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옥산지]

최고의 마릿수터

네 명이서 배스 200마리, 실화냐?

유철무 바낙스, 배스랜드, 아미고, 디퍼 필드스탭

▲저녁 피딩타임에 더블히트를 기록한 회원들이 기뻐하며 웃고 있다.

프리리그로 마름 군락지를 넘겨 캐스팅한 후 군락지 주변으로 끌고 오면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부여 옥산지는 이번에 처음 찾았다. 9월호 취재를 앞두고 몇 곳을 답사했는데 그중 런커를 비롯해서 몇 마리의 빅배스를 확인한 곳이 바로 옥산지였다. 연일 폭염으로 낚시 여건이 어려운데 이런 조과를 얻는다는 것은 행운이기도 했다. 다만 평균 씨알이 너무 작았고 수위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긴 했다. 수위가 내려가는 이유는 양수기로 계속 물을 퍼 올려 논에 대고 있기 때문이었다. 7월의 마지막 날, 파이널캐스팅 회원들과 옥산지를 찾았다.

최고의 포인트는 옥산교

옥산지에서 지금 시기 최고의 포인트를 꼽자면 옥산지 남쪽에 있는 옥산교이다. 그늘을 끼고 있으면서 교각 주변은 돌바닥이다. 게다가 주변엔 연밭과 마름 군락지까지 있어 베이트피시의 은신처로도 좋다. 그래서 현지 앵글러로 늘 붐비는 곳이다. 사전 답사에서 런커를 확인한 곳이기도 하다. 옥산교를 집결 장소로 정하고 동틀 무렵부터 낚시를 시작 했다. 해 뜨기 전부터 와 있던 선객은 미노우에 간간이 배스를 만나고 있었다.

나와 정용범 회원은 교각 주변에서 지그헤드리그를 운용했다. 손현아, 신정훈 회원은 우측 마름 군락지를 버징과 프리리그로 공략했다. 수위가 많이 줄어든 탓인지 큰 녀석들은 연안으로 붙지 못하는 듯 보였다. 30cm급 배스들만 여러 마리 확인하는 데에 그쳤다. 가장 수심이 깊은 중간 교각 쪽에서 45cm 이상으로 보이는 배스들의 먹이활동이 보였으나 그곳까지는 채비를 넣을 수 없었다. 건너편 교각엔 붕어조사들이 포진하고 있었고 던질낚시까지 편성해두었기 때문이었다.

네비 주소 옥산면 안서리 366-108

▲사전 답사에서 4짜급 배스를 많이 확인했던 새물 유입구 포인트에서 배스를 만난 정용범 회원. 옥산면 홍연리 739번지 소재.

마름 포인트의 히트루어

해마다 이 무렵이면 폭염 탓에 낚시 여건이 좋지 못하다. 시간적 효율과 체력 안배를 고려해서 두 팀으로 나누기로 했다. 1팀은 나와 정용범 회원으로 옥산지 우측 연안을 맡았다. 2팀은 손현아, 신정훈 회원으로 좌측 연안을 맡았다. 옥산지의 모든 새물 유입구와 주요 포인트를 동선에 넣어 탐색지도를 만들었다.

옥산교에서 첫 낚시를 마친 후 1팀은 제방 좌측 마름 군락지를 시작으로 동선을 이어갔다. 허벅지장화를 신고 물속으로 진입해서 마름 포켓을 공략하기로 했다. 텍사스리그 첫 캐스팅에 반응이 왔다. 그 정도로 활성도가 좋았다. 와이어베이트와 톱워터 계열의 루어를 써보기도 했지만 텍사스리그와 프리리그와 같은 바닥 공략용 채비에 반응이 좋았다.

마름 포켓 주변으로 채비를 넣어 마름을 뚫고 나오게 하거나 마름 속으로 들어가면 툭툭! 하는 입질이 들어왔다. 나는 게리야마모토 4인치 야마센코를 주력으로 사용했다. 마름을 뚫고 들어가게 하려면 고비중 소프트베이트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이곳에서 정용범 회원과 나는 각각 10수 이상의 배스를 만났다.

내비 주소 옥산면 안서리 366-30

새물유입구 물골에서 만난 첫 4짜 배스

좌측 연안의 주요 포인트는 대부분 새물유입구였다. 그러나 수위가 줄 어든 상황에서 더 이상의 새물은 흘러들어오지 않았다. 예상대로 수위가 많이 줄어 있던 좌측 연안 역시, 마름 군락지만 공략해야 했다. 연안 브레이크라인이 다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2팀의 손현아, 신정훈 회원은 섀드웜 버징과 프리리그로 탐색을 하고 있었다. 한 포인트에서 오래 머물지 않고 빠르게 치고 빠졌는데 가는 곳마다 계속 마름 군락에서 입질을 받아냈다. 그리고 신정훈 회원이 첫 4짜 배스를 만나는 데 성공했다. 마릿수는 다들 많이 올렸지만 이상할 정도로 3짜급 배스만 나오던 상황에서 얻은 소득이었다.

네비 주소 옥산면 홍연리 774

▲취재 집결지였던 옥산교 아래에서 교각을 집중공략 중인 정용범 회원. 사전 답사에서 런커 배스를 확인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마름 포켓을 고비중 소프트베이트를 세팅한 텍사스리그로 공략해 많은 마릿수를 올렸던 필자. 소프트베이트는 게리야마모토 야마센코 4인치.

▲강제 제압도 커버 피싱의 묘미다! 마름 포켓에서 배스의 입질을 받고 빠르게 제압 중인 필자.

▲이날 옥산지에서 만난 평균 씨알. 장비는 바낙스 COMPASS SV NANO C691MH, IONIX 107HSL(기어비 7.3:1),

낚싯줄은 아미고 CRYSTAL FC 16lb, 소프트베이트는 게리야마모토 야마센코 4인치(텍사스리그).

▲틈틈이 휴대용 어탐기로 물속을 체크하면서 낚시를 진행했다. 포인트 여건 체크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디퍼 CHIRP+2.

▲저녁 7시39분에 물속을 스캔한 기록. 이처럼 디퍼 어탐기로 표층 수온과 수심, 바닥층의 구성, 배스의 움직임까지 체크가 가능하다.

이 자료를 토대로 펜슬베이트로 교체한 후 몇 마리의 배스를 더 만났다.

제방에선 지그헤드리그가 단연 압권

정오 무렵 벨리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던 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보팅에서도 모두 3짜만 만났다고 했다. 그 분도 연안만 공략하는 듯 보였는데 아무래도 큰 녀석은 저수지 가장 깊은 곳으로 이동한 듯 보였다.

이제 마름 공략은 잠시 접고 2팀을 만나 제방으로 이동했다. 각자 평균 20마리씩의 배스를 만난 상황이었다. 이제는 제방 석축에서 지그헤드 리그를 운용하고자 했다. 작긴 해도 마릿수가 쏟아졌다. 나는 회원들을 뒤로 하고 좀 더 빠르게 제방을 탐색해 나갔다. 제방 중앙으로 갈수록 씨알이 커졌고 입질도 많이 들어왔다. 보다 빠른 탐색을 위해 지그헤드의 무게를 1/32온스에서 1/16온스로 높여 운용했다. 여기서 30수 이상의 배스를 낚았다. 놀라운 것은 지그헤드 단 한 개 루어로 이뤄낸 조과였다는 것. 몇 번의 밑걸림이 있었지만 채비를 모두 회수했다.

내비 주소 옥산면 수암리 267-3

▲ 프리리그로 또 한 마리의 배스를 추가한 정용범 회원. 장비는 바낙스 COMPASS SV NANO C691MH, APOLLO TITAN SV 111HRL(기어비 7.3:1),

낚싯줄은 아미고 RED FC 16lb, 소프트베이트는 벌크 섀드웜

▲ 몇 번의 채비 손실로 인해 낚싯줄이 짧아졌다. 베이트릴에 낚싯줄을 새로 감고 있는 손현아 회원. 곁에서 신정훈 회원이 도움을 주고 있다.

▲손현아 회원의 와이드갭훅을 예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필자.

더운 날씨였지만 회원들의 장비와 채비를 서로 체크해주고 시원한 물도 건네며 시종일관 즐겁게 낚시했다.

▲해 질 무렵, 옥산지 제방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정용범, 필자, 신정훈, 손현아 회원.

이번 취재에는 바이아트 신정훈 대표가 낚시춘추 로고가 새겨진 팀복을 협찬했다

▲섀드웜을 주력으로 사용해서 마름 포켓을 꾸준히 두드렸던 신정훈 회원. 이날 유일하게 4짜 배스를 기록한 앵글러가 되었다.

저녁 피딩의 낚시 결과는?

폭염 때문에 잠시 휴식이 필요했다. 옥산면소재지로 가 냉면집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5시까지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제방과 옥산교 사이에 있는 마름 군락을 찾았다. 아침에 나와 정용범 회원이 마릿수 배스를 낚은 곳이다. 텍사스리그와 프리리그로 모두 마릿수 배스를 낚았다. 제방 좌측 편에서 펜슬베이트를 운용했으나 반응하는 배스도 모조리 3짜급이었다. 아쉽게도 빅배스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이날 우리가 올린 마릿수는 200마리가 넘었다. 엄청난 마릿수를 위안 삼으며 옥산지 출조를 마무리했다.

내비 주소 옥산면 안서리 36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