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어 경신]

162.8cm 부시리!

울진 왕돌초 해역에서 최고 기록 탄생

지난 8월 27일 울진 오산항에서 왕돌초 해역으로 출조한 이영주 씨가 정오 무렵에 162.8cm 부시리를 낚아 부시리 부문 국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대어가 낚인 낚싯배는 이영수 선장의 이프로2호. 부시리 종전 기록은 2020년 2월 2일 완도여서도 선상에서 양희진 씨가 릴찌낚시로 낚은 161cm다. 부시리만큼은 루어낚시로 릴찌낚시의 기록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속설을 깨고 사상 처음으로 루어낚시로 부시리 부문 최대어에 올라 더욱 갚진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편집자 주>.

▲울진 왕돌초 해역에서 캐스팅게임으로 162.8cm 부시리를 낚아 부시리 부문 역대 최대어 기록을 달성한 이영주씨.

계측이 끝난 후 낚은 부시리를 안고 기념 촬영을 했다.

요즘 왕돌초는 부시리 캐스팅낚시의 중심에 서서 최고의 빅게임포인트로 우뚝 서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12해리 바깥의 낚시가 금지되면서 왕돌초가 유명무실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지만 올해는 유래 없는호황을 보이며 12해리 내에서도 큰 씨알의 부리시가 낚이고 있다.

부시리가 호황을 보이는 이유는 본격적인 가을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만새기, 삼치, 날치, 고등어,전갱이 등의 먹잇감이 풍부해진 영향이 크다. 이영주 씨가 낚은 162.8cm 부시리도 40cm가 넘는 만새기를 토해낼 정도로 큰 씨알의 베이트가 많이 들어왔고, 베이트를 따라 대부시리도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대물 부시리는 한 번의 사냥으로 배를 채워 놓기 위해 큰 먹잇감을 즐겨 먹는다. 그래서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는 루어는 200mm~250mm 길이의 플로팅 타입 펜슬베이트이며 실제로 부시리가 사냥하는 베이트는 펜슬베이트보다 더 큰 것이많다. 다음은 이영주 씨가 162.8cm 부시리를 낚았을 당시의 조행기.

▲이영주 씨와 함께 감동의 순 간을 함께한 낚시인들이 한자리 에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줄자에 대니 162.8cm가 나 왔다.

▲꼬리 끝이 줄자의 162.8cm 를 가리키고 있다.

처음 경험한 괴력에 온몸이 덜덜

이영주 경기도 시흥·낚시물류창고 월곶본점 회원

경기도 시흥에 살고 있는 나는 빅게임에 매료되어 동해나 남해로 원정 출조를 즐겨 다니고 있다. 8월 26일, 낚시물류창고 월곶본점에서 장비와 채비를 준비하고 2박3일 일정으로 집에서 출발, 곧바로 경주의 읍천항으로 향했다. 요즘 읍천항 일대에서 대삼치가 잘 낚여 찾은 것인데, 캐스팅으로 105cm 삼치 외 여러 마리를낚은 후 울진 오산항으로 향했다.

사실 삼치는 몸 풀기 게임이고 본 게임은 부시리다. 저녁 7시에 오산항에 도착에 피로를 풀고 숙소에서 채비를 마친 후 다음날 오전 새벽 3시30분에 이프로2호를 타고 왕돌초로 출항했다. 이프로2호는 8월에만 이미네 번째 탑승이다.

새벽 4시에 출항하여 5시에 왕돌초에 인접한 필드에 도착하니 이영수 선장이 안전수칙을 설명한 후 선수(배 맨앞)자리는 한 마리를 랜딩하면 교대를 하자는 제안에 다들 일면식이 없는 조사님들이지만 서로서로 양보하며 파이팅 넘치는 빅게임을 즐기기로 했다.

▲뱃머리에 부시리를 놓고 기념 샷.

▲ 162.8cm 부시리가 토한 50cm가 넘는 만새기.

선수에서 걸면 미터 오버!
나는 선수에 세 번째로 서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1번과 2번 낚시인이 순서대로 미터 오버 부시리를 낚았고 나 역시 선수에 서서 118cm를 히트했다. 두 번째로 선수에 섰을 때는131cm를 낚았는데 점점 불타오르는 분위기에 뭔가 일이 터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렇게 세 번째로 선수에 섰을 때 162.8cm 부시리를히트했다. 초반 저항은 대단했다. 생전 처음 겪는 파워라고 할 정도로 1분 정도를 사정없이 힘을 썼는데 그 이후에는 마치 큰 돌처럼 얌전하게 수면으로 올라왔다. 그런데 그것이 착각이었다.

얌전히 수면으로 올라오던 녀석은 다시 차고 나가기를 수차례, 부시리의 괴력에 온몸이 떨려왔고 이영수 선장이 열심히 코치하지 않았으면 정말 녀석의 얼굴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신만고 끝에 올린 녀석은 우선 물칸에 넣었다가 나중에 계측을 했는데 무려 162.8cm가 나왔다. 어마어마한 파워를 감당하기 힘들 때 제대로 코치해주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신 이프로호 이영수 선장님께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을 드린다.

문의 울진 오산항 이프로2호 010-4728-6565

낚시물류창고 월곶본점 031-431-3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