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망터

7월 경북 연천

내비 주소 대구포항고속도로 청통와촌IC를 빠져나와 청통 방면으로 우회하여 500m 가면 에스오일주유소가 우측에 보인다. 주유소 앞 갈래길에서 좌회전하여 마을 길로 진입해 2km 가면 청통관방지 제방에 이른다. 내비 주소는 청통면 송천리 산 15-2.

관방지
상류권에서 참붕어, 새우 미끼 잘 먹혀 

윤준철 피싱패밀리, 보습 조우회, 보습자립찌 필드스텝, 닉네임 노지 마스터

▲우안 상류에서 바라본 관방지.

본격적으로 농번기에 접어드는 5월이면 경북 영천 지역은 마늘 수확으로 분주해진다. 그중 신령면, 화산면, 청통면은 마늘밭이 많기로 유명하다. 지역 특성상 이모작을 많이 하는 편이라 마늘 수확 후 모내기를 시작하는데 이때 본격적인 배수철로 접어든다.
지난 5월 15일 필자가 활동하는 피싱패밀리 정기출조지를 알아보았는데 서너 군데를 둘러봤지만 어디 할 것 없이 배수가 진행 중이었다. 청통면 송천리에 있는 관방지(갓방지)만 이틀 전 배수가 끝난 상황이었다. 마침 비 예보도 있어 하룻밤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아침에 입질한 허리급 붕어
관방지는 5천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좌안 중류를 제외한 모든 포인트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 수심은 제방 앞이 2~3m, 중상류는 1.5~2m다. 낚시는 주로 상류에서 이루어진다. 서식어종으로는 붕어, 잉어, 메기, 가물치, 동자개, 배스, 블루길 등이다.예전에는 새우와 참붕어로 낚시를 했으나 지금은 외래어종 유입으로 옥수수와 글루텐 미끼를 많이 쓴다.
필자는 우안 상류에 자리를 잡고 수초제거기로 듬성듬성 찌를 세울 자리를 만들었다. 2시간 가량 수초제거작업 후 대편성을 마무리했는데 오후 4시가 넘어서자 예보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초저녁낚시를 시작하였는데 비가 내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상류 새물유입구에서 물이 내려오면서 물색이 황톳물로 바뀌었다.
새벽 4시에 입질다운 입질이 찾아왔는데 환하게 오르는 찌불을 보며 챔질을 하니 8치급 붕어 한 수가 얼굴을 보여주었다. 아침이 밝았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오전낚시를 이어 가던 중  필자 오른쪽에 자리한 한종환 회원이 허리급 이상 붕어를 걸었지만 끌어내던 중 그만 목줄이 터지고 말았다. 조황은 이것으로 끝. 농번기 배수가 가장 먼저 마무리된 관방지의 상황을 볼 때 날씨 여건만 맞는다면 영천 지역 중 가장 나은 조황을 보여줄 곳이라는 생각에 이달의 유망터로 소개한다.   

▲우안 상류에서 대를 편 필자.

▲최상류에서 제방 쪽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었다.

▲관방지에서 낚인 8치급 붕어. 체고가 높아서인지 손맛이 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