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열풍! 쇼어 플러깅]

장비와 루어

빅게임용 스피닝 태클 + 중대형 펜슬베이트

박경식 프리라이터·솔트루어린 회원

▲대형 펜슬베이트를 채비하기 위한 준비물.
펜슬베이트에 연결할 바늘과 스플릿링, 볼베어링도래, 전용 플라이어가 필요하다.

쇼어 플러깅과 같은 빅게임은 대상어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장비를 고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루어를 고르는 것은 고민이 따른다. 장비의 경우 로드는 쇼어 지깅 혹은 쇼어 플러깅 전용대를 선택하면 되고 스피닝릴은 10000번 이상 최고 스펙을 고르면 된다. 그리고 라인은 합사 6호, 나일론줄 30호 내외면 낚시를 하는 데 문제가 없다. 요즘은 장르를 불문하고 대형 매장에 가서 ‘000 장비를 추천해 주세요’라고 말하면 저가부터 최고가까지 그 자리에서 살펴보고 구입할 수 있다. 낚시인마다 선호하는 브랜드와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장비를 추천하는 것도 사실 조심스럽다.

하지만 루어는 다르다. 쇼어 플러깅과 같은 빅게임에 입문하는 낚시인들은 매장에 가서 펜슬베이트를 고르는 순간부터 당황하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펜슬베이트에 바늘이 달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늘을 연결하고 매듭을 하는 부위까지 도래나 스플릿링을 사용해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선택해야 할지도 난감하다.

로드 스펙에 맞는 루어를 선택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용할 펜슬베이트나 폽퍼를 고르는것이다. 우선 자신의 로드 스펙에 맞고 컬러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다. 로드에는 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최대치무게가 표기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MAX 120g’으로 표기되어 있으면 60~100g을 선택하면 된다. 더 가벼운 것은 빳빳한 로드로 캐스팅을 하기 어렵고 더 무거운 것은 140g까지 던질 수도 있으나 역시 캐스팅하기 어렵기 때문에 120g을 넘지않는 것이 좋다.

루어를 고를 때는 액션을 먼저 따져본다. 펜슬베이트가 다이빙액션에 최적화되어 있는지 싱킹인지, 플로팅인지, 톱워터 전용인지 구분하는 것이다. 그 다음 컬러를 살펴본다. 만새기, 날치, 고등어와 같이 반짝임이 좋은 컬러를 선택한다. 시중에는 다양한 펜슬베이트가 있지만 컬러는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다.
액션에 신경 써서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펜슬베이트 중 비싼 제품은 나무(우드)로 만들어진 것이다. 부력이 좋은 게 장점이지만 내구성은 떨어진다. 그 외는 플라스틱을 소재로 하고 있다. 부력이나 섬세한 액션이 떨어지지만 일정한 액션이 나오고 내구성은 나무보다 좋다. 낚시인에 따라나무 소재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부력이 뛰어난 고성능의 플라스틱 펜슬베이트가 출시되고 있다. 가격은 나무 소재가 10만원, 플라스틱은 2만원 내외이다.

▲위에서부터 쇼크리더＋회전도래＋스플릿링＋폽퍼(펜슬베이트)를 연결한다.

쇼크리더는 매듭이 풀리지 않게 사진처럼 여러번하프히치 매듭을 해준다.

훅 세팅 실전
펜슬베이트를 선택했다면 바늘을 연결해야 한다. 바늘이 연결되어 있는 기성품도 있지만 내구성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바늘을 연결할 때 준비물은 스플릿링, 솔리드링, 장착할 바늘, 도래, 전용 플라이어다. 큰 대상어를 상대하는 만큼 강한 바늘을 사용하고 연결 부위에 금속링을 넣어 더욱 튼튼하게 연결하는 것이다.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전용 플라이어가 필요한데 플라이어 끝이 튀어 나와 스플릿링을 펼 수 있는 것이면 된다.

바늘은 바늘 자체의 강도도 중요하지만 펜슬베이트의 부력에 맞춰 사용하도록 한다. 바늘이 너무 가벼우면 펜슬베이트가 뜨고 너무 무거우면 천천히 가라앉기 때문에 펜슬베이트가 가진 자체 부력을 고려해야 선택한다. 일부 낚시인들은 일부러 무거운 바늘을 달아서 침력을 증가시키거나 반대로 바늘의 무게를줄여 빨리 뜨게 만들기도 한다.

바늘을 연결하면 펜슬베이트의 라인아이에 스플릿링, 도래를 연결한 후 쇼크리더에 체결하면 된다. 얼핏 과정이 복잡한 것 같지만 한두 번 해보면 금방 익힐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바늘과 펜슬베이트의 밸런스다. 바늘의 무게로 인해 펜슬베이트의고유 액션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트레블훅(위)과 싱글훅.

펜슬베이트에 장착하는 바늘은 훅이 하나인 싱글훅과 훅이 세개인 트레블훅이 있다. 주로 걸림이 잘 되는 트레블훅을 쓴다.

훅이 많은 수록 대상어의 입언저리 혹은 몸통에서 걸릴 수 있어서 챔질 확률을 높여준다. 하지만 트레블훅을 자세히 보면 훅 3개를 붙여서 만든 것이라 내구성이 떨어진다. 강도를 높이기 위해 큰 트레블훅을 달수록 펜슬베이트의 액션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낚시인들이 싱글훅으로 대체하고 있다. 챔질확률은 떨어지지만 대상어가 더 잘 흡입할 수 있고 바늘의 강도도 훨씬 높으며 대상어에게 깊은 상처를 내지 않으므로 살려서 방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펜슬베이트에 따라 트레블훅은 2/0, 3/0, 4/0(번호가 클수록바늘도 크다)을 쓰며 싱글훅은 8/0. 9/0, 10/0를 쓴다.

▲좌측부터 대형 스플릿링, 스플릿링, 솔리드링.

가운데가 스플릿링, 우측이 솔리드링, 좌측은 대형 스플릿링이다. ‘스플릿(split, 쪼개다)’이라는 말처럼 가운데가 벌어지는 링으로 스플릿링의 벌어진 틈으로 도래나 훅을 삽입해서 연결한다. 스플릿링은 7호 내외를 주로 사용하며 바늘이 크면 10호 내외를 사용하기도 한다. 강도 면에서는 7호 정도만 써도 무난하지만 크기가 작아서 큰 바늘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어 더 큰호수를 쓴다.

솔리드링은 벌어지지 않는 하나의 링으로 스플릿링보다 강도가세다. 그래서 어시스트훅을 연결하거나 고강도 케블러줄이 달린 싱글훅을 체결할 때 쓴다. 대형 스플릿링은 라인아이가 아주 큰대형 싱글훅에 사용한다.

▲전용 플라이어로 스플릿링을 벌린 상태. 이 상태로 훅이나 도래를 삽입한다.

▲볼베어링도래(아래)와 스냅이 달린 볼베어링도래. 스냅이 달린 것이 루어를 교체하기 쉬우나 강도는 약하다.

▲펜슬베이트 몸통에 달린 롤링도래. 바늘을 자연스럽게 회전하게 한다.

▲전용 플라이어를 사용해 펜슬베이트에 싱글훅을 장착하고 있다.

▲펜슬베이트에 싱글훅을 장착한 모습. 바늘 장착의 예를 보여주기 위해 앞에는 작은 것, 뒤에는 큰 것을 달았다.

▲펜슬베이트의 라인아이에 스플릿링과 볼베어링도래를 연결하고 쇼크리더를 묶은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