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연도 배낚시

타이라바 스피닝장비 유행 예감

캐스팅으로 7짜급 참돔 3연타

이은석 제이에스컴퍼니 마케팅부

지난 5월 15일, 제이에스컴퍼니 오렌지핀 스탭인 군산 양정규 선장의 백곰호를 타고 참돔 타이라바에 나섰다. 이날은 백곰호 밴드 회원들의 정기출조 날. 참가 회원이 많아 백곰호와 코리아호 두 척에 나눠 타고 출조에 나섰다.
이날은 오전부터 날씨가 흐렸다. 또한 산란기인 터라 예민해져 있을 참돔을 노리기 위해 스피닝장비를 선택했다. 단순히 내렸다 감는 식의 리트리브가 아닌 캐스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돔을 노려볼 생각이었다. 타이라바도 최대한 참돔의 눈에 띌만한 연두색 형광 컬러를 선택했고 타이는 D사의 컬리빔을 장착했다. 아주 심플한 구성이었다.
로드는 제이에스컴퍼니의 CHARM AIR S682M 이카메탈로드. 타이라바 전용대는 아니지만 휨새가 좋고 톱이 예민해 애용하고 있다. 릴은 S사의 C3000번 규격의 가볍고 작은 스피닝릴을 사용했다.

▲ 스피닝 장비로 타이라바를 캐스팅해 낚은 70cm급 참돔을 보여주는 필자.

▲ 필자가 사용한 스피닝 장비와 루어. 낚싯대는 제이에스컴퍼니의 한치대인 CHARM AIR S682M 이카메탈, 타이라바는 45g짜리 텅스텐 헤드에 D사의 컬리빔을 달았다.

45g 텅스텐 헤드에 70cm급 히트
낚싯배가 연도 남쪽 어초지대에 도착하면서부터 낚시가 시작됐다. 나는 45g짜리 텅스텐 헤드를 최대한 멀리 던진 후 배 앞으로 끌어오는 방식을 시도했다. 수심은 약 15m 정도 나왔기에 타이라바 착수 후 약 4초 뒤에 릴을 감아 들였다. 그러자 첫 번째 캐스팅에 덜컹! 하는 강력한 입질과 동시에 드랙이 무서운 속도로 풀려나갔다. 마치 농어루어용 미노우에 대물 농어가 히트된 그런 느낌이랄까? PE라인 1호를 원줄로 쓴 터라 최대한 차분하게 릴링했고 10분 후 무려 70cm급 참돔이 올라왔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기념촬영을 마친 후 다음 포인트로 이동해 낚시를 시작했고 이번에는 리트리브 3회 만에 또 다시 참돔이 걸려들었다. 이번에 올라온 녀석은 약간 작은 67.5cm였다. 내가 두 번 연속 스피닝장비로 대물 참돔을 올리자 같은 백곰호에 탄 낚시인들이 박수를 보내주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 배에서는 내가 선두. 그러나 잠시 후 코리아호에 탄 신경업 씨가 76cm의 참돔을 낚아 올리며 단숨에 순위가 역전되었다. 곧이어 온현택 씨도 68cm짜리를 올리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코리아호를 탄 신경업 씨가 스피닝 장비로 올린 76cm 참돔을 자랑하고 있다.  

낚시 당일 참돔 대부분 스피닝장비에 낚여
오전 11시경, 날씨는 맑아졌지만 조류 흐름이 약해지면서 참돔 입질은 뜸해졌다. 백곰호와 코리아호 모두 한동안 참돔 입질이 끊기며 소강상태로 돌입했다. 이에 필자는 타이 색상을 변경했다. 참돔의 시각을 더욱 강하게 자극할 수 있는 형광 주황색으로 바꿔 오전과 동일한 패턴으로 포인트를 탐색했다.
얼마나 많이 채비를 던졌는지 팔이 조금씩 아파올 무렵, 릴링과 스테이 액션으로 끌어오던 타이라바에 또 다시 강력한 입질이 들어왔다. 아침에 동틀 무렵 낚았던 7짜급 참돔과 비슷한 힘이었다. 이번에도 드랙을 조심조심 조절해가며 랜딩에 성공했다. 이번에 올라온 녀석도 70cm급이었다. 이 녀석은 아직 산란 시즌이 한창임을 증명하듯 ‘수정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한편 이날 백곰호에서는 총 4마리가 올라왔는데 이중 3마리를 내가 올렸다. 코리아호에서는 5마리가 올라왔는데 모두 스피닝장비에 걸려들었다는 점이 화제였다.
참돔은 탐식성이 강해 빠르게 움직이는 루어에 반응이 빠른 편이다. 그래서 농어 루어낚시 도중 참돔이 걸려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날은 참돔이 낮게 유영해오는 타이라바에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인 듯했다.
타이라바낚시에 스피닝장비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필자는 오늘 출조를 기점으로 스피닝장비를 이용한 참돔낚시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특히 산란기에 접어든 참돔들은 멀리서부터 서서히 부상하며 끌려오는 액션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점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하루에 7짜급 참돔을 3마리나 낚을 수 있도록 도와준 군산 백곰호 양정규 선장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 백곰호에서 낚인 4마리 중 3마리를 독식한 필자가 기쁜 표정으로 환호하고 있다.

 
문의 백곰호 양정규 선장 010-8421-1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