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_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음성 봉낚시터

3호 원줄 맥없이 터져나가는 대물 향어터

▲60cm가 넘는 향어로 손맛을 본 단골 낚시인.

충북 음성군 소이면 국사산(415m) 끝자락에 있는 봉낚시터는 해발 170m에 있는 전형적인 계곡지다. 주변 산세도 좋지만, 주택이나 공장 같은 건물이 없고 차량 통행도 뜸한 곳이라 분위기가 차분하고 조용하다. 그뿐 아니라 청정지역에서 유입되는 계곡수는 맑고 깨끗해 1급수를 자랑한다.

수면적은 약 1만 4천평 . 수심은 평균 1.5~6m가 나온다. 현재는 향어만 방류하고 있으나 붕어, 잉어, 메기도 가끔씩 낚인다. 수질이 좋다보니 낚은 향어를 가져가는 비율이 매우 높다. 지역 사회에서는 ‘향어 맛집’으로 소문났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작년 가을에 낚시터를 인수한 김정수 대표는 붕어낚시인이지만 ‘물이 차갑고 맑아 붕어보 다는 향어가 어울릴 것 같다’고 판단하고 향어터로 탈바꿈시켜 운영 중이다. 지금은 대물 향어터로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중이다.

▲연안에 배치한 방갈로들.

▲연안 잔교에서도 입질이 활발하다.

▲걸어서 진입할 수 있는 방갈로.

▲깔끔한 방갈로 내부.

▲연안 포인트에서 향어를 걸어낸 낚시인.

▲단골 낚시인이 거둔 마릿수 조과.

힘 좋은 향어 제압 위해 3.5~4칸 대 추천

취재 당시 1박낚시를 하면서 원줄이 3번, 목줄 5번 등 고기 얼굴도 못보고 터진 것만 8번 에 달했다. 낚시터에 도착했을 때 김삼보 실장의 “이 곳은 카본 5호줄이 기본입니다!”라 는 말이 떠올랐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터져나간 카본 3호 원줄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을 정도다. 대물 향어가 많다보니 낚싯대가 부러지는 경우도 허다하고 하룻밤에 1~2번씩 채비가 터지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한다. 챔질과 동시에 “쐐애액-” 울어대는 낚싯대 소리도 일품이었다.

여름에는 한낮에 입질이 활발했지만 수온이 내려가면서 밤낚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환절기가 되면서 그날그날 일기의 변동이 크다는 점을 잊지 말자. 3칸 이하의 짧은 대에도 입질이 들어오지만 가급적 3.5~4.0칸 대를 펴는 게 유리하다. 짧은 대보다 긴 대가 대물 제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10kg 이상급 향어도 서식하고 있어 4칸 대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식당은 운영하지 않고 있어 음식은 외부에서 배달 가능하다. 입어료는 3만원. 1~5인 방갈로 이용료는 4만~21만원까지 다양하다.

FISHING GUIDE

대물 향어가 걸려들 것에 대비, 낚싯대를 보호하고 싶다면 원줄은 카본사 3호 이하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 반대로 대물 향어를 목표로 한다면 카본사 5호 이상을 추천한다.

문의 010-3299-4814(충북 음성군 소이면 충갑길 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