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배낚시

출조를 서두르세요

미터급 대광어 찬스 종료 임박!

이영규 기자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대광어를 만날 수 있는 영흥도 광어 다운샷낚시가 시즌 종료를 앞두고 있다. 영흥도 대광어 다운샷은 매년 5월 한 달간 호황을 보인 후 6월 10일을 전후해 막을 내린다. 이후로는 씨알이 잘아져 80~90cm 대신 30~50cm급이 주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 종료를 목적에 앞두고도 적잖은 양의 대광어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월 5일에 출조한 영흥프로배낚시의 마이웨이호에서는 최대어 95cm 포함 80~90cm급만 3마리가 낚였다. 60cm 이하급은 10여 마리가 올라와 시즌 막판이라던 항간의 소문을 불식시켰다.
이런 근황에 대해 영흥프로배낚시 김태운 대표는 “올해는 작년보다 시즌이 연장되는 느낌이다”라고 전망했다. 6월 첫째 주말 현재 낚이는 대광어들이 모두 알을 품고 있다는 점을 증거로 꼽았다. 아울러 대광어가 뻘과 모래가 섞인 곳 뿐 아니라 여밭에서도 잘 낚이고 있다는 점, 반대로 대광어 포인트에서 30~40cm급 잔챙이가 적잖이 섞여 낚이는 것도 올해 대광어 시즌의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 말했다.

▲ 지난 5월 중순, 영흥프로배낚시 대표 김태운(제이에스컴퍼니 오렌지핀 스탭) 씨가 제이에스컴퍼니의 신제품 광어웜 그리디 베이트로 올린 78cm급 대광어.

대광어 킬러 그리디베이트 웜
지난 5월 19일, 2021년 신제품 광어웜 ‘그리디 베이트(Greedy Bait's)를 출시한 제이에스 컴퍼니 직원들과 함께 광어 다운샷 출조에 나섰다. 그리디 베이트는 일반 광어웜과 달리 몸체에 난 갈퀴가 조류를 맞받는 형태로 디자인한 제품이다. 물속에 들어가면 역방향 갈퀴 때문에 수중 파동이 발생하며 광어에게 어필하는 구조다.
질감도 뛰어나다. 야들야들한 몸체를 갖고 있어 광어가 입으로 물었을 때 이물감이 적다는 게 사용자들의 공통된 의견. 지난 6월 중순경, 그리디베이트로 시험 출조한 김태운 씨는 첫 낚시에 78cm나 되는 광어를 낚기도 했으며 이후 소문이 나면서 점차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취재일에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팔미도 해상. 그러나 이날은 수십 척의 낚싯배가 떴지만 대광어는 가뭄에 콩 나듯 올라왔다. 수온과 물색 모두 좋았음에도 입질이 더뎠다. 결국 오전 10시경 참돔낚시 명당인 북장자여로 포인트를 옮겨 손맛을 볼 수 있었다.
수원에서 온 신승민 씨가 65cm를 올린 것을 비롯 40~50cm가 7마리 정도 올라왔다. 비록 80cm가 넘는 대광어는 우리 배에선 낚이지 않았지만 인근 낚싯배에서는 적잖이 모습을 비쳤다.

▲ 영흥도에서 그리디 베이트 테스트 출조에 나선 제이에스컴퍼니 직원들.

▲ 그리디 베이트는 몸체에 난 빗살무늬 갈퀴가 기존 웜과 달리 앞쪽을 향해 있는 게 특징이다.

▲ 질감이 부드럽고 어필 기능이 뛰어난 그리디 베이트 광어 웜.

▲ 제이에스컴퍼니 마케팅부 이은석 씨는 타이라바로 65cm급 참돔을 올렸다.

▲ 취재일 올라온 고기들.

농어는 들쭉날쭉, 참돔 조황이 가장 좋아
취재일 대광어 조황은 부진했지만 6월 들어 다시 조황 회복세로 돌아섰고, 광어 외에 참돔, 농어 조황도 살아나고 있다. 참돔은 1척당 20마리 이상도 올리는 상황이며 씨알도 평균 60~70cm로 탄탄한 상황이다.
취재일 제이에스컴퍼니 마케팅부 이은석 씨는 타이라바 캐스팅으로 65cm급 참돔을 낚기도 했다. 시기적으로 대광어 끝물과 참돔 호황기가 겹치는 과도기인 만큼 장비는 두 어종에 맞게 모두 준비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농어 외수질은 아직 조황 기복이 큰 상황이지만 조만간 본격 시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흥도 대광어 다운샷 선비는 10만원. 오전 5시에 출조해 오후 4시경 철수한다. 영흥도권 출조는 낚시 시간이 의외로 길기 때문에 초보자도 열심히만 낚시 하면 횟감은 충분히 건질 수 있다는 게 단골 낚시인들의 얘기다.

▲ 수원의 신승민 씨는 65cm 광어로 손맛을 봤다.

문의 영흥프로배낚시 010-4905-0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