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옥천 의평낚시터

반딧불이 노니는 청정낚시터
손태성

▲ 좌대에서 향붕어를 히트한 낚시인이 손맛을 즐기고 있다.

의평낚시터는 충청북도 옥천군 이원면에 있는 수면적 약 4,800평의 계곡지이다. 대장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으로, 주변에 인가도 없고 도로도 없다. 그만큼 청정지역이며 반딧불이도 볼 수 있다. 물이 너무 맑다보니 주로 수심 깊은 곳에서 입질이 활발하다. 힐링낚시터로 손색없는 곳이며 청정지역이다 보니 낚은 붕어 대부분은 가져간다고 한다.
주어종은 붕어(향붕어, 토종붕어, 수입붕어)이며 메기, 향어, 잉어, 자라, 쏘가리, 누치 등 다양한 어종이 살고 있다. 수심은 1.5~4.5m이며 중앙부교 끝쪽이나 제방 옆쪽 등 깊은 곳의 조황이 좋은 편이지만, 간혹 수심 얕은 좌대 쪽으로도 몰리는 경우가 있어 딱히 정해진 포인트는 없는 편이다.
좌대는 총 4동 있지만 수도권 낚시터의 좌대와는 약간 다르다. 전기온돌과 선풍기는 있지만 TV와 에어컨은 없다. 어떻게 보면 이런 곳이 아직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오롯이 낚시에 집중할 수 있고 아날로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룻밤 겪어보니 낮에는 그렇게 더웠지만 밤에는 얇은 점퍼를 걸쳐야할 정도로 한기가 느껴졌다.

▲ 살림망 가득 붕어를 낚은 단골 낚시인의 조과.

찌 잘 올리고 손맛 또한 일품
출조한 날은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라 입질은 적었다. 많은 마릿수를 올린 건 아니지만 대부분 찌를 잘 올려주었고 손맛 또한 일품이었다.
밤에 철수하는 노조사님의 살림망을 보니 아침부터 낚시해 15마리 정도를 낚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낮낚시가 안 될 줄 알았는데 낮에 계속 입질이 들어왔다 하니 입질 시간대도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었다. 필자도 밤새 5마리를 낚았으나 아침 일찍 철수를 해야 돼 낮낚시를 하지 못한 게 살짝 아쉬웠다.
철수하기 전 관리실에 들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살림망 가득한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그제야 ‘역시 나올 땐 나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언젠가 다시 도전해서 의평낚시터의 다양한 고기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어료는 평일에는 2만5천원, 주말에는 3만원을 받는다. 방갈로 이용료는 3만원(입어료 별도)이며 주말에는 2인 이상 이용 가능하다.

▲ 걸어서 들어가는 부교(왼쪽)도 있다.

▲ 관리소가 있는 하류권.

▲ 연안에도 개인용 접지좌대가 설치돼 있다.

문의 043-733-5691, 충북 옥천군 이원면 의평길 74번지

FISHING GUIDE
밤뿐 아니라 낮에도 입질이 활발하므로 낮낚시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깊은 곳과 얕은 곳 모두에서 입질이 오기 때문에 물이 맑다고 반드시 깊은 수심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