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도 봄감성돔 명소_갈화리 난초섬 일대 

4월에 시즌 개시, 평균 씨알 40~45cm

남해도에서 대물감성돔을 만나고 싶다면 4월을 놓쳐서는 안 된다. 남해도 연안 곳곳에 형성되어 있는 깊숙한 만으로 대물감성돔들이 산란을 하기 위해 들어오는 시기가 4월이기 때문이다.

하태암 남해휴게소낚시 대표

▲ 남해도 갈화리 앞바다에 있는 바깥난초(좌)와 난초섬. 4월 중순이후 대물감성돔이 낚이는 곳이다.

올봄 대물감성돔 낚시터로 남해도 고현면 갈화리 앞바다에 있는 난초섬 일대를 추천한다. 갈화리 포구에서 낚싯배로 5분 거리에 있는 난초섬과 그 주변 섬들은 광양만의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데 광양만이나 남해대교 위쪽의 산란장으로 드나드는 감성돔의 기착지가 된다. 매년 4월이 되면 감성돔이 낚이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시즌은 4월 중순 이후다. 그때 낚이는 감성돔의 평균 씨알은 40cm가 넘고 50cm급 대물도 자주 낚인다.
또한 산란을 마치고 빠져나가는 감성돔도 난초섬 일대를 지나가기 때문에 시즌은 봄에 한정되지 않고 가을까지 이어진다. 여름에는 산란을 마친 대물감성돔이 낚이며 가을에는 30cm내외의 비교적 잔 씨알의 감성돔이 낚이지만 마릿수는 연중 최고에 달한다. 작년 가을 남해도는 근래에 보기 드문 감성돔 호황을 보였고 난초섬 일대도 예외가 아니었다. 40~50마리의 감성돔이 한 자리에서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난초섬과 주변 포인트의 특징은 수심이 얕고 조류 소통이 좋으며 수중에는 암초가 많고 물골이 잘 트여있다는 것이다. 많은 양의 감성돔이 한 번에 드나들기 좋고 오래 머물기에도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섬의 규모는 작지만 여러 군데에 감성돔 포인트가 형성된다. 또 낚시자리가 낮고 평평한 곳이 많아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낚시할 수 있다.
출조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대물에 대비해 채비는 튼튼하게 써야한다는 것이다. 산란을 앞둔 감성돔은 연중 가장 크게 몸집을 불린 상태라 힘이 좋은데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 순간적으로 수중여 주변으로 내달리면 채비가 여에 쓸려서 놓치기 쉽다. 따라서 원줄은 3호, 목줄은 2호나 2.5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찌는 막대찌와 구멍찌 어느 것을 써도 좋고 호수도 0호(제로)부터 1호까지 자신에게 맞는 패턴으로 골라 쓰면 된다. 예전에는 감성돔의 약한 입질을 잡아내기 위해 0.5호 내외의 찌톱이 가느다란 막대찌로 노리는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최근에는 수심이 4~5m인 포인트에서 제로찌로 전유동낚시를 하는 낚시인도 늘어났다. 제로찌 전유동낚시는 바닥지형이 험한 곳에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감성돔이 입질하는 곳은 주로 수중여와 수중턱이 있는 구간이다. 대부분 낚시자리에서 1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수중여가 있는 자리를 공략하면 마릿수 조과를 거둘 확률이 높다.
갈화포구에서 난초섬 일대로 나가는 선비는 1만원. 
조황문의 남해 휴게소낚시 (055)863-1937

삼바위
바깥난초섬 왼쪽에 있는 삼바위는 큰 바위 세 개가 놓여 있어 삼바위로 부른다. 수심 5~6m에 수중에는 암초가 많고 그 주변에 해초가 듬성듬성 자라있다. 물때에 상관없이 감성돔이 낚이지만 초썰물~중들물에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포인트 전방 10m 지점에 수중여가 있다. 채비는 제로부터 1호까지 다양하게 쓴다. 물속지형이 복잡해 밑걸림이 많다.

난초섬 끝바리
편평한 발판 지형이 물속으로 이어져 있다. 수심은 만조 때도 5m 내외로 아주 얕은 곳. 따라서 간조 때는 수심이 너무 얕아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본격적인 입질은 중들물이 지나야 들어오며 중썰물까지 낚시한다. 물이 들고 날 때는 발판에서 10m 정도 떨어진 곳을 노리고 만조에 가까워지면 발앞을 노린다. 발앞에서 의외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엄나무섬 비석자리
난초섬 일대에서도 명포인트로 꼽히는 자리. 포인트에 작은 비석이 세워져 있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비석자리는 들물 포인트로 광양(서쪽) 쪽을 바라보고 낚시한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낚시자리에서 전방 10m 지점을 노린다. 수심은 5~6m. 썰물에는 비석자리에서 낚시하지 않고 썰물에 드러나는 갯바위로 내려가서 낚시한다. 채비를 15m 이상 원투하면 수심이 7~8m 나오는 곳이 포인트. 

떼섬
난초섬에서 바라봤을 때 섬 양쪽으로 소나무가 끝나는 지점에서 낚시한다. 물때에 상관없이 낚시할 수 있고 전방 10~15m 지점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수심은 6~7m. 난초섬을 바라보는 떼섬의 북쪽 자리는 대부분 감성돔 포인트다. 발판이 편해서 야영하기에 좋다.

돌섬 북쪽
낮은 돌섬으로 사면이 감성돔 포인트지만 난초섬을 바라보는 북쪽이 가장 좋은 조과를 보인다. 그중에서도 광양 쪽으로 뻗은 곶부리 앞에 와류가 생기는 지점이 대물 포인트다. 돌섬 주변의 평균 수심은 7m 내외이며 발 앞에서부터 전방 15m까지 골고루 입질이 들어온다. 물때에 상관없이 진입해도 언제든지 낚시할 수 있으며 여럿이 한꺼번에 들어가도 충분히 낚시할 수 있는 것이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