

해창지는 약 2만평 규모의 각지다. 인근 수로에서 물을 퍼 올려 저장하는 양수형 저수지이기에 상류와 하류권을 정하기가 애매하지만 제방 좌측 안쪽으로 물이 들어오기에 그곳을 상류로 부르기도 한다.

▲드론을 띄워 내려다본 보령 해창지.

▲해창지 좌안 하류 코너 포인트 모습.

▲제방 맞은편 철탑 밑에도 포인트가 몇 곳 있다.

걸면 허리급 이상 낚을 확률 높아
앞쪽 일직선의 산자락을 제외하고는 반달 형태의 제방을 형성하고 있으며 산 쪽으로 부들과 뗏장수초 갈대 등의 수초가 일부 있지만 저수지 전체를 덮고 있는 것은 마름이다. 산자락 쪽으로 농로가 있기는 하지만 길이 험해비가 오면 진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방권도 도로가 좁기 때문에 포인트에 짐을 내려놓고 주차는 다른 곳에 하는 게 좋다. 특히 농번기에는 산자락 밑의 밭으로 매일 출근하는 주민이 있으므로 제방에 주차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다.

해창지는 배스 유입 전에는 잔챙이 붕어가 많았지만 배스 유입 후에는 붕어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어 지금은 입질 한 번 보기가 쉽지 않은 곳이 되었다. 그러나 걸면 최소 허리급 사이즈이고 4짜 붕어도 자주 출몰하고 있다.

여름에는 그늘 하나 없는 곳이라 낚시하기 어렵지만 9월이 지나면 날씨가 서늘해지고 찌든수초도 삭아내려 낚시 여건이 좋아진다. 수심은 1.2~1.5m를 보이며 미끼로는 옥수수나 어분글루텐을 많이 사용한다.

내비에 보령시 주교면 관창리 689-4를 입력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