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망터

8월 충북 옥천

내비에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산 44-3를 입력하면 안남면사무소 방면으로 가다가 면사무소를 지나면 작은 강이 보이고 연주리 상류에 도착한다.

대청호 연주리 연남천 합수지점
수질 좋고 풍광 좋은 피서낚시터

장재혁 객원기자

▲ 대청호 연주리 일대. 평소에는 유속이 있으며 하류에는 피서를 즐길 수 있는 모래사장도 형성되어 있다.

대청호는 금강 수계의 다목적 인공 담수호로 면적이 72.8㎢(약 22만평), 길이가 86㎞로 대전광역시와 충북 청주시, 보은군, 옥천군에 걸쳐 있을 만큼이나 드넓은 담수호다. 낚시할 수 있는 포인트도 많지만 진입이 어려운 곳도 많아 출조 전에 포인트 정보를 알고 가야 한다.
최근 대청호에서 심심치 않게 큰 씨알의 붕어가 낚이고 있는데 이번에 찾아간 곳은 대청호의 상류로 충북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일대며 안남면에서 흘러드는 안남천과 금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이다. 그래서 굽이치는 물줄기와 주변 산새의 풍광이 좋아 무더운 여름밤을 낚시와 함께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간혹 유속이 없을 때도 있지만 평소 대청댐에서 수력발전을 위해 수문을 개방하기 때문에 약간의 유속이 있어서 이점 감안을 하고 낚시를 해야 한다. 포인트에 따라 수심차가 심하지만 수심이 깊은 포인트에서는 짧은 낚싯대를 이용해 연안 언저리를 공략하면 유속의 영향도 덜 받을뿐더러 입질을 볼 수 있다. 수심이 낮은 포인트에서는 유속의 영향이 크지 않아 긴 낚싯대를 이용해 낚시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속의 정도는 대청댐에서 방류량에 따라 달라지니 참고하면 된다.

▲ 대청호 연주리로 출조한 필자가 직접 낚은 월척붕어 4마리를 보여주고 있다.

하류에는 캠핑을 가능 모래사장도
하류로 내려가면 캠핑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모래사장도 나온다. 또 포인트에 따라 오후 3~4시만 되어도 해가 높은 산 반대편으로 넘어가면서 산 그림자에 그늘이 일찍 생긴다. 이곳에 오후에 도착해 대편성을 하면서 첫 입질에 38cm 월척붕어를 시작으로 저녁시간대에 월척 3수, 자정을 넘긴 시간에 1수 총 4수의 월척을 낚을 수가 있었다.
주변에서 낚시하고 있는 단골 낚시인들의 말로는 낚시가 잘되는 날은 하룻밤 낚시에 7~10 마리의 월척을 낚는다고 한다. 입질은 대체적으로 시원하게 찌를 올려 주었다. 밤낚시에 마자, 모래무지와 같은 강계 어종이 낚이기도 하는데 잡어로부터 미끼 훼손이 있어 찌의 움직임이 있었다면 가끔씩 미끼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미끼는 지렁이를 사용하면 블루길 성화에 남아나질 않으므로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하면 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보통 해거름시간, 찌불을 밝히고 밤낚시를 시작하는 시간에 입질이 많았다. 그리고 수심차, 유속, 날씨 등의 변수에 따라 입질시간대가 일정하지 않은 걸로 보여 진다. 연안이 석축으로 된 포인트가 있으니 좌대를 지참하는 것이 좋다.

▲ 안남천 합수지점 중류에 마련한 필자의 낚시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