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20명의 정예회원이 결성되어 1월 말 가거도에서 출범식과 함께 시조회를 가진 마이티조 피싱패밀리는 추자도, 태도, 만재도, 거문도, 여서도 번출과 정기출조에 이어 제4차 정기출조는 정회원 및 가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에서 조촐하게 개최하게 되었다.
울릉도 입도 1주일 전부터 날씨와 기상이 좋아서 바다 물속 수온이 맞아 46cm 긴꼬리벵에돔을 비롯하여 준수한 사이즈의 벵에돔이 잘 나온다는 호황 소식에 기대와 흥분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팀은 6월 17일 목요일 후포항에서 8시에 출항하는 씨스타호에 승선, 2시간40분 항해끝에 울릉도공항 건설이 한창인 사동항에 하선을 했다.

▲노인바위에서 낚인 긴꼬리벵에돔 조과. 제법 큰 씨알의 돌돔도 낚았다.

▲박범진(좌), 박민철 회원이 동시에 올린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

20~25cm 벵에돔은 마릿수 폭발
울릉도 대아리조트에 짐을 풀고 점심식사 후 장비와 밑밥을 챙겨 저동항에 도착하여 독도낚시 석호출 사장이 운항중인 독도호에 승선하여 갯바위로 진입했다. 저동방파제를 빠져나와 북서쪽의 북저바위를 지나 10분 안에 와달리 넙적바위에 도착하여 한 팀을 내리고 차례로 용바위 일대와 섬목 본섬 갯바위 및 관음도, 코끼리바위(공섬)의 빈 자리가 있는 갯바위에 내렸다.
먼저 출조한 다른 팀들이 유명 포인트에 먼저 내려서 이름 난 포인트에는 내리지 못했다. 철수 후 조과를 확인하니 씨알은 20cm~25cm,마릿수는 많았으나 방생 사이즈가 많아 아쉬움이 많은 표정들이었다.
30cm 넘어 가는 씨알은 두세 마리 정도.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틀 전부터 비가 내려 을릉도의 대기온도가 하강하여 수온을 미세하게 떨어뜨린 것이 원인 같다고 가이드가 말했다.
다음 날 우리는 유명 포인트에 내리기 위해 새벽 3시에 기상하여 출조 준비를 마치고 독도호에 승선했다. 울릉도는 일출 30분 전 출항, 일몰 30분 전 철수해야 하므로 일출 30분 전인 4시30분에 저동항에서 출항했다.
조명철 프로는 촬영PD 2명과 함께 긴꼬리벵에돔 명소로 잘 알려진 관음도 노인바위에 내려 30cm 전후 긴꼬리벵에돔의 입질을 받았으나 40cm가 넘는 씨알 좋은 벵에돔을 만나는 데는 실패했다.
밑밥 품질과 동시에 부시리떼가 수면을 점령하여 대형 벵에돔의 경계심이 극도로 심했다고 한다.
조명철 프로가 울릉도에서 사용한 채비는 원줄 1.75, 목줄 1.5, 벵에돔바늘 6호 미끼는 크릴에 입질이 빨랐다고 했다. 구멍찌는 16g 전 후의 투제로찌에 조류의 세기와 바람의 영향에 따라 목줄에 g5~g7 봉돌을 달아 천천히 입질 수심대까지 내리는 것에 집중했다.

참고로 울릉도 갯바위 벵에돔 포인트 수심은 대체적으로 10m 이상으로 깊다. 입질 수심대도 활성도가 좋은 날은 6~8m며 물속 상황이 맞지 않으면 9~13m에서 주로 입질 한다. 물색이 맑고 수심이 깊어 벵에돔이 잘 떠오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회를 마친 후 울릉도 저동항에서 회원들이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마이티조 진행자 조명철 프로가 관음도 노인바위에서 벵에돔 채비로 70cm 부시리를 낚았다.

▲철수 때 촬영한 북저바위(좌)와 와달리 해안.

▲정기출조 대회에서 입상한 회원들의 기념 촬영.

자유낚시에선 김정덕 회장이 우승
울릉도 출조 기간 동안 토요일 대회 당일은 강한 북서풍으로 포인트가 한정되어 대회를 자유낚시로 전환하였고 벵에돔 두 마리 합산 길이로 순위를 정하였다. 결과는 김정덕 회장이 합산 길이 66cm 낚아 1위를 하였으나 강릉지부에 우승 상품인 마이티조 홀인원 낚싯대를 양보하였다.
경기를 마친 후에는 울릉도 낚시여행에 10회 정도 경험이 있는 필자가 회원들을 승합차에 태우고 가이드를 했다. 갯바위낚시도 좋지만 울릉
도는 자연이 고스란히 간직된 섬인 만큼 우거진 원시림과 산새의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한번쯤 가보고 싶은 섬 울릉도, 태하마을 능선의 좁은 도로길을 넘어서 내려오면 현포항방파제와 더불어 추산리의 송곳산
과 코끼리바위가 수놓은 아름다운 경치에 회원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모두 즐거워하고 밝은 표정에서 행복해 하는 모습들을 볼 때
마이티조 피싱패밀리의 단합과 화합됨을 느낄 수가 있었던 울릉도 힐링낚시여행 이였다.

조황문의 독도낚시 010-6262-0338(석호출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