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쏘가리다락방 밴드 형님과 영월로 쏘가리 조행에 나섰다. 어디가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후 5시쯤 영월 서강 중류에 도착해 식사를 하고 4명, 2명 팀을 나누어서 포인트에 진입을 했다. 나와 밴드 형님 둘이서 서강 중류의 위쪽 포인트로 진입하였고 저녁 피딩에 2짜와 3짜 4수를 낚은 후 9시부터 입질이 뚝 끊겼다.
이제는 입질이 없겠구나 싶어 한 시간 정도 더 캐스팅을 하고 철수하기로 마음을 었다. 멀리 이동하지는 않고 쉴 겸 해서 눈앞에 보이는 여울의 물골자리가 보여서 캐스팅을 시작, 소형 싱킹 미노우를 이용해 빠른 트위칭 액션을 주니 ‘턱’하는입질이 들어왔고 후킹했다.

뜰채가 너무 작아
처음엔 된여울이라 무게감이 좀 있었다. 3짜내지 4짜 정도일 것이라 생각했다. 힘겹게 끌어내고 있긴 했지만 4짜 정도라 생각해서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는데 랜턴을 켜는 순간 6짜 같아 보이는 큰 체구의 쏘가리가 보였다.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 뒷바늘 하나가 간당간당하게 걸려있어서 랜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뜰채에 쏘가리를 담으려는 순간 갑자기 차고 나갔다. 끌어내면 차고 나가고를 반복하던 중 힘을 다 빼놓고 수심이 얕은 곳으로 이동해서야 겨우 올릴 수 있었다. 뜰채가 너무 작아서 뜰채에 겨우 집어넣었다.

그 후 바로 철수해서 계측해보니 무려 56cm! 큰 체고만 보고 6짜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긴 했다. 근래 좀처럼 보기 힘든 대물을 낚았기에 만족하고 철수길에 올랐다.

▲전관규 씨가 낚은 쏘가리는 길이가 56cm로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계측사진을 어체 전체가 아닌 꼬리지느러미만 부분 촬영한 사진을 제출하였기에 월 최대어 심사 대상어가 아님을 밝힙니다. 최대어상에 응모하실 때는 낚은 고기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고기와 계측자가 전부 보이는 사진을 보내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