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 캠핑낚시]

손발 시린 청류옥수캠낚터 20

장르별 전문가 4인의 추천으로 여름에도 써늘한 바람과 청류옥수가 흐르는 낚시터를 선정했다. 붕어는 시설 좋은 유료 가족낚시터와 물 맑은 계곡지, 계류낚시는 미유기를 낚을 수 있는 산간계곡, 여울낚시는 누치, 끄리, 갈겨니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유명 견지낚시터를 선정했다.

▲ 충주 장저울저수지. 밤이 되면 한기 느껴지는 에어컨 낚시터

충북 충주시 주덕읍에 있는 곳으로 계곡지로 규모는 1만평 남짓 되는 곳이다. 원래 이곳은 순수 토종터였는데 몇 년 전부터 배스가 유입됐는지 지금은 터가 세졌다.
과거에는 잔챙이 붕어로 손쉽게 손맛을 볼 수 있었고 새우를 미끼로 쓰면 월척도 종종 올라온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새우는 사라졌고 새우낚시도 잘 되지 않는 곳으로 변했다. 현재는 옥수수 미끼에 4까까지도 출현한다.
장저울저수지는 주변이 온통 산이라 밤이 되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 두터운 점퍼는 반드시 챙겨가야 한다. 주변에 민가가 없고 조용하며 밤에는 반딧불이가 날아다닐 정도다. 주변으로 나무가 우거져 있어 그늘이 많아 여름철 피서낚시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붕어낚시 포인트는 상류가 된다. 계곡지다 보니 중류와 하류는 수심이 깊어 낚시가 불가능하다. 상류도 대여섯 자리 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배수가 이루어진 뒤에 찾아야 포인트에 여유가 있다.
만수 때는 상류도 2m 정도의 수위를 유지한다. 가장 좋은 타이밍은 갈수를 보였다가 오름수위가 진행될 때다. 이때 상류에 있는 수몰나무가 잠기면서 활발한 입질이 들어온다. 7월 9일 현재 상류 물속에는 수세미풀이 가득한 상황이다. 낚싯대는 2~3칸 사이면 적당하다.
상류로 올라가면 작은 다리가 하나 나온다. 다리 밑으로는 평소 작은 개울이 흐르는데 물이 차서 발을 담그고 있기 좋다. 대편성 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찾아볼만한 곳으로 의자를 놓고 앉으면 머리가 닿을 정도로 규모가 작은 것이 흠이다.

가는 길 내비에 장저울저수지(충주시 주덕면 장록리)를 입력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