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09년을 뜨겁게 달굴 Bass New Field 5

충주 탄금호

배서들 사이에 마이보트 붐이 일면서 탄금호가 새로 주목받고 있다. 댐보다 오히려 더 다양한 포인트가 매력. 쉽게 배를 내릴 수 있는 연안 지형도 큰 장점이다.

김재철 충주배스클럽 회원·닉네임 루어랑

71만평 ‘리틀 충주호’ 보트낚시터 재조명

 ▲탄금호 겨울 보팅 중 40cm 배스를 낚은 필자. 크랭크베이트를 덮치는 놀라운 활성을 보였다.

탄금호는 충주호 하류의 수위조절용 보조댐이다. 보조댐이라지만 수면적이 71만평이나 된다. 충북 충주시 가금면과 금가면에 걸쳐 있다. 여기서 배스가 확인된 것은 오래 전이다. 이미 90년대 말에 6짜 배스 소문이 돌면서 출조가 이어졌다. 하지만 잦은 수위 변동 탓에 조황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지적되면서 점점 배스낚시인이 줄었다.
그런데 최근 배서들 사이에 보트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탄금호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 나는 지난 겨울 이곳에서 보팅을 시도해서 40cm급 배스를 마릿수로 낚았다. 한겨울임에도 탄금호 배스는 크랭크베이트와 스피너베이트를 우악스럽게 덮쳤다. 당시의 조황을 블로그에 올렸더니 방문자마다 ‘새로운 보트낚시터를 발견했다’면서 반가워했다.
보트낚시터로서의 탄금호의 매력은 다양한 포인트 여건이다. 수초밭, 수몰 교량, 가지수로 등 댐에선 볼 수 없는 다양한 포인트 지형을 갖추고 있다. 댐낚시터와 간척호를 합쳐 놓은 형태라고 할까? 충주호가 좌대 때문에 보팅을 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주호 어자원이 그대로 유입되는 탄금호의 낚시 여건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탄금호에서 낚이는 씨알은 30~50cm까지 다양하다. 물이 차오를 때 조황이 뛰어난데 올해는 적은 수량 때문인지 물을 빼는 일이 거의 없어 호조건이다.

 좌)하류 월상늪의 보트 선착장. 보트 트레일러도 내릴 수 있다. 중)겨울 배스 스쿨링 포인트인 모텔 앞 수몰나무 포인트. 우)구교량이 잠겨 있는 월상늪 포인트.

■보팅 여건

댐 하류의 월상수로 앞(금가면 월상리), 상류의 목행예식장 앞(충주시 금릉동)에서 보트 트레일러를 내릴 수 있다. 15마력 엔진을 달았다면 하류에서 상류까지 걸리는 시간은 15분. 가이드모터만 단 땅콩보트는 포인트가 몰려 있는 하류 월상수로 앞에서 배를 내리는 게 좋다.

 ▲워킹 배스터로 유명한 미루나무 포인트.

■포인트

①월상늪  금가면 월상리. 수로와 본류가 만나는 숯 공장 앞의 콧부리의 수초·바위지대가 포인트. 물속엔 구 교량이 있어 배스의 사냥터로 적합하다. 스피너베이트와 텍사스리그가 효과적.
②모텔 앞 수몰다리 포인트  가음면 탑평리. 수몰다리가 있어 많은 배스가 머물러 있는 명당. 겨울 배스의 스쿨링 포인트다. 장애물 극복 능력이 뛰어난 스피너베이트, 다운샷리그가 히트 루어다.
③골프장 앞  가금면 원포리. 임페리얼컨트리클럽 앞 석축지대다. 골프장을 지나야 하므로 도보로는 갈 수 없고 보트로 공략해야 하는데 마릿수가 뛰어나다. 긴 석축이 물에 잠겨 있어 가끔 쏘가리도 낚인다. 평균 수심은 4m로 깊은 편이다. 러버지그, 크랭크베이트가 효과적.
④종포수로  가금면 원포리. 수로와 본류와 만나는 지역이 1급 포인트. 워킹·보팅 모두 가능하지만 보팅 조과가 월등하다. 겨울에도 손맛을 볼 수 있었던 곳으로 러버지그와 스피너베이트가 주력 루어다.
⑤송어양식장 앞  금가면 오석리. 양식장용 사료가 많이 흘러드는 때문인지 베이트피시가 많고 송어, 강준치, 배스 등 다양한 루어어종이 낚인다. 텍사스리그와 크랭크베이트가 효과적.
⑥미루나무 포인트  가금면 창동리. 진입 여건이 좋아 충주 배서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손을 많이 타는 만큼 배스의 경계심도 강하다. 아침과 해질 무렵의 피딩타임에 조과가 뛰어나다. 수몰나무로 인해 밑걸림이 심하므로 텍사스리그를 쓰는 게 좋다.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I.C에서 빠져나와 충주 방향으로 진입하면 중원고구려비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해 3분여 가면 탄금호 제방이다.
●전국낚시지도 136p D1  아이코드 799-311-3600(중원고구려비 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