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긴급사태로 인한 낚시 붐

입문자 급증, 쓰레기 투기 등 부작용 잇달아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일본의 낚시인들.

4월 16일 자 주간 아사히(週刊朝日)는 일본낚시진흥회() 다카하시(高橋裕夫) 사무국장의 말을 빌어 일본 내에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낚시가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현상을 상세히 보도했다.
작년의 경우, 코로나 긴급사태 발령으로 인해 낚시 인구가 줄어들었으나 금년에 들어서는 장기간의 자숙생활 중에서도 인파를 피해 즐길 수 있는 낚시가 과거에서 예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폭발적으로 인기를 끄는 사회현상이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야외 여가활동을 즐기더라도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기가 꺼려져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낚시에 유입되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집안에서 게임에만 몰두하는 어린이를 걱정하는 부모들이 인근 낚시점에 낚시체험 상담도 늘어나고 있으며, 낚시교실에 참가하는 케이스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낚시인구는 급증하고 있으나 초심자가 대다수로 낚시터에서의 매너 위반도 속출하고 있다. 일본낚시진흥회는 낚시터마다 낚시터의 룰과 예절을 담은 간판을 설치하고 있고 낚시터 현장 인근의 낚시점에서는 초심자에게 낚시터의 예절을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있으나, 쓰레기 문제와 불법 주차가 끊이지 않아 주민과의 마찰도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위반 상황이 계속되면 낚시금지구역이 늘어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즈오카(静岡), 아이치(愛知), 기후(岐阜), 시가(滋賀) 현 등 지방의 25개 낚시점 홍보 담당자는 낚시터를 찾는 낚시인들에게 다음 사항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발생한 쓰레기는 가지고 돌아갈 것, 용변은 화장실을 이용할 것, 방파제 등 낚시한 자리는 바닷물을 길어 잘 닦고 나서 돌아갈 것, 낚시하는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는가를 필히 확인할 것, 다른 낚시인과는 충분한 거리를 둘 것, 자동차는 주차전용공간에 주차할 것 등이다.
낚시터에서의 예절을 지키는 일 이외에도, 출조 전에 날씨예보를 확인하여 비나 바람에 충분히 주의할 것과 장소를 막론하고 구명동의의 착용 등 개인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