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_울진 죽변항]

킬로 오버 무늬오징어가 덜컥

유규상 쯔리겐FG·유튜버 낚시하는팔계형

올해는 전국적으로 무늬오징어가 호황을 보이고 있다. 이미 경북 울진 대부분의 지역에서 무늬오징어가 낚인 것이 확인되었으며 9월 초 현재는 강원도와 인접한 울진 죽변항에서도 호황을 보이고 있다.

나는 지난 7월 말부터 동해안의 속초, 고성,포항, 후포에서 여러 차례 무늬오징어 조황소식을 듣고 있었으며 8월 초에 가까워지자 강원도인 동해, 삼척권에서도 무늬오징어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때는 벵에돔낚시가 한창이라 무늬오징어 출조에 나서지 못했는데 나는 8월 25일 이후 첫 출조를 다녀왔다.

▲무늬오징어를 노리기 위해 울진 죽변항의 내항 방파제 콧부리에 모인낚시인들.

이 주변에서 큰 씨알의산란 무늬오징어가 낚인다.

▲제법 훌륭한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낚은 필자.

죽변방파제 내항이 1급 포인트
항상 이맘때는 울진의 죽변항을 노린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조금 많이 늦게 산란하는 무늬오징어가 들어온다. 그래서 남해안에서 잔챙이가 낚일 시기에 죽변항에서는 산란에 참가하는 대형 씨알을 노릴 수 있다.

첫 포인트는 죽변방파제. 죽변방파제에서도 수중여가 발달해 있고 무늬오징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명 잘피밭을 찾아 내항을 선택했다. 죽변방파제 내항은 평균 수심이 5~7m이며 깊은 곳은 10~12m까지다. 참고로 내항은 사계절 낚시가 가능하다. 남녀노소 생활낚시를 하기에 최적의 포인트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아주 다양한 어종이 낚여 올라온다.

포인트 진입도 편하고 안전한 낚시를 즐길 수있는 곳이다. 이 포인트의 특징은 내항에도 강한 조류가 흐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깅 명소로 통하며 필자가 출조한 날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있었다. 우선 무늬오징어를 제대로 유혹하기 위해서는 에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즉, 다양한 액션을 통해서 마치 살아있는 먹잇감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 기술이다. 무늬오징어는 바닥부터 상층까지 다양한 수심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액션을 구사할 수있으며 한 가지 액션만 반복하기보다는 무늬오징어의 반응 정도에 따라 다양한 액션을 혼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필자가 밤에 죽변항에서 낚은 킬로급 무늬오징어.

▲필자의 밤낚시 조과. 하루에 10마리 정도 낚을 수 있다.

▲필자와 함께 에깅 출조에 나선 박동준(태백시) 씨도 준수한 씨알의 무늬오징어로 손맛을 보았다.

▲울진 죽변항 에깅 포인트

아침저녁, 오후 1~3시가 입질시간대

새벽 4시30분에 포인트에 진입하여 먼저 바닥지형을 탐색했다. 1시간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바닥을 찍고 하이피치 액션을 7~8회한 후 3.5초 정도 액션을 멈추자 묵직한 입질이 들어왔다. 이때 바로 릴을 한 바퀴 정도 감아준 후 챔질하면 조류에 흘러간 여윳줄에 텐션이 생기면서 더 확실하게 걸림이 된다. 큰힘을 쓰는 녀석. 킬로급 무늬오징어가 올라와 내손에 안겼다.

이어서 바로 캐스팅을 하여 다음 녀석을 노렸다. 무늬오징어 한 마리가 올라온 터라 지금이 입질시간대라고 생각해 서둘렀다. 이번에는 중층과 상층을 노려 하이피치와 다트 액션으로 시각적으로 어필 효과를 높였다.

예상은 적중해 800~900g 무늬오징어가 또 올라왔다. 죽변방파제는 아침과 저녁에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지만 오후 1~3시도 놓치지 말아야 할 시간대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필자의 장비와 채비

로드 다이와 스토이스트 84M

릴 다이와 에어 3000번

원줄 합사 0.6호

쇼크리더 2.25호

에기 쯔리켄 에기스타 3호, 3.5호(베이직, 래틀, 슬로우, 슈퍼섈로우)

내비 입력 죽변면 죽변리 3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