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_마산 배낚시]

내만갈치는 풀치낚시?

올해는 3지 반이 평균 씨알

허수회 야마시타 필드스탭, 닉네임 낚시요물

▲마산 광암항에서 출항하는 꼬시락호에 승선한 낚시인들이 채비를 준비하고 있다.

▲내만 갈치낚시 현장. 요즘은 대부분 루어와 텐야를 사용해 낚시를 한다.

▲웜 채비로 큰 씨알의 갈치를 낚은 김휘건(좌, 마산), 오창곤(양산) 씨.

9월 드디어 본격적인 먼 바다 갈치 지깅 시즌이 열렸다. 자주 가는 낚시점에서 먼 바다 갈치 지깅용 메탈을 고르고 있는 나에게 누군가 말을 건다.

“행님, 먼 바다 가지말고 내만갈치 잡으로 가자!”
“내만? 안 갈란다. 풀치 잡아서 뭐하게.”
“풀치가 아니고 3지급에서 4지까지도 섞여서 나온다는데?”

뻔한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발이 간 낚싯배는 내만 갈치낚시의 떠오르는 다크호스, 마산 광암항에 위치한 꼬시락호에 승선했다. 9월의 1일 선장님께 조황정보와 잘 잡히는 채비 정보를 들은 후 내만 갈치낚시에 나섰다.

▲웜 채비로 3지 반 씨알의 갈치를 낚은 필자. 이정도 씨알이면 손맛도 일품이다.

▲생미끼를 묶은 텐야에 걸려 올라온 갈치.

▲필자가 사용한 채비. 위에는 야마리아 5인치 웜을 사용한 15g 와인딩채비이며 아래와 우측은 생미끼를 묶은 맹광 쌍바늘 5호 텐야다.

▲웜의 트레블훅에 걸려든 갈치.

화끈한 내만갈치 환영식
오후 5시 경에 출항해 도착한 마산 앞바다. 갈치낚시는 해가 지는 시간엔 바닥권이 포인트라는 말이 맞는 걸까? 선장님의 낚시 시작을 알리는 멘트와 함께 수면에서 미친(?)듯한 갈치 피딩이 시작되었다. 바닥은 무슨!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1타1수의 피딩은 내가 오기만을 기다린 갈치들의 환영식으로 착각할 정도. 꽁치나 잡은 갈치를 묶어서 사용하려고 가져온 텐야는 잠시 잊은 채 갈치낚시의 특효약이라 불리는 야마리아 5인치 웜이 세팅된 15g 와인딩채비의 위력을 제대로 실감한 시간이었다.

그 후 잠시 소강상태. 어둠이 짙게 깔리고 2차전이 시작되었다. 상층의 갈치들이 모두 바닥권으로 내려갔는지 입질이 약속이나 한 듯 뚝 끊겼다.

“이럴 땐 생미끼로 하시면 잘 뭅니다.”

선장님의 조언이 끝나기가 무섭게 미리 준비해간 꽁치에 작년 시즌 재미를 본 야마시타 텐야 ‘맹광 쌍바늘 5호’로 수심 22m를 탐색했다. 채비로 바닥 찍은 후 5바퀴? 뭔가 이전과는 다른 묵직한 놈이 낚싯대를 끌어당겼다. ’크다!‘ 드랙을 풀었다 감았다를 반복하면서 올린 녀석은 바로 지인이 얘기한 4지? 아니 3지 반이었다.

작년엔 전부 풀치뿐이었던 내만권에서 올해 진짜 이런 큰 씨알을 만나게될 줄이야! 텐야에 큰 씨알이 잘 문다는 얘기는 경험상으로 잘 알고 있지만 나에게 올해 이런 씨알이 잡힌 건 상황에 맞게 잘 준비해간 채비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 번 입질을 시작한 후로는 연이은 굵은 씨알의 3지급 갈치들이 올라왔으며 실컷 잡은 후 내만갈치 출조를 소개해준 지인들께 전화로 감사하단 말과 자랑하며 출조를 마무리했다.

출조문의 마산 꼬시락호 010-4519-6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