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 금광지

초여름 렌탈보팅 커버 피싱

눈맛! 귀맛! 손맛!

이종찬 GBFamily 팀장

지난 6월 6일 GBFamily 회원들과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오흥리에 있는 금광지를 찾았다. 금광지는 수도권과 인접해있는 대형 필드로 렌탈보트 시설이 있어 간단하게 장비를 챙겨 보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직벽, 수몰나무, 커버 등 다양한 포인트가 잘 형성되어 있다. 수위에 따라 다양한 채비와 기법을 응용할 수 있는 곳이다.
출조 당일 한참 배수가 이뤄지고 있어 낚시가 잘 될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이날 준비해간 장비와 루어를 믿어보기로 했다. 나는 6온스까지 커버할 수 있는 앨라배마리그·스윔베이트 전용대인 퍼펙타X 84CAHFS 로드에 2온스 무게의 빅웨이크베이트를 세팅했다. 또 커버 아래쪽을 스키핑으로 공력하기 편한 아이템도 챙겼다. 스키핑에 유리한 길이를 가진 퍼펙타X 731CAMH-RJ 로드에는 5인치 섀드웜을 장착했다. 두 가지 태클을 활용해 커버 위주로 공략해보기로 하고 렌탈보트에 올랐다.
상류 섈로우 연안에서 시원한 피딩을 기대하며 1m 수심이 안 되는 브러시 지역을 빅웨이크베이트로 열심히 공략해 보려 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주말을 맞아 호수를 찾은 캠퍼 가족들이 많았고 그나마 빈자리엔 붕어낚시인들이 앉아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상류 섈로우권은 포기하고 직벽과 이어지는 커버, 곶부리와 홈통으로 이어지는 커버 포인트로 이동했다. 본격적으로 커버 중심의 낚시를 진행해 보기로 했다.

커버 근처에서 수면을 공력하는 강렬한 입질
곶부리 라인을 타고 커버에 바짝 빅웨이크베이트를 착수시킨 후 파장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 느리게 운용하길 반복하던 중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수면을 공격하는 녀석을 만났다. 시각, 청각. 손맛까지 느낄 수 있어 짜릿했다. 빅웨이크베이트를 물고 커버 안쪽으로 버티면서 달려 나가는 녀석의 힘은 보통이 아니었다. 그 후 커버라인을 따라 조금씩 이동하면서 커버에 바짝 붙여서 루어를 운용하던 중 또다시 짜릿하게 수면을 공격하는 녀석을 만날 수 있었다.
그 후 이렇다 할 반응이 없어 다시 포인트를 옮기려고 하는데 커버 주변을 프리리그로 꼼꼼하게 운용하던 이범학 씨가 커버 밑 직벽 아래 돌무더기에서 입질을 받았고 사이즈 좋은 배스를 랜딩하는 데 성공했다. 랜딩하는 모습을 본 조성만 씨는 주특기인 노싱커리그를 이용해 커버라인을 따라 차근차근 폴링시키며 운용하던 중 웜을 우악스럽게 물어버리고 바로 달려버리는 힘찬 녀석을 만났고 그 녀석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오전낚시는 끝이 났다.

스키핑으로 커버 깊숙이
오후엔 기온도 높이 올라가고 햇빛도 강렬해지므로 커버 주변보단 그 안쪽으로 더욱더 깊숙하게 루어를 넣어서 낚시를 풀어보자고 의견을 나눴다. 나는 5인치 섀드웜을 스키핑으로 커버 안쪽 깊숙이 넣고 폴링시킨 뒤 천천히 빠져나오는 식으로 낚시를 이어가던 중 입질을 계속해서 받았다. 루어가 천천히 빠져나올 때 우악스럽게 잡아당기듯이 입질이 들어왔고 어떤 녀석은 루어를 따라 가면서 신경질적으로 반응해 주었다.
금광지 배스의 힘은 보통이 아니었다. 드랙 풀리는 소리와 피아노줄 소리에 귀가 즐거웠다. 어쩜 나오는 녀석들마다 사이즈도 준수한지 40cm 중후반부터 런커까지 다양했다. 배수로인해 힘든 낚시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래도 함께 토론해서 낚시를 풀어 나가면서, 예상한대로 결과가 나와 성취감이 더 배가되는 즐거운 낚시였다.

▲ 안성 고삼지의 환호. 필자가 배스를 낚은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 바늘털이를 하는 배스. 스키핑에 낚였다.

▲ 노싱커리그를 운용해 배스를 낚은 조성만 씨.

▲ 빅웨이크베이트에 낚인 배스를 들어 보이는 필자.

▲ 커버 깊숙한 곳에서 끌려나온 배스.

▲ 이범학 씨가 안성 고삼지에서 낚은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필자의 사용 태클
로드 피나클피싱 퍼펙타X 731CAMH-RJ
릴 기어비 6.4:1 로우프로파일형 베이트릴
기어비 6.3:1 로우프로파일형 베이트릴
라인 카본 20파운드, 카본 12파운드
루어 2온스 빅웨이크베이트, 5인치 섀드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