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_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자연지 뺨치는

임실 자연을닮은사람들낚시터

▲씨알 굵은 향어를 걸어 손맛을 즐기고 있는 낚시인.

자연을닮은사람들낚시터는 전북 임실군 관촌면 용산리에 있는 수면적 약 500평의 아담한 잡이터다. 이곳은 독특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료터임에도 순수 자연지에서 낚시하는 분위기가 물씬 난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마주하고 앉아있자니 마음에 편안해진다.

낚시터를 이렇게 조성한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들 정도이다. 낚시는 한쪽 연안에서만 가능하며 낚시자리는 30~40석 정도 된다. 수심은 2.3m 내외. 어종은 향어와 향붕어가 주류지만 소량 서식하는 대물급 잉어도 가끔씩 모습을 보인다. 향어의 경우 씨알이 붕어보다 약간 크기 때문에 채비에 대한 부담도 적다.
 

고기는 매주 화, 목, 토요일에 방류하며 낚시인원에 따라 방류량이 달라지는 게 특색 있다. 1인당 4kg씩 방류하므로 10명의 손님이 찾는다면 40kg이 방류되는 방식이다.

▲자연을닮은사람들낚시터는 정면의 산을 바라보고 낚시하는 구조다.

▲방류를 앞두고 있는 향어들.

▲밤새 끊이지 않는 입질로 손맛을 만끽한 필자.

▲손맛 보기 딱 좋은 향어와 향붕어들.

저기압 상황에도 밤새 꾸준한 입질
취재 당일은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한 탓에 저기압이 깔렸고 그만큼 입질도 약한 편이었다. 그러나 밤낚시에서는 찌올림이 좋았다. 상류 관리실에서 가까운 곳이 명당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날은 낚시인이 몰린 까닭인지 조황이 좋지 않았다. 오히려 홀로 중하류권에서 낚시한 나에게는 입질이 자주 들어왔다.

초반에는 입질에 신경 쓰지 않고 어분과 보리를 섞어 집어에만 집중했다. 터치(떡밥에 반응하는 느낌)가 들어오는 시점부터는 미끼를 무르고 작게 달아 약한 입질에 대응했다. 지렁이에도 반응이 좋아 한 대는 지렁이+짝밥으로낚시를 구사했다. 밤새 꾸준한 입질이 들어왔고 그 결과 총 15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이곳은 방갈로는 일체 없으며 대신 서너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취침실은 있다. 낚시터에서 가까운 곳에 임실치즈테마파크가 있으니 그유명한 임실치즈 맛을 보는 것도 추천한다.
입어료는 3만5천원이며 11월부터는 방류 없이 2만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FISHING GUIDE

글루텐에 입질이 없을 때는 생미끼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렁이도 잘 먹히지만 자생새우를 채집해 껍질을 벗겨 써보면 의외로 활발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10-3659-0318(관촌면 용산리 1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