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_서산 풍전지]

보트낚시 조행기

중상류 마름밭에서 입질 폭발

조승휘 보트맨피싱50 밴드장

필자와 보트맨피싱50 밴드 신동근 회원과 지난 9월 22~23일 2박3일간 서산 풍전지로 동행출조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연안의낚시인들은 7~9치 씨알을 5수에서 많게는 10수 이상 조과를 거두고 있었다. 큰 씨알보다는 마릿수가 돋보이는 상황. 현장을 찾은시각이 오후 해질녘이어서 서둘러 보트를 펴고 중상류를 찾아 마름이 삭고 있는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다. 시계를 보니 저녁 7시를 지나고 있었다.

포인트는 마름이 넓게 펴져 있는 모습이었는데 아직 덜 삭아내린 탓인지 수초 구멍에 찌가 잘 서질 않아 5회 이상 던져야 자리를 잡는 상황이었다. 긴 대는 채비를 안착시키기 너무 어려워 2.8~4.2칸 대까지 8대를 폈다. 미끼는 옥수수와 옥수수글루텐을 함께 준비해왔지만, 글루텐보다는 옥수수에 씨알을 선별하기 더 좋을 것 같다는판단이 들었다. 동행한 신동근 회원도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다.

▲서산 풍전지 중상류 마름밭에 자리 잡은 필자의 낚시보트.

▲서산 풍전지에서 낚은 4짜 붕어 두 마리를 들어 보이고 있는 필자.

▲4짜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신동근 회원.

더 이상의 낚시는 큰 의미가 없다
필자가 대를 다 펼 때쯤 몸통까지 밀어 올리는 입질이 들어왔다.
41cm 붕어였다. 이때 받은 입질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대물 붕어가 올라왔다. 너무 잘 낚여 피곤할 정도였다. 하룻밤 동안 필자와 신동근 회원은 4짜 붕어와 허리급 붕어들을 마릿수로 낚았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입질은 오전 5시에 또다시 시작했다. 지금까지 풍전지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폭발적인 입질이었다.

낮에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밤낚시에 돌입했다. 오후 6시부터 낚시를 시작했는데 또다시 대물 붕어가 계속해서 올라왔다. 계속된 입질에 우리는 더 이상의 낚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휴식을취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배수가 이뤄지고 있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전화를 해보니 오늘부터 9월 말까지는 소량의 배수를 할 것이라고 한다.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노를 저어 빠져나오는데 연안의 낚시인들도 물이 빠지는 것을 확인한 듯 짐을 챙기고 있었다.

이틀 동안의 밤낚시에서 필자는 4짜 붕어 7마리를 포함해 월척으로만 40여 수를 낚았고 신동근 회원은 4짜 2마리를 포함해 10여수의 월척을 낚았다. 풍전지는 배수만 마무리된다면 10월 이후에도 좋은 조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